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키스> 조지프레데릭 왓스
상대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키스에 열중하고 있는 이브의 모습에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장면이다.
<이브의 탄생> 얀 프라이슬레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하느님이 첫 번째로 창조한 아담에게 짝을 말들어주기 위해,
그의 갈비뼈를 이용해 창조한 여성이다. 이름은 아담이지어주었다.
<뱀(사탄)의 유혹> 피에르 장 밥아티스트 마리.
에덴의 뱀이 이브의 귀에 선악과의 열매를 따먹으라고 유혹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아담은 뒤편에서 잠이 들어 있다.
<아담과 이브> 작 파울센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묘사한 그림으로, 누워 반쯤 몸을 일으키는 아담을 보고 있는 이브는 무엇인가를
두 손에 감추고 있다. 그녀가 감춘 것은 금단의 열매로, 그녀는 그 열매를 아담과 나누어 먹기 위해
관능적인 몸매를 드러내며 아담을 유혹하려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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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이브의 유혹> 틴토레토
호기심의 원천인 이브가 에덴이 뱀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어버린 다음 아담에게도 권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우) <하느님의 질책> 힐데스하임 대성당 베르바르트 문에 새겨진 청동 부조.
하느님이 타락한 아담과 이브에게 다가가 꾸짓는 정면이다. 하느님은 아담을 가르키고, 아담은 이브를, 이브는 땅 위의 뱀을 가르키고 있다. 반면 이브는 몸을 비틀지 않는다. 왼손으로 당당하게 뱀을 가르키며 고개를 들고 항변하고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브는 훗날 손해(출산의 고통)를 보게 된다.
<이브의 거울> 귀스타브 도래
이브가 물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아담과 이브> 구스타브 클림트.
클림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브의 발치에 놓인 아네모네와 표범 가죽은 에덴동산의 풍성한 동 · 식물상을 대표한다.
아담은 잠이 들어 있고 자신의 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브의 모습은 도발적이다.
<이브> 귀스타브 모로.
욕망의 대상인 동시에 파괴의 위험성을 갖는 여성, 즉 팜므파탈의 성격을 갖는다.
<릴리트> 프란츠 폰 슈투크.
이브 이전의 여성으로, 아담의 아내였으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아담을 버리고 떠난다.
페미니트적인 관점에서 일리트는 이브처럼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종속적 이미지가 아니라
아담뿐만 아니라 창조주에게까지 맞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는 인물이다.
바로 이 점때문에 릴리트를 이류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해석하는 부류도 있다.
<욕정의 화신 릴리크> 프란츠 폰 슈투크
릴리트는 자신의 성적 쾌락을 위해 악마들과 성교하며 더 많은 악마들을 태어나게 한다.
<릴리트의 축제> 리처드 웨스털.
아담은 창조주가 보낸 세 명의 천사에게 릴리트를 되돌려 달라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릴리트는 아담에게 돌아가기를 거부했다. 그 대신에 그녀는 자신이 유아의 영혼을 잡아가기 위해 창조 되었음을
선언한다. 그녀는 만일 아기가 자신을 찾아온 세 천사의 이름이 새겨진 장신구(오물렛)를 걸고 있으면 해를 끼치지 않겠노라
맹세 한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정통 유대교에서는 유사한 장신구가 유태인의 의복에 널리 퍼져 있다.
<릴리트> 존 콜리어.
릴리트를 형상화한 가장 대표적인 회화작품으로, 릴리트를 뱀과 사랑을 나누며
황홀경에 빠진 듯 묘사함으로써 사탄의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릴림의 희생자들> 로베르토 페리야스 아바바조.
릴리트의 이름은 어느 순간 성서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그의 딸 릴림은 1천 년이 지난 후 남성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림림은 기독교도나 유대교도의 꿈에 나타나 여성 상위의 체위로 남자들에게 굴욕감을 안기는 성적 몽환의 대상으로 나타났다. 그 때문에 신앙심이 깊은 기독교나 유대교도들은 몽정을 할 때마다 '림림이 웃었다'고 했으며, 잠자는 도중에 웃으면 '릴림에게 능욕당했다'며 상당히 불경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인큐버스> 하인리히 퓌슬리.
