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장성호 수변 우측길 탐방에 나섰다.
헌데 날씨가 급변하더니
하늘이 점점 흐려지고 급기야는 빗방울까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수변길 입구에서 뭔가 정리중이던 직원에게 날씨를 물었더니
우박이 쏟아질거라는 일기 예보란다.
싸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호박이라도... ㅎ~
출바알~~~
단순한 일기 탓만은 아닌 듯.
그리 멀지 않은 곳도 잘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미세먼지 탓인가?
수변 왼쪽길이 거의 데크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오른쪽 길은 간간히 흙길과 데크가 함께하는지라 것는 맛이 훨씬 출중하다는 거.
수변길에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었고,
골짜기 안쪽으로 수면이 깊숙히 들어온 지점엔 민가도 보였다.
호수 건너편 수변 왼쪽길에 가설된 두 번째 출렁다리가 정면으로 보인다.
수변길이 끝난 지점에서 한참을 더 숲을 헤치며 나아가다 그만 돌아서기로 한다.
데크 가설 자재들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계속해서 수변길 공사가 진행될 모양.
아름답고 적막한 이 길을 거의 나홀로 전세내어 걷는 기분.
비록 우중충하고 음산한 날씨지만 최고의 힐링이었다고나 할까...!
금방이라도 비 또는 우박이 내릴지라도 내 어찌 이 아름다움을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
데크 옆 숲속에 수줍게 피어난 으아리의 정갈한 자태에 한참을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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