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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포럼·강좌·워크숍

축령산 이야기 마당 - 제6탄 -

           축령산 이야기 마당  여섯번째-

 

           ● 주제 : 동양 고전 속의  -가장 바람직한 인간상-

 

                 ▶ 강사 - 박재희 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장소 - 축령산 休林 (전북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1번지)

                    ▶ 일시 - 2009. 6. 13 (토요일)

 

 

축령산 포럼을 이끌어 주신 박재희 박사님과 도반 여러분

 

 참여 인사 스냅

 

 

 

 

 

 

 

 

- 박재희 박사님의 프로필 -

 

조부로부터 한학을 수학하고  83년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입학,

97년 철학박사 학위 취득.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유학, 도가철학 연구.

성균관 교육국장, 청소년국장 역임. EBS - TV 기획특강 "손자병법과 21세기".

"박재희 박사의 논어 풀이". TV 명심보감" 등 강의.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원 교수 재직.

 

 

제6회 축령산 이야기 마당 시작

 

 

 

 

 

 

 

 

 이야기 마당의 끝자락,

박재희 박사님의 강의에 대한 고마움의 말씀과 아울러

몇 가지 부연 설명을 해 주시는 재야 한학자 소천 박영호 선생님

 

곡차와 함께 이어진 대화의 시간

 

 

 

 

 

 

 


 

 

이른바 "동양 고전 4인 모듬셋트" 라는 유쾌한 해학으로 말 문을 열어가시는 박재희 교수. 

공자, 맹자, 노자, 장자로 대표되는 위대한 사상사적 흐름에서 

오늘의 주제"가장 바람직한 인간상"은  과연 어떻게 제시될 것이며,

또한 어떻게 해석되어질 것인가...?

  

 먼저 "논어"의 뼈대인 "군자"를 설파 하시매.

대로행, 큰 꿈, 떳떳, 당당, 몸으로 실천 등의 큰 줄기와 더불어

 형식만을 따지는 부정적인 면도 일러 주신다.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새가 날기위해 끊임없이 날개짓을 해야하듯, 학과 습은 평생 프로젝트인 것이다.

진정한 공부는, 버리고 겸손할 때여야 완성되어 지는 것이요,

不恥下問(불치하문)이라. 어느 누구에게도 물어야 하는 법.

 

有朋方來

(유붕방래)

朋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 일러니 좋은 벗과의 친교이름이라.

 

不知不慍

(부지불온)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음, 즉 남들의 평가에 초월해야 한다.

 

周而不比

(주이불비)

두루 두루 친화해야 하고 유유상종의 편당과 사조직의 파당과 패거리 문화를 경계해야 한다.

(정조의 탕평책을 예로 듬)

 

訥言敏行

(눌언민행)

백 마디 말 보다 한 번의 실천이어야 한다.

 

和而不同

(화이부동)

같음을 강조하지 말며, 화합을 추구하되 서로 다른 관점을 인정해야 한다.

 

君子不器

(군자불기)

군자는 한 가지만 담는 용도의 그릇이어선 아니된다. 여러가지를 담는 다양한 용도가 되어야 한다.

( 서양 쪽에서의 비판시각, 전문가가 없다)

 

君子求諸己

(군자구저기)

어떤 경우든 책임은 내탓이다. 즉 책임형 인간이어야 한다.

 

君子義小人利

(군자의소인이)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에 밝다.

명분과 의로 만나야 한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나서는 아니된다.

학습이 아니라 습학이어야 한다.

 

平天下

(평천하)

군자로 가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사물의 이치를 궁구해야하는 格物致知(격물치지)와

修身齊家(수신제가)가 이루어 져야 한다.

 

 

 109 번에 걸쳐 "군자"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논어".

군자는 결코 몸으로 실천하되 입으로 늘어 놓지 않는다.

중용에서 군자란 몰입하는 사람이요,

위대한 성실함은 쉬지 않는다는 대학의 至誠無息(지성무식)을 말씀 하시고

博學(박학), 審問(심문), 愼思(신사), 明辨(명변), 篤行(독행) 정신을 소개.

 

 

 


 

 

두 번째로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설파하고 있는 "성인론".

