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9 16:04
전북 임실 소재 고덕산(619m) 삼봉산(529m) * 2007, 7, 7 토요일 * 전북 임실산악연맹 소속 838 산악회, 호남지리탐사회와 함께 * 임실군 관촌면 고덕마을 회관 - 고덕산 - 삼봉산 - 도화동 약 12km , 7시간 소요 |
고덕 마을 회관 앞 풍경 |
마을 가운데에 위치한 고덕산 들머리의 모습
8 연봉의 암릉이 연이어 있고 근자에 설치한 계단으로 어렵지 않게 오르실 수 있습니다. |
올라온 고덕리 쪽
속칭 산부인꽈(?)바위. 저 바위 틈새로 가다가 혹 끼어 오도가도 못 할 까봐 나는 아예 돌아갔습니다.. |
근자에 한쪽 면이 벼락에 맞아 떨어져 나가 성난 모습이 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이른바 성냄바위로 작명을 했습니다
임실의 838 산악회는 등반학교를 수료 할 정도로 활동이 대단 했습니다. |
고덕산 정상 |
고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라인 |
고덕산 정상에서 |
찍는자와 찍히는 자 |
고덕산 8 연봉의 위용
이른바 통천문 앞에서 호남지리탐사회의 산행대장님과 총무님
838 회원님들 |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라인 |
즉석작명 "광개토대왕비바위" |
고덕산 정상부의 암릉
오른족 멀리 보이는 삼봉산 라인
이 지점에서 임실의 838 산악회와 작별을 고 하고 삼봉산으로.. |
고덕산과 삼봉산 사이 골짜기엔 염소 목장이 있는데 그 목장의 염소 사체로 추정되는 뼈다귀가 능선상에 있었고 근처엔 냄새가 지독 했습니다. |
우거질대로 우거진 수풀을 뚫고 오른 삼봉산 정상의 삼각점 앞에서
하산길 통정대부 벼슬을 지냈다는 이의 무덩 앞에 서 있는 두 기의 동자석
삼봉산 자락을 내려서며 바라본 고덕산 |
산 자락의 타래난초 |
이 곳을 넘어 내려와 지명을 불어보니 도화동이랍니다 |
포장길에 나와 뒤 돌아본 모습, 멀리는 고덕산 라인이고 오른쪽은 내려온 삼봉산 라인
차량 탑승 장소로 이동하여 바라본 고덕 연봉
호남정맥 팔공산(1,151m·진안-장수)에서 섬진강 본류와 그 지류인 요천을 가르며 서쪽으로 내려선 산줄기는 마령치에서 올라선 펑퍼짐한 봉우리에서 오수천을 감싸며 내려가는 두 개 산줄기로 나뉜다. 남쪽으로 개동산을 지나 요천과 오수천을 가르면서 내려가다가 요천 끝에 이르는 산줄기는 ‘개동지맥’이고, 오수천 서쪽 울타리를 이루며 성수산(875.9m·진안-임실), 삼봉산(529.4m), 고덕산(619m), 봉화산(467.6m), 매봉(609.8m), 무제봉(558m), 지초봉(571m), 원통산(603.5m), 무량산(586.4m)을 거쳐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 마을의 어은정에 이르는 산줄기가 ‘성수지맥(聖壽枝脈)’이다. - 이상은 성수지맥에 관하여 옮긴 글 - . . . . 진안의 성수산을 모산으로 하는 소위 성수지맥상의 고덕산(619m) 삼봉산(529)을 오르려 임실군 관촌면 고덕마을 회관 앞에 당도 하니 임실산악연맹 838산악회의 회장 김창근님을 비롯한 대원 여러분께서 먼저 당도하여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다. 첫 눈에 봐도 동일한 색상으로 통일한 복장에서 일사불란 한 모임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전북을 대표하여 여러 등반대회에 출전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하고 등반학교에 입교하여 교육을 이수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해 주시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호남지리탐사회의 장혜경 총무께서 그만 초를 치고 만다. “그래요......?......? 근데 그렇게 유명한 산악회를 왜 내가 모르고 있지????~~~~~!@#$%^*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도 황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욱한 개스로 인하여 그 멋지다는 고덕 8연봉의 전체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음은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마을 회관 옆에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그 옆 골목을 지나 산에 오르기 시작 한다.비교적 근자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나무 계단과 사다리가 연이어 정상을 향하는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그리 만만치 않은 암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뻐근한 허벅지를 달래가며 고도를 높여 가는데 도대체 지금 내가 몇 봉을 거쳐 왔는지 헷갈리는 가운데 드디어 불쑥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정상 표지가 눈앞에 나타난다. 