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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소소선방(笑笑禪房) - 17주년 작은음악회

`                                   소소선방(笑笑禪房) - 개원 17주년 작은음악회

 

                        ♬ : 영희가 자연에 물들다

 

 

2009. 9. 26 토요일 오후 5시

전남 당양군 , 읍, 강쟁리 854 소소선방

 

주최 : 소소선방 http://cale.daum.net/sososunbang

후원 ; 김석원갤러리, 전라도닷컴

오형근성형외과, 담양군민신문

 

           

                Program

                  1부 : 풀빛 천연염색 박영희 패션쇼

 

                         2부 : 홍 영  - 대금산조

                                정용주  - 게월이 갈수록, 기차는 8시에 떠나고, 그대 어느 산 그늘에

                                박강수  -  가을은 참 예쁘다,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거짓말, 바람이 분다,

                                       사랑했다는 말,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외 ...

 

                         3부 : 얼씨구 학당 강현구와 함께하는 한마당  -  윤진철, 마승미, 백애경, 황호길 외 ...

 

저 멀리 삼인산 문필봉의 우뚝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는 소소선방 마당

 

마당을 가득메운 초대 손님 

왼편에 서 있는 이가 소소선방의 쥔장 박성일 선생이시다.

 

어둠과 함께 끝 없이 밀려드는 인파

  

천연염색을 주제로한 박영희 선생의 패션쇼

 

 

 

 

 

 

 

 

 

풀빛 박영희 선생(가운데 꽃다발을 드신 분) 

 

● 개인전 및 초대전

- 궁전갤러리 광주 2000    - 현대갤러리 서울 2001   - 롯데갤러리 광주 2003   - 상계갤러리 광주 2004

- 시즈오카 일본 2004    -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초대전 2007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 경주 2000

-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의전 상품 선정     - 청와대 대통령 의전 상품 선정

 

홍영 선생(대금산조

 

● 원장현류 대금산조 사사   ● 2007 제7회 전국국악5경연대회 종합대상 수상

● 학국국악협히 광주광역시지회이사  ● 무진전통국악원장

 

홍영 선생과  가객 정용주의 협연

 

- 가객 정용주 프로필 -

 

● 1978년 광주 MBC [별이 빛나는 밤에]로 데뷰    ● 1980년 이후 매년 5. 18 거리음악제 참여

● 2000년 담야 소소선방 음악회

- 정용주 독집음반 1집 [좁은길 그 위에서] 발표   - 누리재단 초청 정용주 콘서트(5. 18기념문화회관)

● 2004년 평화인권콘서트

- 제 2 회 팬클럽 초청 음악회(광주영상예술센터)

- 제 3 회 정사모 팬클럽 초청 음악회(추른연극마을소극장)

- 제 4 회 가객 정용주 콘서트(광주시민회관 공연장)

● 2005년 제 5 회 가객 정용주 콘서트(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 정용주 독집음반 2집 [산노래]

● 2006년 1월 이후 매월 "가객 정용주의 오지를 찾아가는 음악여행" 공연 중

 

 '박강수'에 관해 이렇게 적고있었다

 

박강수의 노래는 시다,

최근 4집 <노래가 된 이야기>를 발표한 포크 가수 박강수(35)

 

박강수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마치 숲속에 와 있거나 대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상상을 많이 하게된다.

그리움을 알고 그녀가 사랑을, 이별을 노래할 때, 관객들은 숨 죽이게 된다고 한다.

 

book & song으로 제작이 되었던 2집 음반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 입니다"를 받았을 때

박강수는 시인임을 알았다.

 

수록 되어진 노래들의 가사를 보면 한 편의 시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아마도 그녀가 얘기하는 유년시절의 시골 생활들이 또한 그대로 비춰지는 듯도 하다.

 

2008년에는 그녀의 아프리카 여행 이야기와, 직접 찍은 사진들을 엮은

포토에세이 "From madagascar" 가 출간되어 사랑 받고 있다.

 

영화 ost 작업에 참여 하면서 또 하나의 경력을 추가했던 가수 박강수.

흥행 면에서는 실패 했었지만

간간히 영화채널에서 보여지고 있는 '최우의 만찬' 에서는

그녀의 1집 음반의 "부족한 사랑"  "주사위" 가

남녀 주인공의 테마곡임을 알 수 있다.

 

역시 2005년에 휴머니스트 코믹영화로

3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마파도"에서도 

"비둘기에게" 를 잔잔하게 불러 영화와 너무 잘 맞았다 라는 평을 받기도 했었다.

 

오염되지 않은 시골 공기와도 같은  맑은 톤 ...

 

'얼씨구 학당'의 진행자 강현구 선생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 마당

 

음악회에  참석한 KBS 텔런트 윤동환의 퍼포먼스 

" 나 " 

 

시, 서, 화 삼박자를 두루 섭렵한 윤진철 명창과

해남 두륜산 자락 '설아다원'의 쥔장 마승미 여사가 어우러진 걸쭉한 국악 한 마당

진도 아리랑, 남원산성 등...

 

'죽설헌'의 쥔장 동양화가 시원 선생을 비롯,

흥취의 대가 여러분 등장 

 

 

갱지 갱지 개갱갱 **** ~~쑤 ~~~~~

 

짙은 어둠속,명의 하이라이트~~~~

 

멍석을 접어야 할 시간

 

"행복한 동행이라~~~"

 

일만냥이라는 거금(?)을 주고   직접 노래 부른 카수의 사인을 받은 CD

 

 


 

 

가을이 어디만큼 오고 있을까...?

