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팔경 (부분)
관서팔경이란 강계 인풍루(仁風樓), 의주 통군정(統軍亭), 선천의 동림폭(東林瀑), 안주의 백상루(百祥樓),
평양의 연광정(練光亭), 성천 강선루(降仙樓), 만포 세검정(洗劍亭), 영변 양산동대(藥山東臺) 등이다.
관동팔경을 그린 그림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관서팔경도는 매우 귀한 편이다.
제주십경도 (부분)
영주십경도(瀛州十景圖)라 부르기도 하는 제주 내의 십경을 그린 것으로
제주 읍성과 관덕정을 중심으로 시가지를 그린 지도화이다.
화조도 (부분)
민화를 분류하는 데 있어서 한 화면에 각기 다른 종류의 화제를 한꺼번에 등장시키는 경우를 혼성도라 부른다.
시대가 후대로 내려오면서 제한된 화면에 좋은 내용을 많이 그리고 싶은 욕심에서 이렇게 그린 것이다.
혼성도 (부분)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한 상단부분과 소상팔경을 하단에 그려 산수와 화조도가 나뉘어 있다.
그린 주제만큼이나 용도도 다양하다.
산수도 (부분)
한국에 춘화도는 없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민화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은근히 장난기 섞인 그림이 눈에 띈다.
나무 아래 두 남녀가 얼싸안고 있는 장면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는 선비가 있다. 괴석을 남근화 하거나 우물,
조개들을 여근화하여 절묘하게 표현한 것이 우리 민화속에 나타나는 춘화도의 특징이다.
춘화도 (부분)
마당엔 꽃이 활짝 핀 나무가 한 그루, 마당 위엔 소담스런 풀꽃이 담긴 화분이 두 개, 그리고 두 켤레의
신발이 마루 위에 올려져 있다. 빈 방석의 주인들은 아마도 발 넘어 방안에 있을 것이다.
1900년대 이후의 그림이긴 하지만 우리 민화 중의 춘화도는 매우 점잖다.
치우(蚩尤, 에밀레박물관 소장)
왼쪽, 유필화 (柳筆畵, 부분)
대나무나 버드나무 끝을 으깨어 먹을 찍어 붓처럼 사용하여 그린 것으로, 간결하면서도
강한 힘을느끼게 하는 화법으로 조선시대 문인들의 여기(餘技) 그림이라고도 부른다.
오른편, 인두그림 (烙畵, 부분)
인두를 불에 달구어 지져서 그림이나 글씨, 문양 등을 새기는 것으로, 마치 붓으로 그리듯이
자유자재로 민화풍의 그림을 그리는 솜씨가 일반 그림과는 또 다른 경지를 느끼게 한다.
왼편, 지두화 (指頭畵, 부분)
붓의 종류에 따라 그림의 멋과 맛이 달라지는데 혁필(革筆), 갈필(葛筆), 유필(柳筆), 서수필(鼠鬚筆) 등이 있어
특수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손가락이나 손톱에 먹을 묻혀 그린 둔탁하고 소박한 느낌의 그림이다.
오른편, 먹물그림 (雲紋紙, 부분)
깨끗한 물에 먹물을 풀어 종이에 떠올린 그림으로 서양화법 중의 마블링(marbing)이나
테칼코마니(decalcomanaia) 기법과 같다, 운문지, 화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단그림 (부분)
민화를 그리는 바탕은 한지, 삼베, 모시, 목재 널판, 비단 등 다양하며 그 바탕에 따라
표현기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남색비단에 낙화(인두그림)를 시도한 그림이다.
어해도 (부분)
먹과 청색만으로 표현된 민화인데 선, 명암이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한다.
전형적인 민화기법으로, 채색을 구하기 힘든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다.
목각벌통
기이한 산봉우리 아래 해태같기도 하고 기린같기도 한 외뿔달린 신령스런 동물이 있다.
사찰에서 토종벌을 쳐서 꿀을 뜰 때 사용한 원통인데 해, 구름, 불로초, 학, 소나무 등 장생 상징물이 새겨져 있다.
