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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동학 천도의 세계

심안(心眼)에 비친 해넘이

 

 

 

 

 

 

 

 

『묵방산 들국화』를 방문하신 도암장님께서 손주와 베드민턴을...

 

 

 

 

 

 

 

도암장님, 일포장님과 함께 격포 바닷가에서 해넘이 감상을...

 

 

 

 

 

 

 

 

 

 

 

 

 

 

 

 

 

 

 

 

 

 

 

 

 

 

 

 

 

 

 

 

 

 

 

 

 

 

 

 

 

 

 

 

 

 

 

偶吟 (우음) 

 
   
南辰圓滿北河回 大道如天脫劫灰   
 남쪽 별이 둥글게 차고 북쪽 하수가 돌아오면 대도가 한울같이 겁회를 벗으리라. 
 
鏡投萬里眸先覺 月上三更意忽開   
 거울을 만리에 투영하니 눈동자 먼저 깨닫고, 달이 삼경에 솟으니 뜻이 홀연히 열리 도다. 
 
何人得雨能人活 一世從風任去來   
 어떤 사람이 비를 얻어 능히 사람을 살릴 것인가. 온 세상이 바람을 좇아 임의로 오 고가네. 
 
百疊塵埃吾欲滌 飄然騎鶴向仙臺   
 겹겹이 쌓인 티끌 내가 씻어버리고자 표연히 학을 타고 선대로 향하리라. 
 
淸霄月明無他意 好笑好言古來風   
 하늘 맑고 달 밝은 데 다른 뜻은 없고 좋은 웃음 좋은 말은 예로부터 오는 풍속이라. 
 
人生世間有何得 問道今日授與受   
 사람이 세상에 나서 무엇을 얻을 건가. 도를 묻는 오늘날에 주고 받는 것이로다
 
有理其中姑未覺 志在賢門必我同   
 이치 있는 그 내용을 아직 못 깨달아, 뜻이 현문에 있으니 반드시 나 같으리
 
天生萬民道又生 各有氣像吾不知   
 한울이 백성을 내시고 도 또한 내었으니, 각각 기상이 있음을 나는 알지 못했네. 
 
通于肺腑無違志 大小事間疑不在   
 폐부에 통했으니 어그러질 뜻이 없고, 크고 작은 일에 의심이 없네. 
 
馬上寒食非故地 欲歸吾家友昔事   
 마상의 한식은 연고지가 아니요, 우리집에 돌아가서 옛일을 벗하고 싶네. 
 
義與信兮又禮智 凡作吾君一會中   
 의리와 신의여, 또한 예의와 지혜로다. 무릇 나와 그대 한 모임을 지으리. 
 
來人去人又何時 同坐閑談願上才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또 어느 때일까. 같이 앉아 한담하며 상재를 원할까. 
 
世來消息又不知 其然非然聞欲先   
 세상 되어오는 소식 또한 알지 못해서, 그런가 안 그런가 먼저 듣고 싶어하네. 
 
雲捲西山諸益會 善不處卞名不秀   
 서산에 구름 걷히고 모든 벗 모이리니, 처변을 잘못하면 이름이 빼어나지 못하리라. 
 
何來此地好相見 談且書之意益深   
 어떻게 이곳에 와서 서로 좋게 보는거냐. 말하고 글쓰는 것 뜻이 더욱 깊더라. 
 
不是心泛久不此 又作他鄕賢友看   
 이 마음 들뜨지 말라, 오래 이렇지 않으리니. 또 타향에서 좋은 벗을 보리로다. 
 
鹿失秦庭吾何群 鳳鳴周室爾應知   
 사슴이 진나라 뜰을 잃었다니 우리가 어찌 그런 무리인가. 봉황이 주나라에서 우는 것을 너도 응당 알리라. 
 
不見天下聞九州 空使男兒心上遊   
 천하를 보지도 못하고 구주는 말로만 들었으니, 공연히 남아로 하여금 마음만 설레게 하네. 
 
聽流覺非洞庭湖 坐榻疑在岳陽樓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동정호 아닌 줄 알겠고, 앉은 자리가 악양루에 있음인지 의 심하네. 
 
