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고 예스러운 것을 취하여 스승으로 삼고, 맑고 깨끗한 것을 취하여 벗으로 삼는다.
번다하고 화려한 것을 취하여 손님으로 삼는다.
남에게 사양하려 해도 남들은 내다버리는 까닭에
다행히 홀로 즐겨도 막는 사람이 없다.
앉아 있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희로애락을 모두 이 꽃들에게 부쳐서,
나 자신을 잊고[忘形] 늙음이 장차 오는 것도 알지 못할 뿐이다.
- 화암수록花菴隨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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