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5 21:57
꿩의바람꽃
제비꽃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마음껏 청아함과 고고함을 뽐내고 있는 문수梅에
홀라당 빠져들고 맙니다.
수선화
겨울을 이겨낸 연못의 수련잎사귀엔 붉은 기운이 돌고... |
바람꽃과 현호색
중의 무릇
산자고
이런저런 일들로 인하여 오전이 후딱 지나고 있는 가운데 문수사 앞마당의 고매가 눈에 어른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대충 이런저런 일들을 우격다짐식으로 마무리 하고 문수사로 달려갔는데 오후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온갖 벌들을 불러 모은채 나를 기다리고 있는 문수梅. 따가운 태양을 등에지고 절 마당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채로 서서 코 끝에 실려오는 매향을 한없이 한없이 가슴에 퍼 담는다. 문득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정신을 수습하노라니 여타의 봄꽃들 고운 입술은 이미 너 댓자는 돌출되어 있었고 옆으로 째리며 흘기는 고운 눈은 거의 간재미 수준이 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 토닥이며 그제사 뜨거운 시선을 여기저기 이곳저곳 흩뿌려보지만 아뿔사........! 지는 해를 따라 서서히 꽃잎을 닫으며 토라져가는 저 앙큼함에는 백약이 무효로구나 |
첨단산인 아! 꽃들의 색을 풀어가는 저 색감의 아름다움이여!
문수매도 바람꽃도 산자고도 너무 멋진 구도와 황홀한 색감입니다. 문수사 고색창연한 계곡의 계류도 실타래로 풀려오고 집을 정리하신다는 핑계로 어찌 나서지 않고 문수사로 가셨는지 그 마음이 이해가 가는 순간입니다. 주중에 나도 문수사에 다녀와야할까? |
2007-03-25 23:1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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