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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수려한 암릉에서의 조망 만끽 / 현성산

                  @  현성산 (968m) - 경남 거창군 위천면

                  @  미폭 - 암릉지대 - 정상 - 가섭사지 - 문바위 (4시간)

                  @  2008, 9, 4 목요일

 

 

위천면에서 바라본 현성산

 

 

제일 멀리는 기백산, 금원산 라인

 

 

빨간색 라인을 천천히 돌아도 4시간이면 충분.

주황색 라인을 따르는 코스도 추천 할만하고

금원산으로 이어가는 코스는 아주 적당하고,

철각이라면 기백산, 조두산까지를 이어 도는

원점회귀 코스가 그야말로 딱 끝.

 

 

미폭(米瀑)

 

 

금원, 기백관 달리, 미폭에서 현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암릉과 슬랩으로 이어진데다 뽀송뽀송하기까지 합니다.

 

 

 

기암에다 괴송이 어우러진 곳에서 건너다본 금원, 기백라인

 

 

위천쪽의 풍광

 

 

뾰족한 쪽이 금원산인데 검게 보일 정도다

그래서 원래는 검은산이었다는 애기도...

 

 

 

올라온 쪽 하경

 

 

붓자국이 선명한 암릉화 한 폭

 

 

현성산은 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이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 의 한문표기로 검은 현(玄)이 되어 현성산으로

된 것이다. 곧 감뫼 - 검산 - 검무성 - 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

현성산(玄城山)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성산은 금원산보다 훨씬 낮으나

바위로 산 전체가 철갑을 두른 듯 하다.

 

- 거창군청 -

 

 

 

현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라인

맨 왼쪽의 남덕유에서 오른쪽의 향적봉까지의 라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위천 들판을 지나 저 멀리로는 미녀, 오도를 지나 

그 앞으론 보해. 금귀를 내려놓고

                                                                    별유산라인과 가야산을지나 단지봉과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었는데

                                                                                         사진상으론 그리 신통치가 못하다.

 

 

그야말로 만만디 조망산행을 끝으로 이쯤에서 하산 시작.

 

 

"승정대부" 벼슬아치의 무덤을 지키는 석상의 면상이 예술이어서 한 컷.

 

 

울창한 대 숲이 점령한 "가섭사지" 옛 터

 

 

엄청난 크기의 바위로 둘러싸인 가섭암지 폐사지

 

 

폐사지 언저리에 놓여진 석탑

예전 것은 아닌 듯....

 

 

폐사지를 지키는 엄청난 크기의 바위

 

 

가섭사 폐사지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자연 동굴 속 "가섭사지 마애 삼존불"

 

 

보물 제 530호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지재미골 초입 문바위 뒷쪽에 위치한다.

중앙은 아미타여래, 오른쪽은 관음보살, 왼쪽은 지장보살로 본다고.

본존불은 다소 토속적 인상이고 좌우 협시보살의 자태는 화려함의 극치다.

옷자락의 표현 기법이 지나칠 정도로 기교적이다는 얘기다.

 

오른쪽 네모난 부분엔 1111년에 조성했다는 명문이 들어있다고.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고려시대 양식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한다.

 

 

굴 내부에서

 

 

40여 Cm 정도 솟아오른 버섯인데 아직 이름은...?

 

 

가섭사지 앞에 자리한 거대한 문바위

가섭사의 일주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선녀담 

 

 

산책 수준의 높이에다가 보송보송하고 깔끔하고

거기에다 암릉좋고 조망까지 괜찮은 산이 어디 없을까....?

 

지도를 놓고 눈알을 굴리다 머문 곳이

바로 현성산이었다.

 

거북이가 아니라 아예 지렁이 수준의 산행을 시작.

지상 최대의 해찰(?)을 해 가며 정상에 올라

지상 최대의 홋수 산출 불가능 대작 감상에 나선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압권을 들라면

 

현성산의 할아버지격인

남덕유에서부터 향적봉에 이르는 군청색 라인을

따라 짚어가면서 느끼고 즐기는 맛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은 뭐라 두어마디 말로 형용키 어려운 감동이었다.

 

시선을 위로 올려

쪽빛 하늘에 그려진 새하연 양털구름을 한번 올려다보고

시선을 내려

검푸른 산하 여기저기를 굽어보자니 세상 시름은 먼 나라 애기.

 

수승한 날

수승한 산에 올라

수승함에 젖고 또 젖어보는

이 수승한 감성.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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