중세 유럽 때 자고 있는 여성을 덮쳐서 성적인 쾌락을 탐했다고 여겨지는 남성 몽마(夢魔)의 일종. 여성 몽마인 서큐버스와는 한 쌍인 존재. 이름에는 '위에 올라타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며, 습격당한 여성들은 가슴에 압박감을 느껴 괴로워한다고 되어 있으나, 반대로 쾌락을 얻는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여성을 임신시키는 일도 가능하지만, 인큐버스 자신은
정액을 갖지 않으며, 때때로 서큐버스로 변신해 남성과 자고 거기서 정액을 손에 넣는다고 한다.
<헬레네> 가스통 뷔시에르의 작품.
신도 질투할 정도의 절대적 아름다움으로 인해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유발했던 절세미인이 바로 헬레네였다. 눈부신 미모로 아름다움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어 어떤 남성일지라도 이 무기에 저항할 수 없음을 증명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헬레네. 그래서 소설과 오스카 와일드는 "아름다움을 능가할 가치란 없다. 아름다움은 천재의 한 형태이고 그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으므로 천재보다 더 고차원적이다"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아름다움은 권력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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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헬레네 흉상>
헬레네는 너무나 아름다워 그녀를 한 번 본 남자는 누구나 소유하기를 원했다. 헬레네는 이미 열두 살 때 그녀의 미모에 반한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 납치된 적이 있으며,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는 그리스 전역에서 구혼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그녀의 아버지 틴다레오스 왕은 폭동을 걱정해야 했다. 그리고 호메로스 서사시의 무대가가 된 트로이 전쟁이 그녀로 인해 발발한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우) <헬레네> 귀스타브 모로
헬레네의 미모로 인해 트로이와 그리스 간의 전쟁이 벌어져 많은 신화의 영웅들이 죽어간다.
<헬레네를 유혹하는 파리스> 자크 루이 다비드.
파리스는 여신 아프로디테이 도움으로 그리스 최고의 미인 헬레네를 유혹하는데 성공한다.
무려 10년간이나 계속된 트로이 전쟁은 바로 신랑 후보감들의 경솔한 서약에서 비롯되었다. 행복한 고민 끝에 헬레네는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를 남편으로 선택했고, 딸 헤르미오네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스파릍 궁전을 방문하고 손님으로 묵게 되면서 비극이 싹튼다. 결혼 생활에 권태감을 그끼던 핼레네가 젊고 잘 생긴 파리스에게 반했고, 파리스도 절세미인을 연모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감정을 감추 채 냉가슴을 앓던 두 사람에게 절호으 기회가 찾아왔다. 메넬라오스가 장례식 조문을 가려고 왕궁을 떠나 크레타로 가게 되었다. 메넬라오스가 궁전을 비운 틈을 노린 파리스가 헬레네를 유혹해 동침하고 자신과 함께 트로이로 가서 새 생활을 시작하자고 졸라댔다.
<헬레네와 파리스> 리차드 웨스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와 헬레네를 사랑으로 맺어주고는 하늘을 날아 떠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놀라운 것은 파리스의 유혹을 받은 헬레네의 반응인데 그녀는 바람둥이 파리스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남편을 배신하고 간통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메넬라오스으 보물을 몽땅 챙겨 정부와 줄행랑을 친 것이다. 조문을 마치고 왕궁으로 돌아온 메넬라오스는 아내가 간부와 도망간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치를 떨면서 복수를 결심했다. 메넬라오스는 형 가가멤논에게 모욕당한 사실을 틀어놓았고, 아가멤논은 과거 헬레네의 구혼자들을 모두 소집해서 트로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민미녀 헬레네를 되찾으려는 그리스군의 승리로 끝났고, 트로이 왕국은 몰락했다.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가 죽었고, 파리스도 사망했고, 남자들은 몰살당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가 되었다. 전쟁의 승리감에 도취한 메넬라오스는 간통한 아내를 당장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고향 스파르타로 돌아가는 동안 헬레네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의 죄를 모두 용서했다.
<헬레네와 파리스> 샤를 마이어.
파리스가 헬네네를 유혹하는 장면이다.
