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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선운사 동백연, 금반옥호형 답사

                 ● 선운사 동백연 - 금반옥호형 (金盤玉壺形) 답사 

                               2009. 4. 17 (금)

 

 

 

선운사 동백은 지금이 초 절정

 

 

선운사 경내에서 열린 제 33회 동백연 백일장

 

고창의 문인과 문화 관계자 여러분

 

 가운데 안경 끼신 분이 고중영 시인

 

 

 

 

 

 

 

 

 

 

한국서예대전 초대 작가 안병홍님 작 

 

금반옥호형(金盤玉壺形) 답사

 

병바위 (壺岩)

 

오른쪽 커다란 바위가 '전좌바위'(斗岩).

 맨 아래쪽 평평한 '소반바위' 윗 부분이 '金盤玉壺形' 혈 자리다.

 

반암마을 들녘에서 바라본 '전좌바위'(오른쪽).

멀리 능선상에 보이는 바위는 소위 '九岩' 중의 하나인 '안장바위'다.

 

전좌바위와 두암초당

 

斗岩草堂

 

'소반바위'(앞쪽)와 아산초교 뒷편의 '전좌바위'

 

과거엔 이 '소반바위' 아래로 주진천 물이 흘렀다는데,

 지금은 바위 옆으로 제방을 쌓아 더 이상 물이 바위를 휘감아 흐르지 않는다.

 

이른바 명당의 교과서로 불리운다는 "금반옥호형"

 

묘지석을 보니,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와 그의 5대 손 평암 변동빈 등이 묻혀 있었다.

근데 인천공의 묘가 사각형태의 평분이었다, 무슨 연유일까...? 합장이라도... ?

 

초계변씨 묘에서  삼나무 숲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술에 취한 신선의 발길질에 술병이 굴러와 거꾸로 박혀 바위가 되었다는

병바위(壺岩)가 서 있다.

 

주진천 건너 구암마을 뒷편 형제바위 아래 자리한 수선암.

 

산자락을 거슬러 수선암에 올라 조망한 병바위 일대

 

클라이머들이 암벽 훈련을 위해 찾는'할매바위'

 

고창 아산초등학교에서 만난 귀염둥이

 

 

 


 

 

 

수 일 전, 

청주 두어 병을 들고 축령산 너머 고수면 칠성마을을 찾아갔었다.

 

 수랑골을 온통 詩의 숲으로 조성해 놓으신 백여 고중영 시인을 모시고

가슴과 목젖을 간단하게 적셔볼 량으로.

 

그 자리에서, 선운사 동백연에 같이 가자는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는바

그 날이 바로 오늘이라.

 

경내에 들어서니 백일장에 온 학생들로 온통 북적북적.

 

고사리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유치원 꼬맹이서 부터

친구 등을 책받침 삼아 또박또박 글을 써 대는 아이,

하늘을 올려다 보며 나름대로 시심을 가다듬는 녀석 등등...

 

왁자지껄 속에서 다가온 점심 시간.

염치 불구하고 절집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는데

그 고추장 맛 한 번 예술이더라.

 

산자락 여기저기 하얗게 피어난 산벗꽃에다

겨울을 대표한다는 붉은 동백꽃의 어울림이라....!

 

원래 선운사 동백은 늦게 피는 것으로 소문이 났지만

가만 살펴보니 지금이 초 절정인 듯.

 

 

절을 빠져나와 이동한 곳은 아산면 반암마을.

 

얼마전 고창 아산초교 뒷편 '두암초당'을 찾았을 때

이른바 '금반옥호'혈에 썼다는 초계변씨 무덤을 못 찾고 돌아왔었다.

 

아산초교 뒷편에 당도하여 지세를 살피고 있는데

교직원으로 보이는 분께서 묻는다.

 

"명당 찾아 오셨습니까?"

 

" ...... 아, 예 ~~~ "

 

졸지에 내가 풍수쟁이가 돼 버렸구나.

 

초계변씨 무덤을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는 대답.

그 대신 조금 떨어진 쪽의 바위를 가리키며 , 저것이 '소반바위'란다.

 

그렇다면 애긴 끝났다.

바로 그 '소반바위' 어디쯤에 묘가 있다는 얘긴 진즉에 들었기 때문.

 

오솔길로 이어진 길을 따라 묘역에 당도하니

다른건 몰라도, 일단 분위기가 편안하다는 것 쯤은 담박에 느낄 수 있겠다.

 

분위기를 살피는 것 말고는 아는게 일체 없는지라

그저 묘비 앞에서서, 눈에 들어오는 아는 글자 몇 개만  더듬거려 본다.

 

이 곳까기 찾아왔으니 '금반옥호'에 누워계신 초계변씨 혼령들과

이른바 '동기감응' 이라도 한 번 신청 해 봐야 하는것 아녀...?

 

눈을 감고 한참을 기다려봐도 도무지 종무 소식.

점잖게 돌아가라는 말씀으로 알고 산을 내려서는데 마음이 개운하다.

 

이윤즉.

장소의 궁금증 만이라도 해소 했기 땀시로.

 

젠장 ~~

이눔의 궁금증 못참는 버릇은 언제나 고쳐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