벽송님의 말씀으로는 7년 전 겨울에 그 특유의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표지판과 시멘트 그리고 물까지 지고 올라와 힘들게 설치했다는 비화를 들려주시는데 그야말로 전북 산사랑 이라는 타이틀을 괜시리 붙이고 있는 게 아님을 여실히 알게 해 주었다. 산 아래 길 건너편 내동산과 다음 목표로 삼은 삼봉산 정도만 시야에 들어오고 여타의 모습은 희뿌연 개스 탓에 확인 할 길이 없고 대충 방향 감각으로만 산들의 위치를 짐작 할 뿐이었다. 바람이 없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의 산행인지라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 와중에도 간간히 서늘한 한 줄기 바람도 만날 수 있었고 838산악회 측에서 공수 해온 시원한 맥주로 갈증도 풀어내며 고 덕산 정상 기념 컷도 남기며 휴식을 한 다음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라인으로 향한다. 정상을 지나 원형을 그리며고덕리로 향하는 원점회귀 코스 쪽으론 난간과 사다리가 잘 설치되어 있지만 지금 우리 일행이 전진 하려는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에는 사다리 따위는 잊어주어야 한다. 몇 군데 험한 절벽 부위에만 몇 가닥 시원찮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을 뿐, 각자 알아서 몸조심을 해 가며 내려서야 한다는 애기다. 얼마쯤 내려가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는 838산악회원님들과 작별하고 나머지 호남지리탐사회원 들로만 삼봉산을 향한다. 간간히 성수지맥을 지난 이 들의 표지기가 보이긴 하지만 거의 개척 산행 수준의 산행이 계속된다. 산행대장님과 또 한분의 대원께서 시원찮은 왜낫 대신 튼튼하고 야무진 조선낫으로 무장하고 길을 뚫어 대원들을 안내하는 가운데 편하게 뒤를 따르자니 여간 죄송스러운 게 아니다. 때는 바야흐로 장마철이 아닌가? 칙칙하여 우거질 대로 우거진 덤불을 헤쳐 나가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삼봉산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곳에 이르러 모두들 삼각점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느낌으로 여기쯤이지 않을까 하는 곳에 이르러 여기저기 발로 헤치니 낙엽 속에 가려 있던 삼각점이 모습을 보인다. 역시 기념 촬영을 한 다음 하산 길로 접어든다. 도중에 마주치는 묵어버린 산판 길을 따르다 마지막에 다소 길 찾기에 애를 먹었지만 그럭저럭 내려섰고 담배잎을 따는 아낙에게 동네 이름을 물으니 도화동이란다. 도화동이라......! 그렇다면 여기가 심봉사 심학규, 뺑덕어미 그리고 공양미 삼백석이 떠 올려지는 심청전의 무대요 본향이란 말인가? 심봉사는 분명 눈감은 봉사여서 이런 저런 시련과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인내와 착함으로 세상 풍파를 헤쳐 왔고 하늘이 도우사 심황우로 변신한 딸내미의 효심으로 광명을 찾았다는 소위 헤피엔딩의 전형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인물이 아니던가..........! 산적 생활을 하다보니 어찌 어찌 연화부수형이라 일컫는 산에 오르게 되었고 그 산자락을 내려오고 보니 도인들이 본향이라는 도화동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 곳을 지나자니 심청전이 자연스럽게 떠 올려 졌다는 삼류 스토리를 엮고 있는 중이라 해도 좋으리라. 그렇다면. 오늘 산행에서는 엄청 큰 소득을 얻었다고 큰 소리 쳐도 그리 큰 무리는 없으렸다. 우리 모두 착하게 살아가십시다. 누가 압니까? 모름지기 착하게 살다보면 연꽃을 헤치고 황후로 변신한 곱고 어여쁜 내 딸 심청이가 “아이고, 아바지~~~~~~이~~~~~~~~ " *^*” ~!@#$%^&*** |
Sanmaeul 고덕산 이름도 높은 덕을 지닌 듯하지만 둥그스럼한 바위 암봉과 그 능선이 이루는 모습이
아름다운 산인 것 같습니다. 고덕산과 삼봉산 언젠가는 가볼 기회가 생기면 가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심청전의 무대와 본향은 곡성이 아니던가요? |
2007-07-09 20:3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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