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새벽 4시 30분이면 산책에 나서곤 했던 황룡강변.
어둠 속 가로등 불빛 속에 간간히 피어나는 꽃들이 보이길래
정확한 개화 상태를 살피고자 환한 대낮에 다시 강변을 찾은 것.
가을꽃에 대한 아무런 홍보가 없었음에도 어떻게 들 알고 찾아왔는지
가족 단위의 적잖은 이들이 꽃 감상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쪼록 아름다운 힐링이었으면....
지난 여름 끝자락 태풍과 폭우로 황룡강을 가로 지르는 3개의 가설교가 떠내려 가고
수중보 공사 현장을 비롯, 제반 시설물이 훼손되는 상당한 피해 가운데서도
황룡강변의 가을꽃들은 서서히 그 화려함을 더해가는 모습.
폭우 끝, 재빠른 꽃씨 파종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의 꽃감상이 가능했을 터.
새벽 강변 산책 시 간간히 장성군의 수장과 군 관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모든 축제를 생략하고 강변 일대 피해 복구에 진력한 행정가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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