경인탐매
(庚寅探梅) ~6~
● 해보매(海保梅) : 전남 함평군 해보면 해보초등학교
▶ 2010. 3. 26 (금)
함평초등학교 교사 맨 뒷편에 늘어 선 古梅
총 7그루 古梅중 맨 왼쪽부터
1번 梅
2번 梅
3번 梅
4번 梅
5번 梅
6번 梅
7번 梅
요월정(邀月亭)
전남 장성군 장성읍 황룡면 소재
요월정 원림의 배롱나무 숲
요월정 원림의 송림
요월정을 지키는 이수월님의 시집
함평천지에 쓸만한 고매(古梅)가 과연 '관음매' 한 그루 밖에 없단 말인가...?
함평군청의 문을 두드린다.
이 곳, 저곳을 기웃대다 들르게 된 곳은 산림관계부서.
"탐매객이온데, 혹 함평천지 고매에 대해 알고 계신 분 안계세요...?"
시선이 쏠린 가운데 얘길 듣고 있던 구석 자리의 젊은 직원 하나가 일어난다.
"해보초등학교 뒷편에 가면 백년이 훨씬 넘은 매화가 있습니다..."
결론 부터 내 놓자면,
올 경인년의 탐매는, 하나님이 보우하사 취월복인(醉月福人) 만만세다.
정말이다,
얘길 듣는 순간, 어떻게나 흥분했던지
해보초교를 향하여 점심도 거른채 정신없이 달려간 것.
영광을 거쳐 아랫녘 함평땅으로, 다시 윗쪽의 해보면으로...
매화찾아 삼만리라더니...
이거야 말로 미치지 않고서야 어디 원 ...
정말 확실한 오리지널 조선 혿 백매다.
몸통과 줄기는 영락없는 선암매를 닮았고 꽃의 기품은 최 상급.
고매의 특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줄기와 가지의 비틀림에다
표피의 색감과 갈라짐 상태는 그야말로 고색 창연.
학교 건물이 매화를 가리고 서 있는 형국이라서
알고 찾아가기 전에는 죽었다 깨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매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 도리가 없게 생겼다.
이런 판국이니,
내 입에서'취월복인'(醉月福人)이라는 말도 않되는 급조어(?)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올 수 밖에....
함평군청에서 내게 이 곳의 매화를 알려주었던 귀인 직원은
아마도 이 곳 해보초등학교 출신이 틀림 없을 터.
경인탐매(庚寅探梅)
이런 보물 같은 매화를 보게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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