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세계
명창 김창환(金昌煥1855~1937 )
전남 나주(현 광주시 광산구 대산동) 生으로 서편제 명창이었다.
어린 시절 이날치 명창에게 가문소리를 습득하고 후 정창업 명창을 사사하고,
신재효 문하에서 지침을 받아자신의 판소리 세계를 완성하여 20세기 판소리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생질인 임방울의 집안이 巫業에 종사한 것으로 미루어 김창환의 가계가 巫系임을 짐작케 한다고.
이날치판 <심청가>는 교훈적 윤색이 제거되어 있고, 설화의 초기적 단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일상적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과 무속적 세계관이 표명되어 있다.
(진양조) 춘향이 기가맥혀 도련님 앞의 꺼꾸러져 만보장으 기절을 허니 도련님이 기가 막혀 춘향 허리 후리쳐 안고,
"마라, 우지 마라. 목왕은 천자로되 요지어 연랑하고, 항우난 천하장사로되 만여추월에 인지비 비가 강패허고,
명황은 성주로되 화안 이별을 헐 적으 마우바우 울었나니, 허물며 후세의 날 같은 소장부야 일러 무삼하랴.
내가 오늘 간다 하면 너난 천연히 앉어서 잘가라고 말을 허면 대장부 일촌간장이 봄눈켜로 다 녹는디,
니가 나를 부여잡고 앉어서 못 가나니 하니 니가 어디 속 있다는 사램이냐. 우질마라." 춘향이가 기가 막혀
(중모리) "여보 도련님, 여보 도련님, 여보 도련님 날데려가오. 나를 데려 가오. 여보 도련님 날 데려가오.
쌍교도 말고 독교도 말고 워리렁 출렁덩 걷는단 말끄 반부담하야 날 데려가오."
(콜롬비아, 춘향전 이별가 김창환)
진양조로 부르는 부분은 김창환제 춘향가를 계승한 정광수와 백성환의 춘향가는 물론 다른 춘향가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독특한 대목이다. '이별가'의 이러한 모습은 김창환제 춘향가가 고제 서편제 춘향가를 기둥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컨데 김창환이 기둥으로 삼았던 고제 서편소리는 정창업제 판소리였던 것이다.
김창환은 정창업 명창에게 여러 해 동안 판소리를 배워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자 신재효 문하로 가서
이론과 실기에 대한 지침을 받아 자신의 소리제를 완성하였다.정광수(1909~2003)의 증언에 의하면
김창환이 신재효(1812~1884)에게 소리 지침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김창환은 20대 중반인 1880년대 초
2~3년 정도 신재효의 문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