전생의 화근이었던 헬레네는 죄책감을 전혀 모르는 여자였던 듯 두 번째 남편 파리스가 전사하기 무섭게 세 번째 남편을 구했다. 트로이가 함락된 후에는 메넬라오스와 공모해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헬레네는 빛나는 미모로 남자의 눈을 멀게 했고, 숨 막히는 아름다움으로 재앙을 부른 여자이다. 그녀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이용해 한 번 눈독을 들인 남자는 반드시 손에 넣었다. 남편을 옷을 벗듯 갈아치우고, 죽음의 길로 몰아넣고도 태연했다. 그러나 남자들은 부정하고 사악한 헬레를 용서하는 것도 부족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그녀가 지닌 절대적인 미, 완벽한 아름다움을 진심으로 숭배했다. 헬레네가 팜므 파탈의 원형이 된 것은 그토록 아름다운 용모 속에 타락한 영혼을 지니고 있어서였다. 그녀의 눈부신 미모에 홀린 수많은 남자들은 불빛에 끌려드는 부나방처럼 허망하게 생을 불태워버렸다. 헬레네 신화는 여자의 미모가 역사를 바꿀 만큼 엄청난 힘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준다. 너무나 아름답기에 끔찍한 불행을 초래한 여자 헬레네!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얀 브뤼겔.
화려한 꽃들과 무르익은 과실이 무성한 칼립소의 도굴 안에서 오디세우스와 칼립소의 농익은 사랑이 펼쳐지고 있다.
칼립소는 필멸의 인간인 오디세우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칼립소의 사랑은 한순간의 꿈일지라도 그 순간에 모든 것을 불태우며 순간을 영원처럼 지냈다. 그녀는 한 왕국의 왕이자 한 여인의 남편이기도 했던 오디세우스에게 진심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아낌없는 사랑의 열정을 불태웠다. 칼립소는 아틀라스의 딸로 바다의 님프였다. 그녀는 전설의 섬 오기기아에 살았는데,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배를 타고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가 강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홀로 이 섬에 도착하였다. 기나긴 고독한 날들을 지새던 어느 날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이 섬에 나타나자 칼립소는 한눈에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운명임을 알게 되었다.칼릾는 오직 사랑하는 한 사람만을 위한 간절한 연회를 펼쳤다.
오디세우스는 그렇게 7년 동안 그 섬에서 살았다.
<오디세우스와 칼립소의 정사 조각상>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아놀드 뵈클린.
마치 망부석이 되어 고향을 그리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을 지켜보는 칼립소를 묘사한 것이다.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뉴웰 컨버스 와이스.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에리히 폰 쿠겔겐.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하여 고향으로 돌아 가고 싶어하는 그를 7년동안이나 놓아 주지 않았다.
<칼립소에게 오디세우스를 보내주라고 명령하는 헤르메스> 제라드 드 레레스.
오디세우스와 칼립소가 사랑의 푸티들에게 둘러싸여 사랑을 나누는 장면으로 그들 사이 위로 제우스의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내려와 칼립소에게 오디세우스를 보내 줄 것을 말하는 장면이다.
<칼립소> 알리 레만.
오디세우스를 떠나 보내지만 훗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와 재회한다.
<페넬로페와 구혼자들> 윌리엄 워터하우스.
페넬로페는 아티카의 왕 오디세우스와 결혼하여 아들 텔레마코스를 낳았다. 오디세우스가 전쟁터로 떠나자 그의 늙은 어머니 안티클리이아는 멀리 떠난 아들을 애통해하다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 아레르테스는 시골에 들어가 은둔 생을 하였다. 모든 집안 살림은 오롯이 페넬로페의 몫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나고 여러 해가 흘렀는데도 돌아올 기미가 없자, 인근의 귀족들이 오디세우스의 재산과 지위를 탐하여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구혼자들의 수는 곧 100며 명에 이르렀다. 구호자들의 집요한 결혼 요구에 시달리던 페넬로페는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연로하여 죽을 때가 멀지 않은 시아버지 라에르테스를 위해 수의를 짜는 중인데, 그 일이 끝나면 구호자들 중 한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페넬로페는 낮에 짠 천을 밤에 몰래 다시 풀어버리기를 계속하면서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오디세우스를 떠나 보내는 칼립소> 하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했기에 그를 자유의 몸으로 보내준다.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만나는 칼립소> 윌리엄 헤밀턴.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행방을 알기 위해 항해하던 중 칼리보의 섬을 방문하는 장면이다.
<보디발 모티브>
페르시아판 보디발 모티브인 포티파르의 아내가 좇는 요셉 <유수프와 줄라이카>의 14세기 그림으로 '보디발 모티브'는 뛰어난 젊은이가 주인집 여자의 유혹을 물리치면 불이익을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요셉이 보디발이라는 주인집의 노예로 있으면서 그의 아내에게 당한 일화에서 유래한다. 대표적 보디말 모티브로는 벨레로폰이 안테이아에게 당한 신화와 펠레우스가 아카스토스의 아내 아스티다메이아의 욕망을 거절해 시련을 겪는 신화가 있다.