세화 (정초에 중국의 대문이나 벽에 붙이는 그림)
두 동자가 과일바구니를 메고 걸어나온다. 복을 받아들이고 상서로움을 맞이하며 수명장수하고 만사형통을 바라는 축원도이다.
거문고와 장기를 가진 동자와 두루마리를 가진 동자의 위치가 원래의 위치에서 의도적으로 바뀌어 있다.
맹호도 (중국)
한국 민화에 나타나는 호랑이는 약간 바보스럽기조차 할 정도로 순진하면서도, 위엄이 있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유명하다.
반면 중국의 호랑이는 지나치게 위엄을 부리고 힘이 들어가 잇고 멋이 없으며, 일본 호랑이는 항상 침략적인 자세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자세이다. 삼국의 호랑이에서 각기 민족성을 엿볼 수 있다.
호피도 (북한 조선유적유물도감)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해설서가 있는 호피도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호피도에는 낙관이나 명문이 남아있지 않은데 비해매우 호감이 가는 수작이다. 북한에서 생활화로 사용되었던 민화가 지금 얼마나 남아서 보관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수성노인 (일본 후쿠오카 도신사 벽화, 1917년)
일명 남극성이라고도 하며 수명장수와 자손번영을 상징한다.
일본, 중국, 한국에서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군학도 (북한 조선유적유물도감) 수많은 학이 무리지어 나는 구름 속에 붉은 해가 막 솟아 올랐다. 불로초 산호 사이에 힘찬 파도와 전설속의 과일 천도복숭아가 어우러져 장수축원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북한에도 도화서 작품이 이렇게완전하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당연하면서도 일편 의아롭기까지 하다.
포도즙화 (부분) 열매가 한 가지에 주저리주저리 많이 열려 자손번영의 상징으로 많이 그려졌다.청포도를 먹의 농담으로만 잘 표현하였다. 먹을 갈때 물 대신 포도즙을 짜 넣고 갈아 그린 그림을 '즙화'라고 하는데즙속의 당분이 꺼칠꺼칠하게 얼룩처럼 남아 있다. 즉 보고 감상하는 그림만으로 부족하여 향기까지 감상할 수 있는 그림이다.
인화문 그림
늘어진 단풍나무 아래 살찐 사슴 한 쌍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다. 자세히 보면 별처럼 생긴
단풍나무 잎을 도장 찍듯 일정하게 찍어놓고 위에다 채색을 하고 먹으로 가지를 덧그리는 방법을 썼다.
곽분양 행락도 (부분)
중국 당나라 때 사람으로 부귀공명을 한 몸에 지닌 팔자 좋은 인물을 그린 것이다.
조선 영조 때 왕명으로 김득신이 처음 그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도화서에서 그린 많은 작품이 전해지며,
왕이 신하에게 하사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던 수준 높은 그림이다.
전쟁도
전쟁도는 대략의 삼국지 내용을 간추려 여덟폭에 그린 것으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그림으로는 국내에서 제일 크며. 도화서
화원이 그린 걸작품이다. 이 그림은 삼국지의 관우를 모시는 관악묘이 사당벽에 일반적으로 걸었던 벽화대신 붙였던 것이다.
정조 능행도 (부분, 덕수궁 유물전시관 소장)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능을 찾아 수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팔폭 병풍에 그렸다.화려하고 장엄한 행차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그렸는데 18세기 당시의 풍속, 복식, 예식, 관제 등을 알 수 있다.
붓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붓의 종류에 따라 글씨나 그림의 형태가 달라지기도 한다. 가죽으로 만든 혁필을 비롯하여, 유필, 죽필, 갈필, 서수필 등그 종류가 민화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하다. 목각 필통에 꽂혀있는 일곱자루의 붓 가운데 제일 큰, 은입사를 사용하여 만든 붓이 바로 쥐수염으로 만든 서수필(鼠鬚筆)이다.
인용서적 ; 윤열수 著 『민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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