 

길게  목을 빼고 있던 차,

아래와 같은 기별을 접 하게 되었다.

 

 

 

- 초대의 글 -

 

 

초가을 맑은 하늘빛이 시작 됩니다.

소나무가 세월이 흘러 나무 결이 곱듯이

세워이 흘러도 아름다운 결을 간직한

사고가 멎지 않은 사람이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연 염색 작가인 박영희,

그의 작품을 보면 정제된 내면의 힘으로 작품에

혼열을 쏟아내는 공력뒤에는 냉철한 안목과 염격함,

순수한 감성이 절묘하게 배어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자연에 물들어 버린 풀빛 박영희의 패션쇼와

하늘 빛 처럼 투명하고 물빛처럼 고운 천상의 소리를 지닌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노래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설레입니다.

오셔서 행복 상륙을 느끼십시요.

 

감사합니다.

 

2009,  9,  26

 

박   성   일 

 

.   .   .   .   .   .   .   .

 

소소선방(笑笑禪房)

 

깊은 산 속도 아니요, 동네 한 복판에 들어앉은 평범한 시골집에 내 걸린 당호다.

입을 굳게 닫아 걸고 참선 정진을 해야 하는게 선방 일진데 

호탕하게 웃어제끼는 선방(禪房)이란다.

 

언필칭

쥔장의 깊은 철학적 사고를 엿 볼 수 있는 당호임에 분명.

동네 어귀, 수 없이 늘어선 차량의 행렬과 인파.

보통의 작은 시골 마을에선 보기 어려운 사변(?)이 아닐 수 없다.

 

기다란 골목을 따라 선방에 들어서노라니

이미 수 많은 이들이 마당에 좌정하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

서양화가 한희원 선생께서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먼저 천연염색가 풀빛 박영희 선생의 패션쇼가 시작된다.

 

워킹에 나선 모델들을 일별하자니

프로 모델은 아닌 것 같고, 제자나 지인 등으로 보였는데

어둠이 내리는 소소선방 잔디 마당에 일순 선녀 다수가 하강한 듯.

 

강렬한 원색의 색감을 배제,

천연염색 특유의 부드러운 감각에다 

우리네 심성에 편안하게 다가오는 옷감의 소재와 바느질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는 최상의 품격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 들에게 아깜없는 박수를 받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것 이었다.

 

패션쇼 막바지.

 모델들과 함께 걸어나와 인사를 하는 박영희 선생.

부끄러움에 꽂다발도 받는둥 마는둥 총총히 사라지는 모습.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이제야  떠오른다.

수 년 전, 나주 '천연염색문화재단초대전'에서 얘길 나눈 기억.

 

등산복 차림으로 초대전을 돌아보던 내게

당신도 무척 산에 오르길 좋아하고

산에 올라 작품에 대한 이런 저런 영감도 얻는다는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박영희선생의 패션쇼에 이어진 소소산방 개원 17주년 작은 음악회.

대금산조의 홍영 선생을 비롯, 무등골의 가객 정용주 등은 

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남도인 들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인물.

 

드디어 오늘 작은음악회의 메인을 장식할  싱어송라이터 등장.

그녀의 이름은 박 강 수.

 

 갸녀린 코스모스 허리를 연상시키는 음색이라고나 할까?

일체의 기교를 배제한 맑디맑은 청음에다 정확한 가사 전달.

쓰리 핑거스타일의 부드러우면서도 활달한 기타 주법에 이르기까지...

 

정말이지,

 간만에 솔바람에 귀를 씻는듯한 청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여간 즐겁고 고마운게 아니었다.

 

청아함 뒤에는 질펀함도 있어야 하는 법.

 

강현구 선생의 진행으로 이어진 어울림 한마당에는

국악인 윤진철 명창과 설아다원의 멋쟁이 소릿꾼 마승미 여사를 비롯.

다양한 장르의 판 들이 내내 이어지고 있었다.

 

어둠이 짙게 내린 소소산방을 나오면서 아담한 체구의 박성일 선생을 떠올린다.

무슨 강단이 저리도 야무지길래 홑 7년도 아니요,

자그만치 17년 세월동안 줄기차게 작은음악회를 이어올 수 있었을까.?

 

남도 땅

그 중에서도 담양 고을에면면히 흐르는 그 무언가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담대한 사림문화와 함께 

격조 높은 누정문화를 활짝 꽃 피워냈던 그 저력 말이다.

 

그 들 사림의 후손들이 오늘날 까지도 향촌을 지키며 맥을 잇고 있는 가운데

세기 를 달리한 오늘,

또 다른 '신 문예부흥'의 바람이 이 곳 담양 땅에 일고 있는 것이다.

 

타이틀의 표제는 "작은음악회" 라 되어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볼라치면,

옹골차다 못해 자못 거대함까지 느껴지는 음악회 인 것이다.

 

멍석을 접고 '소소선방' 대문을 나서는 이 들의 표정까지는 읽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들이 나누는 대화는 귓전에 들려오고 있었다.

 

" 어쩜, 이 시골에 저리 많은 인파와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한꺼번에..."

 

그 들이 받았을 적잖은 충격이야말로

품격 높은 향토문화를 지향하고 타오르게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될 터.

 

이 시대 문화지킴이를 자임한 '소소선방'의 박성일 선생 내외를 비롯

오늘의 자리를 마련하기위해 애쓴 모든이들의 건투를 빌어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