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봉(中大峰) 846m - 충북 괴산 ▲ 대야산(大耶山) 931m - 경북 문경
▶ 농바위마을 - 대슬랩 - 중대봉 - 대야산 - 밀재 - 용추골 - 주차장 (12km, 6시간)
▶ 2009. 9. 19 (토)
농바위 마을에서 바라본 중대봉
한 줌의 가을 색감
가을, 소실점
- 고중영 -
네 옷에 붙은 검불을 털어줄 때
지문으로 묻어난 몸 냄새로 인해
자홍빛은 굳게 영글어
문신 툭툭 갈라진 자상(刺傷) 위에는
바람 몇 점 엎드려 애액(愛液)처럼 마르고
멀리 가던 벌 나비들의 촉수가
아쉬움에 지친 지난 날을 가까스로 더듬는
한 폭의 구도 속으로
늦게 도착한 햇살을 미세하게 찢어
우겨넣는 오후의
게으른 손가락 끝 마디 마디
결코 슬퍼서는 안 되는 너와
반드시 슬퍼야 하는 나는
마주 피었다가 편안히 시들어 좋을
들꽃이면 되는 것이다.
대슬랩 언저리에서 바라본 대야산
대슬랩의 릿지
곰바위
들머리 하경
중대봉과 대야산 일원 바위 이곳 저곳에도 풍화혈이...
대야산 너머로 희양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중대봉은 건너편의 상대봉(대야산)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능선상의 기암 열병
대야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대야산 정상의 붐비는 산객들
대야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는 산객들
북동쪽으로는 희양산과 백화산이, 그 너머로는 조령산과 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주흘산과 운달산이 한 눈에 잡힌다.
희양산의 웅장한 슬랩이 건너다 보인다
남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속리산의 장대한 능선
거참 , 인상 한 번 험상궂도다~~~
으라 차차차~~~~ 대야산 헤라클레스 ^^*
슬아슬아~~
용추폭포
하트형 소(沼)
명소 중의 명소로 너무나도 유명한 곳.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하다 남겼다는 용비늘 흔적이 바위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중대봉 대슬랩을 오르는 짜릿함을 어찌 필설로 다 표현해 낼 수가...!
그 가운데서도
로프에 메달리지 않고, 숫제 릿지 등반이라도 시도할 양이면
시쳇말로 오줌 정도는 지려야 할게다.
그 거대한 화강암 릿지에
허약하기만한 팔뚝을 소유한 주부 산꾼들이 로프에 매달려 잘도 올라간다.
허지만 바라보는 이내 마음은 쫄다 못해 녹아들고 있었다.
중대봉을 올라
기암의 열병 가운데
대야산 정상으로 이어가서 즐기는 장쾌한 조망.
산이 내게 묻는다.
"그대 행복합니까?~~~'
"예~~~" 라는 대답과 함께 탄성이 절로 터져나온다.
돌아오는 차 안.
산행대장께서 마이크를 잡는다.
.
.
.
" 저는 우복동천을 비롯,
대야산 인근에 도열한 산 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아~~~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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