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8 ~ 29
요월정 원림 입구를 지키는 황룡정
은행과 단풍 잔해의 이중주
'낙화암' 윗쪽으로 난 이 길이야말로
요월정 원림 최고의 멋스러움이자 최대의 감상 포인트.
요월정을 세운 金景愚 의 9세손 京燦(1796∼1819)의 요월정 중수운(重修韻)
百日花紅度幾秋 重光重喜且重修
백일홍꽃 붉어서 몇 가을을 지냈는고 세월이 지나고 또 지나서 집을 고치는도다
朝鮮第一黃龍里 夜月更三白鷺洲
조선제일 황룡리요 달 밝은 깊은 밤에 백로 노는 물갓이라
好個東山還舊主 超然南國有名樓
좋은 동산에 옛주인이 돌아오니 남쪽의 유명한 누각이 더욱 뛰어나구나
鳳凰己去臺空在 安得詩仙與共遊
봉황은 이미 떠나고 집은 비어 있으니 어느 때나 시선을 만나 함께 놀아 볼까.
꽃과 이파리를 떨군 요월정 원림 백일홍 군락.
요월정의 일출
낙화암
요월정 아랫쪽 들녘의 아침 표정
요월정 송림.
요월정 지킴이 이수월 시인의 외출.
하심당 죽림
위태위태한 가운데서도 올 봄 몇 송이 꽃을 말 그대로 고졸하게 피워 올렸던 하심매.과연 내년 봄에도 특유의 연분홍 겹매를 피워 올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수명이 멈추고 말 것인지, 걱정과 궁금이 교차.
나라 안 분홍겹매 가운데 가장 우아한 꽃피움을 자랑하는 미암매.초록빛 꽃무릇 잎새가 질펀한 가운데 겨울나기에 들어간 모습.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당도한 미암매의 안위.
벌써부터 내년 봄의 찬란하고 우아한 매향의 바다가 기다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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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틀에 걸쳐 찾은 요월정 원림.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이어지는 소경을 간략한 시선으로 담아 보았다.
이어 담양으로 이어진 고매 순례.
잎새를 떨군 고매의 자태에서 매향을 맡기 위함이었다면 너무 오버일까?
하지만 자연의 순리와 이치에 충분히 교감할 수 있었다.
기품 넘치는 꽃피움을 이내 가슴에 풍성하게 그려볼 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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