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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야은재 영산홍

 

야은재(野隱齋 ) 영산홍(映山紅)

 

 

야은재 초가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영산홍.

담 밖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이제 개화가 시작되는 중이다.

 

 

 

 

 

기세 좋게 피어나던 자산홍의 수세가 무슨 까닭인지 많이 잘려 나간 모습.

 

 

 

 

 

영산홍에 다소 앞서 피어나는 자산홍.

 

 

 

 

 

보호수로 지정된 삼백여년 수령의 야은재 영산홍.

수고가 근 4미터에 원목의 갯수는 13개로 형성된 토종 영산홍이다.

 

 

 

 

 

 

 

 

 

 

보호수 영산홍 옆에 꽃을 피워낸 자산홍

 

 

 

 

 

야은재에 피어나는 영산 자산의 카니발.

 

 

 

 

 

 

 

 

 

 

야은재 앞뜰에 자리한 백철쭉은 아직....

 

 

 

 

 

야은재 앞 뜨락의 영산홍

 

 

 

 

 

 

 

 

 

 

 

 

 

 

 

안채 뜨락에 피어나는 영산홍.

 

 

 

 

 

 

 

 

 

 

 

 

 

 

 

 

 

 

 

 

 

 

 

 

 

 

 

 

 

 

 

 

 

 

 

안채 뒤 뜨락에 피어나는 영산홍

 

 

 

 

 

야은재와 나란히 자리한 즐거움이 샘솟는 집 낙천당(樂泉堂)

 

 

 

 

 

 

 

 

 

 

낙천당의 영산홍 자산홍

 

 

 

 

 

 

 

 

 

 

 

 

 

 

 

 

 

개화가 시작되고 있는 야은재 영산홍.

닫힌 대문을 열고 사랑채 앞에 이르러 인기척을 살피는데 온통 고요 뿐.

이진환 선생님 내외분 모두 다 어딘가로 출타 중이신 듯.

 

원체 익숙한 집인지라 쥔장의 허락도 없이 한참을 영산홍을 부여잡고

앞 뒷뜰을 노닐어도 두 마리 백구 모두 일체의 경계심을 보이지 않는다.

일 년에 몇 번 방문하는 나를 마치 잘 알아보기라도 하는 양.

 

개화 상태를 보아하니 다음 주 중반 경이면 만개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예전에는 오월에 들어서야 꽃을 피우기 시작 하는데 근자에는

개화 시기가 약 한 달이나 앞당겨 진 셈.

 

야은재와 대문을 마주하는 낙천당으로 이동하자니

쥔장내외께서 마당의 잔디밭 잡초를 제거하시다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부리나케 내 오시는 탁배기 두어 순배를 들이키고 다음 주를 기약한다.

 

 

 

 

 

 

'낙천당' 쥔장의 누님 되시는 金波 이정선님의 에세이집.

 

 

 

 

'추억이 없는 사람은 보물창고가 없는 사람' 이라 했다.

예고 없이 닥쳐왔던 슬픔의 비바람도 무지개로 완성되기에는 습도가 부족한 내게 자연이 준 선물이었다.

돌이켜 보면 역경(逆境)이든 순경(循經)이든 모두 무지개 빛깔의 빛나는 구슬로 꿰어 있다.

지혜가 시간의 염주를 굴리는 사이 생은 저마다의 사연을 싣고 달리는 수레바퀴였다.

 

"아들만 출세하는 줄 알았더니 딸도 그런 날이 오는구나."

 

영산홍 흐드러진 집 마당에서 펼쳐진 내 첫 출판 기념회 날 얼굴 가득 웃음 만개하신 어머니의 말씀이었다.

원앙새, 모란꽃 베갯모에 수놓던 언니들, 영원한 결속 둥근 환(環)을 손가락에 끼워주던 원만한 성격의

형부들과 원앙처럼 알콩달콩 어머니 두둑 허리로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삶이란 원은 가만히 두어도 스스로 솟아나는 힘이 있다.

둥글어지게 마련이고 시작은 끝과 만나려 한다. 옳다고 믿는 일을 시작했다면

원의 버릇을 믿고 결실의 끝점을 만날 때까지 묵묵히 가 볼 일이다.

어느 날 찬란한 무지개가 하늘을 수놓을 때 고난과 역경들은 솜털 구름이 되어 그 옆을 장식하리라.

 

 

- 「원의 버릇」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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