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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줄기찬 비바람 속의 상산(함양 오봉산) 산행

 

 

                    @ 상산(霜山) [오봉산] (五峰山) 871m  전북 남원, 경남 함양 경계에 위치                    @ 영선사 - 생이바위 - 오봉산(상산) - 상죽림(가재골농원),  약 4시간                     @ 2008, 6, 28 토요일,  팀 백두와 함께

 

 

 

비바람이 몰아치는 영선사 뒷편  솔숲을 오르고 있는 모습

 

 

 

 날짜 셋팅이 잘못된 사진을 수정없이 올리는 점을 양지하시길

모조리 2008, 6, 28 토요일 사진입니다

 

 

 

날씨는 꽝 이었지만 솔숲의 표정만큼은 예술 그 자체라....

 

 

 

비에 젖어 싱그러움이 배가된 애기나리 군락지

 

 

 

 

 

똑딱이의 작은 렌즈 속으로 파고든 비바람의 흔적

 

 

 

왼쪽의 뿌연헌 선녀님은....?

 

 

 

이미 하산길에 접어든 몇몇 분 들까지 불러올려 찍은 오봉산표 증명사진

 

 

 

 

하산길의 헬리포트에서

 

 

 

 

 

 날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달궁에서의 황제 만찬

 

 

 

푸른나비님의 부군(챙 달린 모자를 쓰신 분) 께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쏟아져도 너무 쏟아진다. 거기다 세찬 바람까지 한 몫 거드는 형국.

 

"이 빗속에 산행은 무신넘의 산행..........."

 

이럴땐 어디 옴팍한 장소로 이동, 아르꼬르로 위장 세척이나 하는게 가장 현명한 처신이 아닐까 !

 

허나 막상 들머리에 도착하니 모두들 전의를 불태우며 우중산행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집행부로서도 여간 고민이 아니었을 터.

 

말이 쉽지, 이지경의 날씨에 만만한 산행 장소를 선뜻 떠올리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산행은 접어버리고 일찌감치 어디 뭉갤 마땅한 장소는 없을까를 생각하는 불량산꾼(?) 에서부터

비 아니라 비 할애비가 쏟아져도 기어히 산을 타야만 하겠다는 부류의 입맛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이하 특히 산행대장  오리헌터님의 머리속은 쥐가나고 있었으리라.

어느 장단에 스텝을 밟아야 멋진 춤이라는 평을 얻을 것인가.

 

혼자 중얼거려본다, 설마 이 빗속에 산으로...?

허나 이 건달 산꾼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만다.

 

모처럼 등산화 속으로 빗물을 흠씬 끌어들여 철퍼댁대며 산길을 가는데

초반의 컨디션은 별로였지만 서서히 젖어가다보니 그 기분도 그리 싫지 만은 않았다고나할까 !

 

비에 씻겨 광택을 내는 애기나리 군락지

순간 순간 표정을 바꾸는 운무 속의 송림

 

주근깨가 매력만점인 털중나리의 고운 자태

앙중맞게 꽃대를 밀어올린 노루발풀에 이르기까지.

 

장맛비가 흠씬 쏟아지는 유월 오봉산의 표정,

내리는 비가 머리 무겁다고 산 아래서 뭉그적거렸다면  위에 열거한 아름다움은 꿈도 꾸지 못 했을 터.

 

자연과 나와의 완벽한 합일.

장마통, 비바람 몰아치는 산정에 올라 한번쯤 물아일체(-體)의 경지에 빠져보는것도 괜찮을성 싶다.

 

 

 

 

- 에필로그 -

 

푸른나비님의 부군께서 팀 백두 그 많은 식솔들을 위해 배풀어주신 만찬.

너무너무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