요셉을 흠모하는 보디발의 아내
<요셉을 유혹하는 보디발의 아내> 프란체스코 솔리메나.
<보디발의 아내에게 모함을 받는 요셉> 렘브란트.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의 옷을 침대에 걸쳐놓고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는 장면으로,
요셉이 손을 들어 자신을 변론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장면.
<벨레로폰과 안테이아> 조제프 게어 네르트.
젊은 벨레로폰에게 연정을 품은 안테이아가 그를 유혹하는 장면.
<안테이아의 유혹> 한스 로텐함머.
손님으로 온 벨레로폰을 사랑한 안테이아가 왕비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욕망에 사로잡혀 벨레로폰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안테이아와 프로이토스> 마아텐 드보스.
사랑의 고백을 거절당한 안테이아가 남편인 프로이토스에게 거짓을 고하는 장면으로,
이에 배신감에 치를 떨며 프로이토스가 벨레로폰을 처단해 줄 것을 지시하는 편지를 쓴 장면.
<키마이라와 싸우는 벨레로폰> 티에폴로.
페가수스를 탄 벨레로폰이 키마이라를 물리치는 장면.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루벤스.
리돈의 난폭한 멧돼지를 사냥하려고 모여 든 영웅들의 활약을 담으 그림으로
이 사냥에서 펠리우스는 실수로 그의 장인인 에우테리온을 살해하고 만다.
<아스티다메이아의 죽음> 루이 장 프랑수아 라그르네.
펠레우스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아스티다메이아.
<마리 앙투와네트> 엘리자베스 브룅.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텔레지아의 막내딸로 프랑스 왕 루이 16세와 결혼하여 프랑스 왕비가 되었다. 그녀는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자 파리의 왕궁으로 연행되어 시민의 감시 아래 생활을 하다가, 국고를 낭비한 죄와 반혁명을 시도하였다는 죄명으로 처형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죄는 대부분 부풀려진 것으로 역대 왕비들보다 검소했다고.
<바토리 에르제베트>
바토리 에르제베트의 가문은 트란실바니아 공국의 공작이자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의 왕 바토리 이슈트반의 치세 아래 동유럽 최고의 명문가로 위세를 떨쳤다. 에르젭트의 어머니 안나가 바토리 이슈트반의 누나라, 에르제베트는 이슈트반의 3촌 생질녀라는 높은 위치였다. 그녀는 나더슈디 가문의 장남 페렌츠 백작과 약혼하여 그 후 이어머니가 될 오르숄야로부터 무인의 아내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배우기 위해 시댁인 사바르 성으로 보내졌다. 오르숄야는 매우 엄하고 잔소리가 많았기 때문에 어린 에르제베트에게 잔소리를 끊임없이 했다고 한다.
<에르제베트>
피에 굶주린 에르제베트를 표현한 일러스트.
<에르제베트의 초상>
1585년에 그려진 밭리의 초상화로 1990년대에 분실되었다.
에르제베트
피에 굶주리 에르제베트를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
루크레티아 집을 방문하는 로마군의 젊은이들.
<루크레티아의 강간> 자크 블랜차드.
섹스투스가 루크레티아를 칼로 협박하여 강간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루크레티아의 강간> 자크 블랜차드.
<루크레리아의 자결> 개빈 헤밀턴.
능욕당한 루크레티아가 자살하자 이에 분개한 로마 시민이 타르퀴니우스가(家)를 추방하고 공화정을 세웠다.
<오필리아의 죽음> 존 에버릿 밀레이.
셰익스피어의 《헴릿》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죽음을 묘사한 그림으로 루크레티아에서 영감을 받았다.
<루크레티아의 자결> 루카스 크라나흐.
섹스투스에게 겁탈을 당한 루크레티아는 스스로 자결함으로 자신의 치욕과 명예를 위해 가슴에 비수를 꽂아 숨을 거두다.
그녀의 결연한 희생으로 로마의 역사는 바뀐다.
