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장산 (772.9m) 전북 진안군 용담면
@ 어둔이(섬바위) - 임도끝 공터 - 지장산 정상 - 기도처 - 용바위 - 697봉 - 쌍교봉(629m)
- (왔던 길 되돌아감) 약 4시간 소요
@ 2008. 9. 27 (토요일)
섬바위
용담댐 바로 아래쪽 신용담교를 막 건너면 '어둔이'다.
그 곳을 찾아 가면 동양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치 푸른 하늘로 승천하는 듯...
(용담호의 상징 조형물)
용담호에서 만난 철각 여러분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국토종주 중이신 경기공업고등학교(64년졸업)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존경스러운 선배님들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호반로에서 바라본 지장산
어둔이 섬바위 일대
넓은 백사장과 그 보다 더 넓은 자갈밭이 펼쳐져 있고
푸른물 속에는 꺽지, 쏘가리에다 해가 지면 수달까지 설쳐대는 곳
어둔(御遯)이라면 왕이 숨어들었다는 뜻?
무슨 간절함이 ....
어둔이 푸른물을 앞에 놓고 치성을 드리는 모습
지장산 정상
이른바 '용바위'
용담호 하경
용담댐 하경
이 조망을 끝으로 출발지로 되돌아 갑니다
산길에서 만난 다정 커플
지장산 정상에서 쌍교봉 쪽으로 약 백여미터 쯤 가면
덕유 주 능선이 한 눈에 잡히는 전망바위가 나오고
바로 아랫쪽엔 명당임이 분명한(?) 무덤이 보인다.
그 무덤에서 약간 왼쪽으로 이동하면 절벽끝에 커다란 느티나무 몇그루가
아슬아슬 걸려 있고 그 아래엔 치성을 드리는 단이 차려져 있다.
타포린 천막 안을 슬며시 들여다 보니
태극기와 신선도 그리고 제단 등등이...
산을 내려와 다시 찾은 '섬바위'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른바, 용담관수(龍潭觀水)
용담호를 기막히게 조망할 수 있는 산이 있다길래 불문곡직 찾아 나섰다.
결론부터 내 놓자면 그리 썩 추천할 만한 조망처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윤 즉, 시원하게 조망할 만한 장소는 눈 씻고 찾아 봐도 도통 없기 때문.
분명, 조망처로는 일급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조망이 어렵다....?
용담호를 가리는 나무를 쳐내고 조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딱 끝 일텐데.
관계당국의 성의를 질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 사이 사이로 언뜻 언뜻, 감질맛나는 조망을 가지고 '용담호 조망산'이라
부르기엔 어딘가 어색한 듯....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두어군데 높은 곳에 멋진 정자라도 세워 주었으면 좋겠다.
만약 그리 되기만 한다면 진안군 당국에게 엎드려 절 이라도 올리고픈 심정이다.
처음으로 찾아가 본 '섬바위'
그렇게까지 멋지리라곤 미처 예상을 못했던 터라 감동 그 자체였다.
좁아 터진 조선땅, 아직도 못 가본 비경이 그 얼마란 말인가?
선바위 비경을 이제서야 찾아 왔음에 그저 길게 길게 장탄식만 흘릴 뿐....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갈게 아니라, 해를 따라 변해가는 섬바위의 풍광은 물론
둥근달이 교교한 모습으로 이 비경에 부서질 때의 모습을 꼭 한 번 감상해야 할 터.
귀로,
용담호반을 배경으로한 낙조 감상.
붉게 더 검붉게 채색되어 가는 하늘과 산과 호수의 모습 속에
칙칙하고 흠 투성이로 살아온 내 삶을 투영해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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