吾心極思杳然間 疑隨太陽流照影   
 내 마음 지극히 묘연한 사이를 생각하니, 의심컨대 태양이 흘러 비치는 그림자를 따 르네. 

 

 

 

 

 

 

 

 

 

 

 

 

 

 

道力 높으신 도암장의 心眼에 비친 해넘이 소감.

 

수 없는 해넘이를 보아 왔으나 오늘의 느낌은 아주 다르네요.

아주 아주 강렬해요.

가슴으로 노을의 붉은 기운이  힘차게 달려 오는 느낌입니다.

 

 

 

 

 

 

 

 

 

 

 

 

 

 

 

 

 

 

 

 

 

 

 

詠宵 (영소) 
 

 

 
也羞俗娥翻覆態 一生高明廣漢殿   
 항아가 세속에서의 번복한 꼴을 부끄럽게 여겨, 한평생 광한전에 높게 밝았노라. 
 
此心惟有淸風知 送白雲使藏玉面   
 이 마음 이런 줄을 맑은 바람이 알고, 흰구름을 보내어 얼굴을 가리게 하네. 
 
連花倒水魚爲蝶 月色入海雲亦地   
 연꽃이 물에 거꾸로 서니 고기가 나비되고, 달빛이 바다에 비치니 구름 또한 땅이로다. 
 
杜鵑花笑杜鵑啼 鳳凰臺役鳳凰遊   
 두견 꽃은 웃는데 두견새는 울고, 봉황대 역사하는데 봉황새는 놀고 있네. 
 
白鷺渡江乘影去 皓月欲逝鞭雲飛   
 백로가 강 건널 때 제 그림자 타고 가고, 흰 달이 가고자 할 때 구름을 채찍질하여 날리네. 
 
魚變成龍潭有魚 風導林虎故從風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으나 못에는 고기가 있고, 바람이 숲 속에서 범을 끌어 냈으 니 범이 바람을 좇아가네. 
 
風來有迹去無迹 月前顧後每是前   
 바람이 올 때는 자취가 있으나 가는 자취 없고, 달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앞 이로다. 
 
烟遮去路踏無迹 雲加峯上尺不高 

 연기가 가는 길을 가리웠으나 밟아도 자취없고,봉우리 위에  구름이 덮였으나 한 자 도 높아지지 않네. 
 
山在人多不曰仙 十爲皆丁未謂軍   
 산에 사람이 많이 있다해서 신선이라 이를 수 없고, 열십(十)자가 돌아가며 정(丁)자가 되어도 군사라고 할 수 없네. 
 
月夜溪石去雲數 風庭花枝舞蝴尺   
 달밤에 시냇돌을 구름이 세어 가고, 바람 뜰에 꽃가지를 춤추는 나비가 자질하네. 
 
人入房中風出外 舟行岸頭山來水   
 사람이 방에 들면 바람은 밖으로 나가고, 배가 언덕으로 가면 산은 물로 마주 오네. 
 
花扉開春風來 竹籬輝疎秋月去   
 꽃 문이 스스로 열림에 봄바람 불어오고, 대울타리 성글게 비치며 가을달이 지나가네. 
 
影沈綠水衣無濕 鏡對佳人語不和   
 그림자 물 속에 잠겼으나 옷은 젖지 않고, 거울에 아름다운 사람을 대했으나 말은 화 답치 못하네. 
 
勿水脫乘美利龍 問門犯虎那無樹   
 물 수(水) 탈 승(乘) 미리 룡(龍) 문 문(門) 범 호(虎) 나무 수(樹) 
 
半月山頭梳 傾蓮水面扇    
 반달은 산머리의 빗이요, 기울어진 연잎은 수면의 부채로다. 
 
烟鎖池塘柳 燈增海棹鉤    

 연기는 연못가 버들을 가리우고, 등불은 바다 노 갈구리를 더했더라.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   
 등불이 물 위에 밝았으니 혐극이 없고, 기둥이 마른 것 같으나 힘은 남아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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