<바알 신전의 매음 의식>
바알 신전에는 제사장 외에 남자와 여자로 나누는 신전 창기들이 있었다. 가나안 사람들은 다산과 풍년이야말로 그들의 생존을 가능케 하는 것임을 의식하여 신전에서의 성적인 관계를 매우 진지하게 여겼다. 그런 이유로 신전에서의 성적 행위는 오히려 신성하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유대의 신앙에서는 이를 금지시키려고 하면 할수록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는 더욱 깊숙히 뿌리내리게 되었다.
<이세벨의 죽음>
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의 왕비로 바알 숭배자였으며, 이스라엘에 많은 악한 짓을 저질러
결국 자신의 내시들에 의해 창 밖으로 떨어져 죽었다.
<바알 신전의 아탈리아와 여호람>
이교신인 바알을 추앙하는 아탈리아를 묘사한 성화.
<광기의 살로메> 레오폴드 슈미츨러.
성경에서 가장 잔혹한 피의 살육과 광기의 욕정이 불타는 장면은 단연 세례 요한의 목을 자르는 살로메이 치정살인극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여인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잔혹치정극은 살로메라는 여인을 동서고금을 통틀어 단연 최악의 악명 높은 팜므 파탈의 경지로 올려놓았다. 성경에 살로메는 단지 '헤로디아의 딸'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살로메는 세례자 요한을 간교한 계략으로 유인해 사지(死地)로 몰아넣은 뒤 잔인하게 목을 베게 한 악녀로, 인류의 지탄을 받는 광기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감옥에 같힌 요한을 찾아온 살로메> 구에르치노.
이 그림에서 정말로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팔에 족쇄를 차고 허름한 모포 한 장으로 벌거벗은 몸을 가린 채 감옥에 갇혀 있는 요한인가? 아니면 요한을 갈망하듯 바라보고 있는 살로메인가? 안타까운 듯이 손으로 창살을 움켜쥐고 있는 살로메는 육체적으로는 감옥에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손을 비교해보라. 편안하게 늘어진 요한의 손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창살을 움켜쥔 살로메의 손은 아주 다급해 보인다. 커다란 욕망의 파도가 그녀로부터 나와서 냉담한 요한의 거부에 부딪혀 허탈하게 무너진다. 그녀는 진실로 그를 사랑했던 것일까? 아마도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지려는 그녀의 소유욕은 아닐까? 이 그림을 그린 구에르치노는 재치를 부려서 목이 잘린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착각을 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림에서 살로매의 머리만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목이 잘린 사람은 살로메일지도 모른다.
<일곱 베일의 춤> 가스통 뷔시에르.
살로메는 춤과 관능, 잔혹의 합성어이다. 냉정한 살로메의 치명적인 아름다움, 요부처럼 야한 표정으로
관람자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서 마치 천상의 뱀이 춤을 추는 듯하다.
<살로메와 요한의 머리> 장 베네 2세.
살로메의 그림 중 요한의 참수된 머리를 은쟁반에 올려놓고 있는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다. 장 베네는 요한의 머리가 올라간 쟁반을 자신의 배 앞에 가지런히 들고 있는 살로메를 그리고 있다. 그녀는 마치 요한을 임신한 듯 모성이 만족된 표정이다.
<살로메> 피에르 보노.
<키르케와 글라우코스> 바르톨로메우스 슈프랑거.
글라우코스는 님프 스킬라에게 반하여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거절 당하였다. 그는 마법사 키르케를 찾아가 스킬라가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만큼 똑같이 마음의 고통을 당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는데, 키르케는 그에게 스킬라를 사랑하는 대신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말해다오, 아름다운 마녀여, 오, 그대 알거든 말해다오.
부상병이 짓밟고 말발굽에 짓이겨 죽어가는 병사처럼
고통에 허덕이는 이 마음에게 말해다오. 아름다운 마녀여.
- 《오디세이아》중에서
<마법의 물을 뿌리는 키르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키르케가 질투의 화신이 되어 스킬라에게 마법의 물을 뿌려 괴물로 만드는 장면이다.
<키르케와 피쿠스> 루카 조르다노.
피쿠스는 키르케의 사랑을 받았으나 오직 아내만을 사랑하여 그녀의 구애를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키르케는 그를 딱다구리로 만들었다.
<포도주 잔을 건네는 키르케> 프란츠 스턱.
키르케가 오디세우스 일행들에게 술잔을 건네는 장면이다.
<마법을 부리는 키르케> 조반니 마스타 트로티 데토 일 말로소.
