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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여름 소경

 

 

오이풀

 

 

 

원추리

 

 

 

파리풀과 나비

 

 

 

여뀌와 갓 태어난 고추잠자리(?)

 

 

 

정금나무

 

 

 

제봉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무등산

 

 

 

절굿공이

 

 

 

노루오줌

 

 

 

푸른여로

 

 

 

범꼬리

 

 

 

탑꽃

 

 

 

며느리밑씻개

 

 

 

딱 걸렸어, 그리고 냠냠.....

 

 

 

참나리

 

 

 

누리장나무와 나비

 

 

 

세심원 쉼터, 진척 상황 점검

 

 

 

상량문을 올려다보니

 

달과 별을 노래하는 이곳은 자연을 닮은

순수한 사람의 안식처라....

 

 

 

대숲을 배경으로한 문수사 천연기념물 단풍 고목

 

 

 

딱 끝, 사색처

 

 

 

사색과 명상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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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봉 고경명 선생의 신도비가 서 있기에 아예 산 이름도 제봉산이라 했다던가.

장성중앙초등학교 옆길을 따라올라 고숙도로와 국도 1 호선의 하부 박스를 지나

먼저 안테나봉을 치고 오른다.

 

거개의 사람들이 제봉산과 안테나가 세워진 속칭 안테나봉 사이의 계곡

즉, 나무 계단으로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서 헬기장을 향하곤 한다.

허지만 언제나처럼 나는 그 길을 사양하고 안테나봉의 급경사 길을 택한다.

 

이십여분도 안걸리는  짧은 코스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은지라

한바탕 치고오르고나면 거친 호흡에다가 땀 범벅이 되곤한다.

허지만, 헉헉대는 숨을 고르면서 발 아래를 조망하는 맛은 일품 그 자체다.

 

콩알만한(?) 산이지만, 계절따라 이런 저런 야생화의 전시장이 되기도한다.

능선을 따라 이곳 저곳에 피어난 들꽃과의 눈팅을 즐기다보면

바로 코 앞의 헬기장 정상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도 있다.

 

오늘도 이런 저런 꽃들 앞에 엎어지면서 한 바퀴 돌고내려오니

자그만치 근 세시간짜리 산행이 되고 말았다.

시원한 물로 한바탕 개운하게 씻어내고보니 다소 미진한 느낌?

 

곧장 길을 재촉, 문수산을 향한다.

축령산과 세심원을 거쳐 문수사 일주문에 당도,

조선 최고의 산책로 중 하나라고 내가 굳게 믿는 문수사 산문길을 따라 오른다.

 

간간히 빗방울이 날리는 가운데

무겁게 가라앉은 초록 단풍숲의 표정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명상이 별건가, 사색은 또 별 것이란 말인가.....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를 빼고나면  적막강산.

게워내고 ,비워내기에는 그야말로 딱 끝 찬스~~~

요런 분위기에서 잡념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불쌍꽈 백성"

 

 

2008,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