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산행·여행·풍경

아침 산책길에 펼쳐진 나리천국

2007-06-18 23:00

 

나리에 관한 자료를 들춰보니 자그만치 종류가 20여가지를 넘더군요.
내 수준에 맞게 수식일랑 몽땅 모른체 하고 그냥 나리라고만 부르기로 했습니다.


* 2007, 6, 18 월요일 장성읍 소재, 제봉산을 지나 이재산성에 이른는 산길에서...


 

 

 

 

 

 

 

 

 

 

 

 

 

 

 

 

 

 

싸리꽃

 

 

 

 

 고추꽃

 

 

 쑥갓꽃

 

 

 

 이런 소박한 찻집 보셨나요?

 

 

 

감잎차 부터 시작하여 물경 다섯가지 종류의 차를 섭렵 했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

아무리 예쁜 꽃도 길어야 열 날을 넘기지 못 한다?


그런 멋 대가리 없는 해석일랑은 저 만치 던져버리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을 되새기자

 

"당신이 아무리 애원 한들 난, 열 날 이상은 보여주기 싫소이다.

이유인즉, 당신네 남정네 들의 속성을 내 잘 알기 때문이외다."


빼어난 자태와 지분향에 대한 남정네들의 주의 집중 기간은 열흘을 넘지

못 한다는 걸 꽃은 잘 알고 있다는 애기.


산과 들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시에 피어나 화려함을 뽐내는 들꽃.

그 중에서도 나리의 화려함은 가히 국보급이라 하겠다.


이슬을 매달고 다소곳이 머리를 숙인 자태, 늘씬한 다리와  화사한 표정.

예쁜 얼굴에다 검은 주근깨로 매력 포인트까지 더 한 모습.


나리씨.....


당신 너무 심하게 유혹 하십니다 그려.............












 
 
 
산아가씨
"술은 곡식으로 만들잖아.곡식으로는 밥도 만들지.
술과 밥의 본체,재료는 똑같다.
밥 잘 먹고 시비하고 사람을 때려 죽이면 그게 술 취한 놈이야.
그런데 술 마시고 기분 좋게 잘 살면 그것은 밥이지."
-落僧 오현 스님-인터뷰 기사 내용 중에서-

노래가 너무 슬퍼서 더이상 글을 쓸 수가 없네요.
2007-06-18
23:54:33
 
 
 
봉환웅
이상하게도 나리꽃은 무성한 수풀속에 피어 있어서
한송이쯤 꺾고 싶어도 길쭉하게 기어다니는게 무서워
포기하곤 했지요
자두를 보니 옛 고향집이 그리워 지네요
찻집의 실내가 여성적인 향취가 풍기는 멋을 자아내고 있네요
2007-06-19
00:05:54
 
 
 
한병인
밖에서 보기와는 또 다른 정취르 보여 주는 곳이군요
생각은 하늘에 닿았는데 행동이 발 밑에 지렁이 아래이니
저런 전원적 삶이 가능할지!
김선생님 어디이지 알려주세요
2007-06-19
07:58:46
 
 
 
무늬
꽃중에서 한 벼슬하는 꽃이 있다면
나리~꽃이 아닐런지여
사이비나리는 개나리구여..ㅎ~
나리의 자태와 어울어지지는
화무십일홍의 또다른 해석
결코 억지가 아닌
내면의 깊은 맛을 음미해 봅니다.
좋은 사진이며 글..고맙습니다..^^
2007-06-19
08:03:31
 
 
 
김환기
산아가씨님께서 너무 슬프다시길래 배경 음악을 바꾸어 보았는데 그래도 웬지 분위기가 거시기 해 뻔지죠?
자두에서 고향집을 떠 올리시는 봉환웅님의 노스텔지어. 정 반대의 계절을 접수 하시기 힘드시죠?
한병인님, 저 찻집을 "다송원"이라 합니다. 장성호 상류 원동마을에 있습니다, 참고로 저 찻집 옆엔 메기 매운탕 맛에서 첫손을 꼽아야 하는 집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 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무늬님의 나리론, 사이비 나리는 개나리 라는 말씀에 모처럼 한 바탕 크게 웃습니다
2007-06-19
08:29:16

[삭제]
 
 
 
첨단산인
오랜만에 느껴지는 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나리들의 향연을 보면서
어릴적 지리산 연곡사옆 계곡에 피어나던 나리들을 생각해봅니다.
작은 폭포곁에 피어나 있던 그 아름다운 자태
문득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2007-06-19
08:38:43
 
 
 
류재원
엑설런트!
자연과 하나된 내가 좋아하는 찻집이군요.
그런데 난 또 왜 이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지?
우리네 나라엔 셋트로 안내되는 여행이 잘 없잖아요.
광주,나주, 장성이면 그런 멋있는 여행 셋트 상품이 가능할 것 같은데....
세심원에서 숙박은 해결하고 애일당 강기욱 선생님과 산전문 사진작가인 김환기님, 죽설헌 박태후 선생님을 연결고리로 등산이나 정자답사,취미가 맞는 그룹별로 셋트 여행을 기 획하는 겁니다.
물론 집결지는 세심원이 편리하겠지요.
그러면 일박이일이나 이박 삼일 코스로 10명 내외로 취미가 비슷한 그룹으로 여행신청을 받는 겁니다.
물론 실비가 아니라 적정의 가격대로 말입니다.
그런 문화가 앞으로는 많이 발전되리라 생각되거든요.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와는 또 다른 차원이지요.
새로운 문화,새로운 도전, 새로운 바람말입니다.
꿈너머 꿈을 이루려는 많은 이들이 몰라서 못실행하지 안다면 가만있지 않을걸요.
무등산 닷검의 회원들이라면 산과자연,꽃, 음악, 모든 방면에 전문가가 많이 있잖아요.
몇백명의 회원들만 즐길것이 아니라 이나라 민초들의 많은 이들이 즐길 문화꺼리 말입니다.
새로운 바람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07-06-19
11:23:01

[삭제]
 
 
 
김환기
새로운 문화, 새로운 도전, 새로운 바람..................
새로움에 대한 거침없는 발상을 과감히 내놓으시는 류 선생님의 뜨거움에 경의를 표 합니다.
산과 자연, 유적과 사람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한데 아우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의 향유요
답사의 완성이라는 생각은 평소에도 늘 해 왔고 또 그리 실천에 옮겨 왔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감히 류 선생님께서 제안 하시는 차원에 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 했기에 늘 저 혼자만의 여정으로 그치곤
했습니다만 위의 글을 읽어 내려가다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무릎도 치게 됩니다.
아주 유익한 말씀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2007-06-19
23:35:17

[삭제]
 
 
 
MT사랑
형님 친구들과 하모유비끼에 카~아
한잔하고 으음
시골 찻집
주위 풍경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고향 분위기
대강 그 위치는 알겠는데
북이면에 사는 친구랑 함 가봐야 되겠습니다.
왜 산아가씨 마음을 슬프게 하시나여...
2007-06-20
00:33:21
 
 
 
꽃뫼
음악선곡이 탁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