키르케가 오디세우스 부하들을 돼지로 만드는 장면이다.
<오디세우스에게 잔을 건네는 키르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하얀 속살이 그대로 비치는 실크 드레스를 입은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에게 잔을 건네고 있다.
그녀의 거울 왼편에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어 점차 다가서는 오디세우스가 비치고 있다.
<키르케를 죽이려는 오디세우스> 자콥 요르단스.
마법에 걸리지 않은 오디세우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모습이다.
<키르케의 침실> 제이콥 드 백커.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와 정사에 앞서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오디세우스와 키르케> 바르톨로메우스 슈프랑거.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와 뜨거운 사랑을 나눠 두 사람 사이에서 켈레고노스가 테어난다.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와 이별을 하면서도 그의 안전한 귀향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 준다.
<키르케> 조지 롬니
서양 남성들의 성적 로망이기도 한 키르케를 넬슨 제독의 연인인 엠마 헤밀턴과
닮았다고 하여 화가 조지 룸니가 엠마를 키르케로 표현한 작품이다.
<라미아>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으나 헤라의 질투로 인해 자식들을 잃은 뒤 이성을 잃고 어린아리를 잡아먹는 괴물이 되었다.
후대로 가면서 라미아는 젊은 남성을 유혹하여 정기를 빨아먹는 악령이나 요부, 창녀로 묘사되었다. 다른 설에 따르면
라리아는 포세이돈의 딸이며 바다의 신 포르키스와 사이에서 바다 괴물 스킬라를 낳았다고도 한다.
<라미아와 리시우스> 프랭크 딕시.
라미아는 아폴로니우스의 제자 리시우스를 유혹하여 그를 사랑하여 결혼에 이른다.
<라미아와 기사> 준 스트루드위크의 작품
숲의 미녀인 라미아는 전장에서 돌아오는 기사를 유혹하여 파멸로 이끈다.
<기사를 유혹하는 라미아>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라미아의 어원은 라미로스(탐욕)이며, 이 때문에 중세 유럽에서는 마녀나 요녀를 가리켜 라리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실제의 라미아는 리비아인들이 믿었던 사랑과 전쟁의 여신으로, 플라톤은 이것이 그리스의 여신 아테나와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자비한 미녀> 프랭크 코우퍼.
시와 같은 제목으로 그린 이 그림에서는 여인의 유혹에 넘어간 기사가 잠들어 있다. 취한 듯 잠든 남자는 깨지 못한 지 오래다.
그의 얼굴에 드리운 거미줄이 그 증거다. "깨지 않는 잠'의 꽃말을 지닌 양귀비꽃이 그의 주변에 가득하고, 그 빛깔은 여인의 붉고 강렬한 패턴의 드레스와 어우러져 시각적인 통일감을 준다. 색채 때문인지 그녀 자체가 양귀비꽃인 듯 느껴진다. 그녀는 나른한 유혹이고 영원한 잠이다. 그녀는 이제 그를 꽁꽁 얽어매던 긴 머리카락을 풀어 추스르고 있다.
<사자와 격투하는 삼손> 조르다노.
삼손이 블레셋의 여인에게 결혼하러 가던 중 사자를 만나 싸워 이기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데릴라> 귀스타프 모로.
유대인과 적대적이었던 블레셋 민족 출신의 창녀로 삼손을 유혹하여 그를 파탄에 빠지게 한다.
<삼손과 데릴라> 호세 에체나구시.
삼손은 데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삼손과 데릴라> 존 프랜시스 지거우.
삼손의 약점을 알아내기위해 데딜라가 유혹하는 장면이다.
삼손은 나무 줄기로 자신을 묶으면 힘이 약해진다는 것을 거짓으로 알려준다.
<데릴라의 유혹> 들라쿠르아
데릴라가 자신의 행위가 드러나지 않게 삼손을 유혹하는 장면으로 관람자가 삼손인 것처럼 요염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체포되는 삼손> 루벤스.
데릴라에 의해 머리가 잘린 삼손이 힘을 잃어 블레셋의 병사들에게 체포되는 장면이다.
<신전을 무너뜨리는 삼손> 조반니 베네데토 가스티글리오네.
다시 힘을 찾은 삼손이 블레셋의 신전을 무너뜨려 데릴라는 물론 불레셋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인용도서: 차홍규 著 《그림속으로 들어간 욕망과 탐욕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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