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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가마골을 찾아 컨디션을 조절하다

2007-05-28 02:22

 

가마골의 용추사 임도를 정겹게 오르는 불꽃님과 산소님



* 2007,5,27 일요일
* 전남 당양 용면소재 가마골 트레킹
* 불태산님, 불꽃님, 첨산님, 산소님, 동동님


 

 용추사 못미처의 기와 가마터

 

진한 찔레꽃 향을 맡으면서 걷는 기분..........

 

길섶의 박쥐나무

 

 

 

용추사를 돌며 사냥감을 찾고있는 동동님

 

 수령 250년짜리 애기단풍

 

다리 난간위의 다람쥐 상

 

산딸나무

 

 고광나무 꽃

 

애기똥풀

용연 제2폭포

 



 

 

천남성



 

 

용연 제1폭포

 

 

 

 

때죽나무

 



 

 

산딸나무

 



 

 

 

 

용연

 



 

 

 

 

 

 

 

 

 

 

원추리

 

 

 

 

백당나무

 

 

매발톱

 

 

산복숭아

 

 

뜰보리수

 

 

                                                                                                      꿀풀














오월의 자연은 너무나 부드럽고 싱그럽다.
연한 녹색에서 부터 시작하여 온갖 꽃들은 피어나고  그 향기는 대지를 깨우며 벌 나비와 인간을 동시에 초대 하게된다.

그런 어느새 초록은 짙어져만 가고  뜨거운 태양을 온 몸으로 받은 과육은  날로  날로 그 향과 단 맛을 더 해만 가리라.

이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경외심을 갖고 들어 선 곳은 담양 용면 소재 가마골.

용추사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르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행장을 챙겨 맨 다음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며 걷기 시작한다.
길섶 여기저기 이런저런 꽃들이 갖가지 교태어린 표정으로 산 꾼을 유혹하는데 모른 체 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모든 꽃들에게 눈길을 골고루 나눠 주며 아는 체를 하며 걷다가 기와를 굽던 가마터 옆을 지날 제, 행장을 풀고 때늦은(?)

입산주로 심신을 정갈히 하자니 쏟아지는 안주 수준은 가히 일류 요리집을 방불케 하고 주류 텍스트도 청주에서 탁주까지
다양도 하구나. 그러자니 당장에 기분은 베리나인 굿으로 치닫고 눈 앞의 산천은 한없이 말랑거린다.
오늘 이 산으로 우리를 초대한 산신령님, 어떻습니까? 무등산 닷컴의 낭만 수준이 몹시 부러우시죠? ^^**

오늘은  피크닉 수준으로 느긋하게 자연을 감상하기로 진즉에 중지를 모은터라 도무지 바쁘게 서두를 일이 전혀 없다.

서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용추사 앞마당에 들어서는데 못 보던 건물이 한 채 들어 서 있었다. 
아직 단청은 올리지 않은 상태, 그리고 찾아갈 때마다 항상 안부를 챙기는 250년 수령의 애기단풍나무는 가지 하나가
고사된 채로 붙어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감동을 줄 만한 수세는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절을 둘러본 다음 용추골을 따라 내려가며 각종 폭포 감상에 열을 올리는데, 가히 신선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형국이다.
용연 제2폭포를 거쳐 용연 제1폭포에 당도, 장쾌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곁에 두고  오찬을 즐기는 이른바

신선오찬 타임을 갖는다, 무릇 조선의 화가들이여 신선도를 그리려면 지금의 모습을 확실히 참조하시오.
그리하면 국전의 대상과 입신양명은 분명 그대의 몫이 될 터..........? !

충분하게 폭포의 장쾌함을 가슴에 담고 식사와 담소를 마친 후 계곡을 따라 내려와 영산강 시원지라 주장하는 용소를 향하는데

내 개인적인 판단으론 결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다.
병풍산 뒷자락 용흥사 계곡이 영산강 시원지가 되어야 올바른 판단일 거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여전히 이곳 용소를 시원지로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기 어렵다.

맑은 물이 흐르는 시원한 계곡을 따라 느긋한 트레킹에 나섰던 가마골 순례.

흐르는 땀과 거친 호흡은 없었지만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며 컨디션을 조절 할 수 있었음에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었던

오늘의 여정이었다.
진한 떼죽나무 향기에 취하고 찔레꽃이 내뿜는 향기가 더 달콤했음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닷컴의 님 들이

내 곁에 있어주었기에 그리 느끼고 감동도 배가 되었으리라.











첨단산인
이제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섰는지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것이 매우 힘들더이다.
그늘이 짙게 드리운 산길은 그런대로 걸을만 하던데...
그래도 각종 향내나는 꽃나무들과 계곡과의 속삭임이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2007-05-28
07:58:29
 
 
 
한병인
같이하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원추리도 꽃몽우리를 보여주고 벌써 07년의 반이 지나가나 봅니다.
2007-05-28
08:36:50
 
 
 
동동(김형석)
이제야 지난 날의 한을 풀다. !!
지난 1 년 동안 첨산형이 폭포때문에 그 높은 자존심이 항상 상처를 입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용연폭포와 용소를 보니 그 한이 눈 녹듯이 사라지더이다.
이제 다시는 폭포에 물이 파리 눈물만큼 흐른다고 절대 안하겠습니다. 맹 세 !!
이제는 레파토리 바꿔야지...
어라 이 길이 아닌가벼...어라 저 길도 아니네...ㅋㅋㅋ
2007-05-28
11: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