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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병신탐매(丙申探梅) 14편


병신탐매(丙申探梅) 14편


2016. 3. 21

광주 무각사 만첩홍매 / 추정 수령 250년



분명 어디선가 옮겨온 것으로 보이는 각사 고매.

나무의 내력을 알고 싶어 종무소를 비롯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았으나...




고매의 가지와 줄기를 이토록 매몰차게 잘라내어 옮겨올 수 밖에 없었을까?



만첩홍매의 생김새를 보아하니,

조선조 중국에서 들여온 담양 창평 일원의 홍매와 궤를 같이하는 개체가 거의 틀림없어 보이는데...



무각사에 상주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보살님 왈,

"우리 스님네께서 워낙 꽃을 좋아하셔서 정성으로 돌보고 계신답니다."



무각사 만첩홍매여,

부디 아무 탈 없이 해마다 예쁘게 피어나시길...








사진을 담고 무각사 북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중, 

위 매화에 대해 어느 누군가가 자신의 동행자에게  얼핏 '대명매'라 소개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렇다면 전남대의 '대명매' 말고 또 다른 '대명매'라는 명칭을 갖는 매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여적 내가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하기야 明나라에서 들여온 매화를 가문의 영광으로 여겼던 매화가

 하나 둘이 아니긴 하지만...






어린 개체 청매는 벌써 꽃잎을 떨구는 중.






명자꽃






진달래









무각사 강설당 백매



백매 역시 어디선가 옮겨온 것이 분명.



 수피 터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봐서

 약 100년 미만 정도의 수령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매화 아래 상당한 공간을 차지한 견공의 공간.

격조높은 백매에 대한 대접이 그리 썩... !




활짝 꽃을 피워 올린 전남대학교 대명매




이것이 바로 고매만의 품격이 아닐까!




대명매 뒷쪽의 백매를 비롯,

대강당 일원의 백매들은 모조리 꽃을 거둔 모습.



어린 개체의 매화는 대체로 개화가 빠른데 반해 빨리 지는 경향이고

오래된 고매는 대체로 늦게 피어나 개화 상태를 오래토록 유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바로 옆 대강당 리모델링의 어수선함 가운데서도

대명매의 품격은 여전한 모습이다.






지인의 갤러리에 피어난 작은 개체의 흑매






먹감나무 다탁에 나타난 비룡(飛龍) 문양



애일당(愛日堂)













애일당(愛日堂)을 찾아 다담(茶談)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 매화나무 수령 목측법 ※


1. 유목기 - 20년까지는 수피가 민무늬에서 얼룩무늬로 변했다가

수피가 너털거리며 비늘 처럼1차로 터지기 시작 한다.

2. 청년기 - 40년까지는 수피는 2차로 세로로 깊게 터지기 시작 한다.

3. 장년기 - 60년- 80년 까지는 위 2번과 병행하거나 따로이 나무 목질부의

물관부가 외부로 치솟아 오르며 근육질 형태로 변해 가고 수피 터짐이 마무리 된다.

4. 노년기 - 100년 까지는 수피 터짐이 마무리 되고 수피가 각질화 되면서

물관이 외부로 솟아 오르는 가운데 드디어 고매로서의 미감을 느낄 수 있게된다.

 

5. 고목 - 300년까지는 마름모꼴 수피가 형성되며

 가지에 버짐이 피거나 몸통에 이끼가 달라 붙고 나뭇가지의 휨새에서

 한 눈에도 고태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


6. 노거수 - 선암사 돌담길 옆의 고목에서 보는 매화나무나

독수매 등에서 볼수 있는 수령 400년 이상된 나무들은

거친 수피가 안정되며 점차 검은색을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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