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라를 타고 올라 설천봉에 내려보니
단박에 저 아래와의 온도차가 느껴진다
향적봉은 인산인해
남덕유까지 이어지는 라인
동자꽃
산오이풀
긴산꼬리풀
온갖 날 것들을 불러모은 궁궁이
모싯대
바위채송화
중나리
향적봉 대피소 옆에서 만난 노랑물봉선
중봉에서 조망한 덕유라인
원추리 군락지는 옛말....?
온통 비비추 천지
대피소에서 올려다본 향적봉
용추계곡의 칠연폭포
문덕소
덕유산에서 만난 사람들
원래는 내일 덕유산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내일은 비님이 오신다는 기상대 예보.
에라 모르겠다,
하루 앞당겨 덕유산에 올라 느긋하게 야생화 감상이나 해보리라.
이 염천에 땀으로 목욕을 할게 아니라
문명의 이기,
즉, 스키장의 곤돌라 신세를 좀 지기로 한다.
곤돌라 문이 열리고 설천봉에 내리는데
벌써 시원한 느낌이 볼을 스친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근데 이 무슨 변고... !
덕유평전의 터줏대감 원추리의 모습이 거의 전멸이다.
덕유평전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던 그 많던 원추리는
도대체 어디로갔단 말인가....?
대신 , 그 자리를 맹렬한 기세로 비비추가 점령하고 있었다.
그 많고 많던 털쥐손이의 모습도 찾기가 힘들 정도.
드믄 드믄 피어있는 원추리를 감상하며 중봉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다시 향적봉으로 되돌아간다.
챠량 회수가 어려울 거라는 판단에서 그리한건데
나중, 안성에서 동엽령을 거쳐 올라온 산객의 얘긴 즉.
안성과 무주리조트간 셔틀버스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고.
굳이 되돌아올 필요가 없었는데....
이 김무식이의 왕무식이 또 한번 들통나는 순간이다.
부지런히 내려와 차량을 이용, 안성의 용추계곡을 찾는다.
칠연폭포를 찾아가는건 당연한 얘기.
한참을 올라가는데 향적봉 대피소 옆자리에서 점심을 함께했던
여성분이 동엽령을 거쳐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반대로 올라오는 내 모습에 당연 어리둥절한 표정.....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다 대충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팔월 첫 날에 찾은 덕유산
야생화에 정신을 쏟다보니 능선길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거기다가 어떻게나 시원하던지 도무지 산 아래로 내려가고 싶지가 않았다.
오늘의 마무리 일정으로 칠연폭포를 찾은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2008, 8, 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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