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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마분봉 - 악휘봉

               ▲마분봉(馬糞峰)776m    ▲악휘봉(岳輝峰)845m

 

충북 괴산군 연풍면

                      ▷ 은티마을 - 마법의 성 - UFO바위 - 마분봉 - 악휘봉 - 오봉정재(은티재) - 은티마을(5시간)

                      ▷ 2009. 10. 17 (토)

 

(

 은티마을 소나무(보호수)

 

 고목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마법의 성(암릉)에 당도

 

마법의 성 통과

 

 송림과 신갈수림의 어우러짐

 

 

 

UFO 바위

 

미확인비행물체...?   馬糞...?

 

희양산과 구왕봉을 앞에 놓고 백두대간 스터디...

 

구왕봉과 악휘봉을 잇는 능선

 

 마분봉 정상

 

월악산 방향

 

 

 

 

 지름티재를 사이에 둔 희양산과 구왕봉 라인

 

지나와서 바라본 마분봉 

 

악휘봉 정상 바로 아랫쪽에 우뚝 선 立石(선바위)

 

 

아름다울 휘(徽) 냐...  빛날 휘(輝)냐,

그도 아니면,

악희봉(樂喜峰)이냐, 악후봉(岳後峰)이냐...?

과거 산꾼들에게 이런 저런 이름으로 불리우곤 했던 산 이름.

분명한 것은,

현재 산 아래 입석마을 사람들은 풍류樂, 큰산岳 악휘봉으로 쓰고있다는 사실.

 

대간상에서 살짝 비켜 서 있는 악휘봉 정상에서의 조망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 라인)

 

저  멀리 속리산을 향해 내 달리는 산군 들

 

신갈나무 수림에 찾아온 가을 

 

이빨바위

 

오봉정 계곡

 

진한 향을 내뿜는 가는잎향유

 

 

  주치봉,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백화산 순으로 달려 올라가는 대간

 

가는잎향유

 

은티재(오봉정 고개) 기도처

 

 숲을 벗어나니

 

새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감국이 풍성 

 

 

 

 


 

 

 

 

먼 길을  달려와 들어선 은티마을 주차장.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깥 풍경, 감히 차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대로 계속해서 비가 쏟아진다면...

 

어디 적당한 장소나 물색, 아무래도 주님 접견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할 모양.

 

한참을 차 안에서 뭉그적 거렸나 싶었는데,

일순, 비가 뚝 그치면서 맑고 상쾌한 가을날로 급 회복.

 

그렇다면,  이거 괜시리 입 맛만 다시고 만 꼴...?

 

주섬 주섬 행장을 꾸린 다음, 다리를 찢는 스트레칭을 끝내고 산에 달라 붙는다.

 

이른바 "괴산 35봉" 이라 불리우는 명산 목록 중에서

지금 오르고 있는 마분봉, 악휘봉이 차지하는 위치는 과연 어디쯤일까.?

 

대간 종주 꾼 들에게 최고로 기억에 남는 곳을 추천 해 달라면

그들의 입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한결 같은 대답.

 

"뭐니 뭐니해도, 월악권과 속리권에 속한 산 들이 오래 오래 기억에 남습디다"

 

월악권을 내려와  속리권으로 들어서는 초입 부근에 위치한 마분봉과 악휘봉.

 둘 다,  대간 상 에선 약간씩 비켜나 있는 형상이다.

 

짜릿한 기암의 연속에다, 처처에 똬리를 튼 준수한 노송의 어우러짐.

 

 로프는 물론, 긴장의 끈 역시 팽팽하게 당겨야 하는 암릉의 연속.

거기에다 장쾌한 조망까지를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산.

 

악휘봉 정상 암릉 바로 아랫 부분에서 만난 꽤 큰 덩치의 산토끼.

뭐 먹을게 있다고 이 높은 곳 까지...?

 

세차게 쏟는 비로 인해 출발 시간이 늦어졌으니

느긋한 해찰 산행을 즐긴다는건  애시당초 부터 포기한 터

 

악휘봉에서의 조망을 아쉬운 마음으로 접고 내려와 잰 걸음으로 대간길을 달린다.

 

오봉정재(은티재)에 당도,  완만한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주렁주렁 탐스러운 사과가 눈 앞에 불쑥,

일순 무척이나 황홀했었다.

 

헌데,

잘 익은 빨간 사과나무 아래 어지럽게 널려있는 농약병.

때깔 곱고, 병반 하나 보이지 않는 먹음직스런 사과의 정체를 현장 학습한 셈.

 

오늘,

원래의 A 코스는, 오봉정재를 지나 주치봉에 오른 후

호리골재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것 이었다.

 

허나,

그리 할 수 없었던 것은,

입산을 지체케한 문제의 그 갑작스런 비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