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사 ~ 김정회 고가 ~ 망북단(북방식 고인돌) ~ 선운산
(선운사 - 도솔암 - 천마봉 - 닉조대 - 배맨바위 - 용문굴 - 마애불)
@ 2008. 8. 21(목요일)
미소사의 하늘
물레나물
샤프란
부처꽃
수목련
김정회(金正會) 고가(古家)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 29호(고창읍 도산리 소재)
돌담이 도열한 노둣길을 지나 대문에 이르기까지의 풍경
이 운치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김정회 고가 최고의 압권이었다
조선조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으로 숙종 8년(1682)에 지었다고하며
안채, 행랑채, 문간채, 사당, 두 동의 곡간채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조선 개국공신 김사형의 후손으로 장성의 유학자인 송사 기우만에게
수학한 학자였고, 해강 김규진으로부터는 서화를 익혔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난과 대나무 그림은 일세를 풍미했으리만치
모두에게 인정을 받는 경지였다고 전 한다.
성균관대학의 전신인 명륜전문학원에서 경학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그의 후손들도 대부분 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한다.
도산마을 김정회 고가 앞에는 상당한 면적의 백련지가 조성되어있다.
보정 김정회 선생의 손자되시는 김경식 박사 께서 퇴임 후
"연정교육문화연구소"라는편액을 내 걸고 고가에 머무르시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는 가운데 손수 작년 4월에 조성했다고
내게 말씀해 주셨다.
작년 4월에 이식한 연 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만큼 왕성하게 자라나
천지사방에 기막힌 백련향을 흩뿌려대고 있는 도산마을 백련지.
하늘에는 아직도 뜨거운 팔월의 태양이 펄펄 끓어 넘치지만
코발트빛이 점점 진해져가는 가운데 새하얀 구름은 드높이 떠 가고
지상에는 백련의 우아함과 연향의 진수가 유감없이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풍경.
고가의 품격과 그 고가를 지키는 이의 심성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백련의 고고한 품격과 아찔한 향기는
여름 내내 치솟는 상기증에서 나를 지탱케 해 준 일급 처방.
유흥초
세계문화유산 사적 제 391호 도산리 지석묘
북방식(탁자형)고인돌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북방식(탁자형)고인돌로서
일명 망북단(望北壇)이라고도 불리운다고.
병자호란을 맞아 이 마을 태생의 송기상(1612 ~ 1667)이
의병봉기하여 진군하던 중,
굴욕적인 화의 소식을 듣고 되돌아와
평생토록 망북 통배 했다고 하는데
이런 사실은 은진 송씨 모은공파보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어떤 축조방식이길래 이토록 장구한 세월 동안
넘어지지 않고 멀쩡히 서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선운산 도솔암 하경
(천마봉에서)
서해안 원경
맨 앞 능선은
청룡산에서 사자바위, 투구바위를 거쳐 선운사로 이어지는 라인.
중간 능선은
희여재를 지나 비학산에서 안장바위를 지나
구황봉, 노적봉, 형제봉을지나 삼인리로 이어지는 라인
안장바위 너머 희미한 라인은 화시산
맨 끝 라인은
방장산
낙조대
낙조대
용문굴
도솔암 마애여래좌상
도솔천 내원궁 산신각의 산신도
도솔암 지장보살좌상
(보물 제 280호)
고려 후기 불상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는다.
두건을 두른 모습은 당시 널리 유행하던 모습이라고.
내원궁과 오른쪽의 천마바위
건너편 능선의 바위는 사자바위
선운사 - 김극기 -
숲과 봉우리가 앞뒤 사방을 둘렀는데
한 채 불당에는 맑은 거처를 그렸네.
벼슬자리 높은 것을 어찌 자랑하겠는가
현묘한 통발로 부처님 진리를 엿보고자 하네.
폭포소리는 옥 부수듯 붉은 골짜기에 울리고
산 빛깔은 소라를 모은 듯 푸른 하늘에 솟았구나.
자리에 조용히 마주앉았노라니 옥 먼지 날리는데
맑은 바람이 문득 담소 나누는 가운데 일어나네.
* 玉塵 : 여기서의 옥 먼지는 눈(雪)을 의미한다.
만세루 내부에 놓여진 백파 선사 비문 카피석
화엄종주백파대율사대기대용지비
백파 이긍선(白坡李亘璇)
전주이씨 덕흥대원군 10대손으로 풍래군 번의 7대손이다.
18세에 선운사에 들어가 맹자를 읽으면서 불전을 탐독하다가 생각하기를
한 사람이 출가하여 한 가족이 왕생한다면 이보다 큰 효가 없으리라 하고는
부모를 설득하여 선운사 시헌을 스승으로 받들고 연곡에게서 계를 받았다.
1790년 지리산 영원암의 설파상인에게서 구족계를 받고,
순창 영구산 구암사의 설봉에게서 법통을 계승하니
그가 바로 서산대사의 8대 법손이다.
만세루 벽에 내 걸린 사진 카피
만세루에서 바라본 대웅보전
선운사에 가면 반드시 들르곤 하던 부도전
이젠 더 이상 들러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윤 즉,
추사가 쓴 백파 율사의 비석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문화재로 등록이되어 어딘가로 옮겨진 모양.
어설프기 짝이없는 솜씨로 카피한 비석이 대신 서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
*
*
"이건 아니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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