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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동학 천도의 세계

공주 우금티 추모예술제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기념탑'

 

 

 

 

 

 

 

 

 

 

 

 

 

 

 

 

 

 

 

 

'동학혁명'에 스러져간 원혼의 꽃들이 흩뿌려지고...

 

 

 

 

 

 

 

 

 

 

 

 

 

 

 

 

 

 

 

 

 

 

 

 

 

 

 

 

 

 

 

 

 

공주시장

 

 

 

 

 

'동학실천시민행동' 백선기 상임대표의 포효

 

 

 

 

 

 

 

 

둥그런 원을 그리고서 동학의 의례인 향아설위 向我設位를 올리는 '동행' 대표단.

 

 

 

 

 

 

동학의 제2세교주인 최시형(崔時亨)이 동학의 사상적극의(思想的極意)인 ‘시천주사상(侍天主思想)에 입각하여

종래의 유교식 향사법(儒敎式享祀法)인 이른바 향벽설위(向壁設位)의 부당성을 자각하여, 1897년 4월 5일

동학창도38주년 기념식전에서 당시의 도제(道弟)들에게 “오늘의 향사는 향아설위를 함이 가하다.”

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奉祀之時 向壁設位可乎 向我設位可乎

 “제사를 받들 때에 벽을 향하여 신위를 베푸는 것이 옳으냐, 나를 향하여 신위를 베푸는 것이 옳으냐?

爾等 每食告之時 天主感應之情 有時見乎

“너희들은 매양 식고(食告)할 때에 한울님 감응하시는 뜻(情)을 때로 보는 일이 있느냐?

天主不感之情 或有見乎

한울님께서 감응하지 않는 뜻은 혹 본 일이 있느냐?

自此以後 向我設位可也

이후로는 나를 향하여 신위를 베푸는 것이 옳으니라.

 

사람은 누구나 다 저마다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시존侍存이요,

 시존자성侍存自性, 시천영기侍天靈氣의 존재임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詩 文 (시문)

 

纔得一條路 步步涉險難 

겨우 한 가닥 길을 얻어 걸음 걸음 험한 길 걸어가노라.

 

山外更見山 水外又逢水 

산 밖에 다시 산이 보이고 물 밖에 또 물을 만나도다.

 

幸渡水外水 僅越山外山 

다행히 물 밖에 물을 건너고 간신히 산 밖에 산을 넘어 왔노라.

 

且到野廣處 始覺有大道 

바야흐로 들 넓은 곳에 이르니 비로소 대도가 있음을 깨달았노라.

 

苦待春消息 春光終不來  

안타까이 봄 소식을 기다려도 봄빛은 마침내 오지를 않네.

 

非無春光好 不來卽非時  

봄 빛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나 오지 아니하면 때가 아닌 탓이지.

 

玆到當來節 不待自然來  

비로소 올만한 절기가 이르고 보면 기다리지 아니해도 자연히 오네.

 

春風吹去夜 萬木一時知  

봄 바람이 불어 간 밤에 일만 나무 일시에 알아차리네.

 

一日一花開 二日二花開  

하루에 한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 두 송이 꽃이 피네.

 

三百六十日 三百六十開  

삼백 예순 날이 되면 삼백 예순 송이가 피네.

 

一身皆是花 一家都是春  

한 몸이 다 바로 꽃이면 온 집안이 모두 바로 봄일세.

 

甁中有仙酒 可活百萬人  

병 속에 신선 술이 있으니 백만 사람을 살릴 만하도다.

 

釀出千年前 藏之備用處  

빚어내긴 천년 전인데 쓸 곳이 있어 간직하노라.

 

無然一開封 臭散味亦薄  

부질없이 한 번 봉한 것 열면 냄새도 흩어지고 맛도 엷어지네.

 

今我爲道者 守口如此甁  

지금 우리 도를 하는 사람은 입 지키기를 이 병같이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