발굴된 비단백서에서는 德道경으로 기록되어있는 바,

시대의 변천에 따라 道와 德의 순서가 바뀜을 볼 수 있다고.

 

反者道之動

(반자도지동)

거꾸로 가는 것이 도덕의 제대로 간 길.

- 반대   예 : 자신의 전공.

 

無爲自然

(무위자연)

삶의 방식 : 억지로 함이 없이 자연스럽게 하는 것. 저절로, 스스로.

 

若彭不鮮

(약팽불선)

건들지 말라.

 

功成身退

(공성신퇴)

공을 이루고 나 자신은 물러남.

돈을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의 어렵다.

  예 : 빌게이츠, 워렌버핏

 

大器晩(免)成

(대기만성)

큰 그릇이 될 때는 이미 큰 그릇이 아님.

정말로 큰 그릇은 완성이 없다.

 

上善若水

(상선약수)

물을 닮는 것. 가장 아름다운 모습.

 

爲道日損

(위도일손)

공자의 爲道日益(위도일익)과 상통

날마다 버리는 철학(지식, 편견등)

때로는 채우고 대로는 버리는 생활.

 

 

"성인군자"

결론은 군자보다 성인이 한 끗발 높은 상위 개념이라는 말씀.

 

 

 


 

 

동양 고전 4인의 모듬셋트 중 세 번째 순서는

가장 바람직한 인간상을 제시한 "장자"

그리고 참사람 "진인"

 

눈 위의 꺼플을 벗겨내는 사람이 곧 진인이요

나를 완벽하게 부순 사람이 바로 장자인 것이다.

노자와 장자는 역발상까지 닮아있다고 본다.

 

시간, 공간, 지식 따위를 無로 돌려라 (時, 空, 知)

예 : 엘빈토플러의 "부의 미래" 등은 장자의 완벽한 표절인 것이다.

'세상의 혁명' - 농업- 상업 - 정보통신 - 부의 혁명...

 

時 : 夏蟲(하충)-자기 시간을 일깨움. * 시간 재조절

空 : 井底之蛙(정저지와)  - 우물 속의 개구리. * 공간확대

知 : 鄕曲之士(향곡지사) -  지식의 그물을 깨야 한다. * 지식의허위.

 

木鷄之德(목계지덕) : 공격, 성급함을 버려라.

나무로 만든 닭처럼 완전 평정심을 지녀야 한다.

 

 

 


 

장자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하게되는 "맹자"의 대장부 상.

맹자에 앞서 180년 전에 태어난 "공자"

그 둘은 여러면에서 닮아있다.(홀어머니, 인생의 관점 등) 

 

不動心

(부동심)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공자의 不或(불혹)과 일맥상통.

 

浩然之氣

(호연지기) 

천지간의 위대한 기운.

의를 실천함으로서 내면의 세계를 키우는 것.

 

先義後利

(선의후리) 

 이익을 챙기기 이 전에 먼저 의로움을 생각하라.

예 :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不忍之心

(불인지심)

차마 그러하지 못 하는 마음.

사군자에서 군자의 모습을 보고, 음악과 그림에서 우주의 비밀을 밝힌다.

 

 

 

 


 

 

- 에필로그 -

 

 

결코 녹록치 않은"동양 고전"의 세계.

 

그 난해한 학문을 현대 감각으로 녹여내기란 여간 버거운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이 들의 찬사를 이끌어 내며 열정의 마당을 이끌어 가는 매력 만점의 남자.

 

군자, 대장부, 성인, 진인 등의 간판을 내 건 공, 맹, 노, 장님을 초대하여

축령산의 밤을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간 이 시대의 멋쟁이 박재희 박사.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관계로 진즉에 TV를 점령하여 우리 눈에 익숙한 얼굴.

기대했던대로 역시 그의 고전 해석은 탁월하다 못해 속이 다 시원할 지경.

 

"겨울엔 논어를 읽고 여름엔 맹자를 읽어야 한다" 라는

그의 마지막 멘트가 내내 귓전에 맴돈다.

 

그의 훌륭한 강의 내용을 오롯하게 녹여내지 못하는 무식이 한스러울 뿐.

부디, 기탄없는 질책으로 개안의 영광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