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10. 17(금)
● 권금성(봉화대) ~ 비선대 ~ 금강굴
설악동에서의 일출
권금성을 오르며
권금성 오름길의 단풍숲
권금성에 올라
저 멀리 저항령과 황철봉
권금성의 아침
권금성 바로 앞 망군대 라인
권금성 봉화대 정상에서 조망한 저항령 라인(가운데 안부)
저 멀리는 공룡능선
울산바위 전경
저 멀리는 중청
세존봉
달마봉
바로앞은 망군대이고 뒤로는 공룡능선의 나한봉(우측)과 1275봉
망군대라인
운무속의 울산바위
저 멀리 왼편의 중청과 공룡능선이 겹쳐보인다.
내려가는 자와 올라오는 자가 뒤섞여
권금성은 인산인해다
여전히 털보가 운영하는 권금성 산장
다가가니 원두커피 향의 구수한 내음이 코를 찌른다
와선대와 비선대를 지나
금강굴로
천불동계곡 초입
천불동의 시작
눈에 들어오는 금강굴
금강굴 오름길에서
오름길 하경
금강굴의 예불
금강굴 내부의 샘
금강굴의 천길 낭떠러지 끄트머리에서서
철계단을 올라오는 신도들과
각종 군상들의 안위를 시종일관
그윽한 눈빛으로 살펴보시는 비구니 스님의 모습
금강굴 하경
사람들만 들끓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수도처 일텐데....
밀집모자를 눌러쓰고 선계를 관조하시는 비구니께서는
과연 어떤 화두를 참구하고 계실까...?
애당초부터 외설악에서의 일정은
권금성에올라 공룡능선을 비롯한 외설악 일원을 눈에 담고 내려와
금강굴에 올라 역시 외설악의 비경을 감상하며 몸을 떨기로 작정을 했었다.
문제는 날씨,
연일 부연 개스가 종일토록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속초 시내에서 자고 일어나 새벽같이 달려간 설악동.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 예약을 일등으로 해 볼 작정으로 말이다.
그렇게 일찍 달려갔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몇 사람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얼마나 기다렸을까.!
설악동 단풍 사이로 벌건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저 해를 권금성에 올라 맞이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행히도 첫번째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는데
설악 전체가 불타고 있는 모습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 가운데
탑승객 모두의 탄성이 합창이 되어 터져 나온다.
권금성 봉화대.
정말이지 외설악 전경을 조망하는데는
그야말로 최고의 조망처요,
파노라마의 진수를 어김없이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다.
이 기막힌 풍경을 완상하는데 한 가지 방해물이 신경을 거슬리고 있었다.
다름아닌 '적십자 구조대'라는 플레카드와 함께
몇 가지 구조 장비를 바위에 진열 해 놓고서
핸드마이크를 손에 들고 안전 산행을 들먹거리며,
말도 않되는 조악한 기념물 등을 판답시고
마치 협잡꾼 집단 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쳐 대는데
정말이지 그런 꼴불견이 따로 없었다.
도망치듯 권금성을 내려와
이번엔 마등령 오름길에서 갈라지는 금강굴을 오른다.
언제나처럼, 금강굴은 일단 오르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다.
원효를 비롯한 고승대덕들이 수도처로 삼았으리만큼
한 소식 하기엔 천혜의 장소임이 분명하기에
모두들 기를 쓰고 찾아드는 모양.
굴 입구 나무판대기를 깔아놓은 약간 높고 좁은 장소에 서서
선계를 관조하는 비구니의 뒷 모습은 영락없는 관세음보살.
나 역시 덩달아 선인이라도 되는양 눈을 내리깔고
비선대 계곡을 내려다 보며 설악에 심취해 보자니
비구니의 장삼자락에 몰래 개평으로 묻어서
어느사이 선계와 극락을 래왕하는 짝퉁 부처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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