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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춘림한담 (春林閑談) / 운암산

              ▲ 운암산 (605m) 전북 완주군

                ◆ 산천상회 ~ 후리구석계곡 ~ 암봉(560m) ~ 정상 ~ 산천상회

                ◆ 2009. 4. 19 (일)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운암산 암릉

 

수위가 형편없이 낮아진 대아댐

 

 들머리

 

각시붓꽃

 

구슬붕이

 

 야생 금낭화

 

미나리냉이

 

홀아비잔대

 

윤판나물 

쇠물푸레나무

 

후리구석계곡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와, 먼저 정상 반대편

암봉(560m)을 향해 가면서 돌아본 운암산 정상 

 

 560m 암봉

 

 들머리 하경

 

 계곡 아래는 '대아수목원'이고

멀리 보이는 능선은 연석산에서 운장산, 구봉산 ,복두봉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으~~응, 대아수목원 뒷산 라인이 이렇게 생겼구나~~~

 

 정상이 눈 앞으로...

 

 춘림한담(春林閑談) 

 정상, 아마도  봉수대가 있었던 듯.

 605m 운암산 정상

 

 산을 내려와 대아수목원에서 바라본 운암산 라인.

중간의 후리구석계곡으로 능선에 올라, 먼저 오른쪽 끝에 보이는 암봉(560m)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서 맨 왼쪽에 불쑥 솟은 정상으로 이동한 다음 역순으로 내려옴.

 

 당겨본 운암산 정상

 

대아수목원에서

 

복색 겹도화

 

 노랑무늬 붓꽃

 

히어리

 

홍도화

 

 천사화...

 

 백두산두메양귀비

 

 튤립

 

노랑괴불주머니 

 

 규룽나무

 

4. 19 혁명기념일, 대아수목원 뒷산의 표정

 

 

 

 


 

 

 

고속도로를 지나고, 전주시내를 지나 대아수목원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달려왔다.

 

연두색 물감이 은은하게 풀려가는 봄 날의 정취에 걸맞게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마자 은은한 풀 향기가 온 몸을 휘감는다.

 

거의 임도 수준의 길을 한동안 따라가면서 야생화을 살피는데

 여기 저기 올망졸망 피어난 금낭화 군락지가 시선을 끈다.

 

그 중에서도 바위 벼랑에 뿌리를 박고 꽃을 피워낸 금낭화 한 송이의

자태는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어서, 한 동안 넋을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인간 손의 간섭이 일체 배제된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피고 지고를 반복할 때만이 진실로 야생화 다운 것 임을 절감하는 순간이다.

 

능선에 올라 먼저 오른쪽의 암봉(560m)으로 가서 산세를 살피고

되돌아서 정상으로 이동, 대아댐이 발 아래 장쾌하게 펼쳐진 모습을 감상한다.

 

갑자기 날씨가 부옇게 바뀌면서 시야를 가로 막고 나서는 가운데

 다음 코스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도 그럴것이, 정상에서 유격장 쪽으로 이어가야 멋들어진 암릉을

섭렵할 수 있을 것인바, 그러자면 차량 회수차 되돌아 와야 할 터.

 

암릉 섭렵의 꿈을 포기, 원점 회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상 바로 아래 그늘에 앉아 중식을 든 다음 하산을 완료한다.

 

도로가의 가게에 들어가 맥주 한 병과 생수 한 병을 거푸 들이킨다.

계절은 분명 봄, 그것도 아직 4월 19일에 불과 하지만 기온은 완전 여름이라...!

 

실종되어버린 계절의 본래 온도를 아쉬워하며 수목원을 들어서는데

손 마다 아이스크림을 든 피서객(?) 행렬이 끝간데 없이 밀려 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