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봉(562.2m) - 시루봉(640m)
▶전남 장성군 북하면, 북이면 소재
▶ 영락기도원 - 신성저수지 - 장자봉 - 시루봉 - 목란마을 (약 6시간 소요)
▶ 2009. 10. 12 (월)
남창골 입구에서 바라본 장자봉 암릉
처음으로 터지는 시야
건강한 산의 징표 '부처손 군락'
장자봉 암벽과 한동안의 씨름 끝에 후퇴
암봉 우회
송곳봉으로 내려가는 라인. 건너편은 가인봉
들머리인 신성리와 장성호 하경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길과
아직도 푸르름이 가득한 숲길의 교차
북이면 일대의 가을 풍광을 감상하는데 최고의 포인트
아슬아슬한 절벽위에 자리한 묘지.
이 곳에 누워있는 이 보다, 이 곳에 묘지를 마련한 이가 더 궁금
가을 부감의 정석
영산기맥으로 이어지는 방장산 라인
시루봉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입암산 갓바위. 왼쪽 멀리는 정읍 두승산.
이 지점에서 입암산으로 이어갔어야 했는데 그만...
천남성 열매
가장 먼 곳은 신선봉에서 망해봉에 이르는 '내장연봉'
언제였던가... 눈 쌓인 이 암릉에서 사투를 벌였던 때가...!
시루봉을 내려와 만나는 첫번째 헬기장,
이 곳에서 목란마을로 하산
장성호반의 가을
신성제를 감고 돌아 북이면 사거리를 잇는 고갯마루.
옛날 같으면 영락없이 산적이 도끼를 들고 통행세를 거둘만한 장소.
길 옆 바위 절개면에 붙은 커다란 말벌 집이 눈에 들어 온다.
"부~~웅~~~ 부웅 ~~~"
엄지 손가락만한 말벌 들의 날개짓에서 나오는 위압적인 비행음.
도끼 대신 강력한 침으로 무장한 현대판 산적 출현이다.
삼십육계 줄행랑~~~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벌떼를 피해 산길을 오른다.
어느덧 장자봉 암릉 아랫 부분에 도착하여 절벽을 기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상하다...!
예전에는 그리 힘 들이지 않고 바위를 올랐었는데
오늘은, 도무지 그 때의 그 바위가 아닌것 같은 느낌.
이런 경우도 있단 말인가?
오르락 내리락, 이 곳 저 곳을 들쑤시며 루트를 찾았건만
결코 만만하게 여겨지는 코스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이미 상당 부분의 암벽을 기어 올랐기에
다시 후퇴한다는 것도 그리 만만찮게 생겼다.
허나 이쯤에서 후퇴하는게 그나마 최선책일 거라는 결론.
조심 또 조심, 암벽을 내려와 왼편으로 우회하여
장자봉을 오른 다음, 묘지를 지나
절벽에 다가가 조금 전까지 씨름했던 부분을 내려다 본다.
암릉 사이로 통 하던 틈새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막혀버렸다.
아마도 바위가 굴러 내려 틈새를 막아버린 듯.
암튼, 예전에 오르내렸던 부분이 분명함에도
마치 처음 보는 것 처럼 생소한 느낌.
어찌됐건,
애시당초 계획한 오늘의 산행 코스는
장자봉을 출발하여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부감하면서 시루봄으로 이어간 다음
은선골을 따라 하산하는 것 이었다.
헌데,
그것조차 맘 먹은데로 되질 않는다.
시루봉에 당도하여 갓바위로 이어가는 루트를 찾는데 도대체 보이질 않는것.
할 수 없이 갈재쪽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갓바위를 조망하는 시루봉 전망바위 쯤에서 길을 찾았어야 했는데
한참을 지난 엉뚱한 곳에서 길을 찾고 있었으니....
오늘,
뭔가에 홀리지 않고서야
우째 이런 일이...
최대한 빠른 지점으로 하산을 시도하고 보니.
갈재 오름길이 시작되는 목란마을이라.
터덜 터덜 국도 1호선을 걸어가며 지나는 차 마다에 손을 들어 본다.
허지만 모두다 쌩~~쌩.
드디어 하해와 같은 도량을 지닌 운전자를 만나게 되어
백양사 역이 있는 사거리까지 오게 되었고
그 곳에서 남창골 행 버스를 타고 들머리로 되 돌아가 차량을 회수.
바로 아래,
잔잔한 물빛이 평화스렵게 느껴지는 장성호반.
서산으로 지는 해넘이 감상을 끝으로
오늘 산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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