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0 21:29
들머리에서 얼마간 오르다 청계동 다리 쪽을 내려다 봅니다
저 멀리 오늘의 목표인 고리봉 정상이 보입니다
산골소녀님과 복돌이의 망중한
올라온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고리봉 온산에 펼쳐진 암반을 화선지 삼아 주~욱죽 내려 그은 붓자욱
바위 틈에서의 악전고투
한국화의 피마준법을 확실히 이해 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덧 고리봉 정상이라.... !
오늘의 히어로 이자 산박사이신 첨산님의, 파노라마의 감상과 이해의 시간을 갖습니다
고리봉은 금지평야에 우뚝선 절벽단애로 요천강쪽 암벽에 소금배를 잡아둘 고리를 매달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일백여년 전 까지만 해도 소금배가 하동에서 올라와 남원성 동쪽 오수정에 닻을 내렸다고 합니다.
정상의 묘지 앞쪽으로난 문덕봉, 삿갓봉 가는길
모두들 정상의 묘지에 눈살을 찌푸립니다.(꼭 여기까지 올라와서 자연을 괴롭혀서야 어디원.....)
그야말로 격정적인 붓놀림에서야 이런 작품이 나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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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허물어진 옛 성의 흔적
내려 서면서 정상을 뒤 돌아 봅니다
너무나 유명한 영양 천씨의 시조 천만리 장군의 묘를 지납니다
금지 평야가 넓게 펼쳐지고.....
소나무 밑둥을 뒤덮은 이끼
패랭이를 보자니 문득 어디선가 들었던 애기 한 토막이 생각 납니다
한 평생 수학만을 연구한 어떤 학자에게 누군가가 �아와 한마디를 던지며 비꼬는데
"아니 저리 고리타분한 수학을 붙잡고 한세상을 허비 한다는게 말이나 되오"
이에 수학자 조용히 한마디 던지는데.....
"패랭이는 패랭이꽃 답게 피면 그 뿐이지, 패랭이가 피어나 봄의 들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패랭이로서는 알바 아니라네 ...... !!!!!!!!!
하산 하면서 건너다본 곡성 동악산의 모습
저아래로 곡성과 남원을 잇는 신기철교가 보이고...
때맞춰 지나는 열차
들머리
들머리 앞 도로
신기철교 앞 날머리
호남의 여러 정자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정자에 들어서는 붉고 화사한 산수유님
정자 앞을 돌아나가는 강물이 함허정의 알파요 오메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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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루 위에 내걸린 수많은 편액들은 이 건물의 품격을 나타냅니다.
함허정 뒷편의 솔숲
집 옆의 탱자, 이 역시 선비의 기개를 상징 하는듯.....
이 집을 둘러보면 선비의 모습이 절로 그려지고 후학양성의 열린 정신과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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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허정 바로 아래에 위치한 유림들의 사랑방으로 나라 안에서 아름다운 집터로 손꼽히는 곳
조선중기 유림과 지주계급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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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였던가...... 까마득한 시절에 만학골로 해서 고리봉 정상에 올랐던게......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 곡성 입면을 거쳐 청계동 다리를 건너 고리봉 아래의 약수정사 입구에서 님들을 기다립니다.
이때 울리는 전화 벨소리 "차를 다시 돌려서 청계동 다리로 오시죠" 첨산님의 분부를 즉각 따릅니다.
공명님, 산수유님, 첨단산인 내외분 그리고 저
유독 소나무와 화강암으로만 구성된 고리봉 바람도 없는 끈적끈적한 날씨 임에도 워낙 절경이 연속해서 펼쳐지는지라 더위를 미쳐 느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생각 보다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산행 이었습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만보계의 숫자는 일만육천보 이상 이었습니다 걸루 봐서 상당한 거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며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새 날머리라.... ! 언제나 처럼 오늘도 무지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위도 다가 오는데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가정에 평안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
첨단산인
너무도 빨리 올리셨군요 저는 귀가하여 잠시 합창연습이 있어 다녀와 이제 컴을 열어보니 ..... 지난번 오봉산 산행기도 아직 못올렸는데 함께한 고리봉산행 즐거웠고 코스내내 소나무향이 코를 간질어주고 화강암반의 모습들이 유독히 아름답게 다가오는 하루였습니다. 건강하세요 |
2005-09-10 21:50:26 [삭제] |
공명
허걱! 벌써 올리셨군요?? 엄청나게 신속한 동작!!!! 내공이 초인의 경지에 도달한 듯 하옵니다. 나도 서둔다고 서둘렀는데, 이제 막 사진 고르기 끝내고 올려볼까 하고 들어왔더니 형님이 벌써 올리셨군요.
오늘 산행! 정말 편안하고 즐겁고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항상 이리 다니면 아마 자신들도 모르게 도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복한 산행 사진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더듬어 봅니다. 낼도 모레도 그리고 다음날, 그 다음날도 언제나 좋은일만 생기길 기원합니다. |
2005-09-10 22: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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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식사는 하셨는지요~?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함께한 산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처음 산행을 시작 했을때 무지무지 하게 힘들었던 고리봉~~!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한 한가위 잘 보내시구요? 다음 산행 때 까지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2005-09-10 22:11:3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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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여백
사진속에 야생화가 너무 보기 좋네요~~~ 어제는 시골 뒷산에 올라 능이버섯을 채취했는데..맛이 좋네요. 가을 산은 먹을것이 풍부하고 눈 또한 더욱 즐거운 산행이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추석 한가위 건강하고 행복한날 보내세요~~~ |
2005-09-16 16:48:2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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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은여백 님 늘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 합니다. 능이라------ ! 좋지요! 선친과 윗대 어른들의 고향이 진안 인지라 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능이 뿐만 아니라 내가 알기론 송이도 적지 않게 나오는 걸로 압니다. 이번 추석에도 성묘차 주천에 가야 할 텐데...... 늘 건강 하시고 풍요로운 한가위 맞으시길 기원 합니다. |
2005-09-16 17:54:1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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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리
참으로 아름다운 산행입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이몸은 맘에 맞는사람들이 주위에 엠티님 빼고는 없는지라 항상 외롭습니다.
넉넉한 한가위 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
2005-09-16 19:37:2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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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r
어제 고리봉 삿갓봉 문덕봉 산행을 했는데 고리봉의 유래를 님 덕분에 알았습니다.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
2005-09-26 13:10:03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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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cosmor 님의 방문과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주위에서 주워들은 애기를 했을 뿐인데 , 저 때문에 유래를 아셨다는 말씀을 하셔서 민망 스럽습니다. 하찮은 산행기를 보셨다니 영광 입니다, 자주 들르셔서 많은 질책과 격려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005-09-26 16:18:20 [삭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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