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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범 종단과 함께

무등산 풍경소리 117 th

 

- 무등산 풍경소리 117 th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별거겠어

 

 

 

 

2013년 1223일 일요일 저녁 7

광주 서구 상무1동 959 - 7  쌍촌동 성당

音瀾歌客*******

 

 

 

 

(사) 무등산풍경소리

광주 동구 금남로3가 15-1번지 3층

 

생명과환경을생각하는종교인모임 / 광주광역시 / 문화체육관광부

5.18기념재단 / 전라도닷컴 / 광주드림 / 열린기획 / 부다기획

 

 

 

 

 

 

 

 

쌍촌동 성당

 

 

 

 

 

 

 

 

 

 

 

 

 

 

 

 

 

쌍촌동성당합창단

 

 

 

 

 

사회 : 무등산풍경소리 최명진 목사

 

 

 

 

 

무등산 유화 증정

 

 

 

 

 

무등산 증심사 합창단

 

 

 

 

 

 

 

 

 

 

 

 

 

 

 

 

 

5대 종단 성직자 소개

 

 

 

 

 

증심사 주지 연광 스님

 

 

 

 

 

천봉산 대원사 회주 현장 스님

 

 

 

 

 

 

 

 

 

 

 

 

 

 

 

 

 

동학 천도교 일포 이우원 선도사

 

 

 

 

 

원불교 정세완 교무

 

 

 

 

 

 

광주 원음방송 김법성 교무

 

 

 

 

 

광주 고백교회 김성룡 목사

 

 

 

 

 

쌍촌동 성당 윤영길 신부

 

 

 

 

 

아시아 인권위 윤장현 이사

 

 

 

 

 

 

 

 

 

 

 

 

 

 

 

 

 

윤영길 신부님과 어린이 합창

 

 

 

 

 

 

 

 

 

 

 

앵콜에 대한 화답

윤영길 신부님의 독창 : 그대 그리고 나

 

 

 

 

 

 

 

 

 

 

노래손님

포크가수 : 박창근

 

 

 

 

 

박창근을 규정할 수 있는 세 가지 단어는 '포크', '민중가요', '대구'일 것이다. 박창근은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때 밴드를 조직해 서울에서 활동을 펼친 적도 있었지만 그의 주 무대는 여전히 대구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그는 대구의 음악판을 지키는 튼실한 노둣돌이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포크이며 민중가요이다. 대학시절 그는 민중가요를 접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을 번갈아 하면서도 민중가요적 지향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지난 두 번째 앨범에서는 생태주의적 세계관을 강하게 드러낸 곡들을 선보여 2000년대 민중가요의 변화와 자신의 문제의식을 동시에 증거했다. 그는 포크와 포크 록으로 청청하고 단단한 보컬이 돋보이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가 기타를 잡고 노래할 때 음악을 끌고 가는 것은 바로 그의 보컬이다. 김광석의 보컬과 흡사하게 투명한 힘이 돋보이는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노래의 중심을 잡으며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강한 호소력이 있다.

 

그의 세 번째 앨범 [무지개 내린 날개 위의 순간]에서도 그의 음악 스타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포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육성의 노래를 부른다. 잔잔하게 노래할 때나 소리를 내지를 때나 개성이 강한 그의 보컬은 언제나 돌출한다. 특히 '무지개 내린 날개위의 순간'이나 '이유 3'처럼 로킹한 사운드로 보컬이 도드라질 때 그의 진면목은 확실히 드러난다. 고음에서 더 꼿꼿하게 뻗어나가면서도 기교를 뽐내지 않는 정직한 목소리는 2011년에는 쉽게 들을 수 없는 목소리이다. 남성 포크 싱어송라이터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그는 이장혁에 비할 만큼 풍부한 결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보컬을 가진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런데 그의 음악이 이채로운 것은 그의 음악이 홍대 앞에 존재하는 모던 포크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박창근의 음악은 영미권의 인디 포크처럼 공간감이 많지 않지 않고 멜로디컬하거나 트렌디하지 않다. 오히려 그의 음악은 양병집, 김민기, 김광석 같은 한국의 1970-80년대 포크 음악에서 엿볼 수 있는 수수함과 정직함, 진솔함이 돋보이고 들국화나 강산에의 음악과 연결되는 로킹함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지극히 한국적이고 가요적인 사운드는 그래서 현재 한국의 인디 음악이나 민중가요와는 다른 맥락으로 박창근을 위치하게 만든다. 박창근의 음악은 당대의 음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만큼 예스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음악이며 질박한 음악이다. 온전히 박창근의 음악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1, 2집에 비해 일상의 평화로움과 사랑에 훨씬 주목하고 있는 그의 노래를 이제는 민중가요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의 노랫말들은 다정하고 다감하게 일상의 관계를 따뜻한 사랑과 평화로 채우려 하고 있다. '이유 3'은 '이유' 시리즈답게 "왜 우리는 이 시간을 떠도는가 / 왜 우린 이 여행을 떠났는가 / 왜 우린 한 순간의 행복인가 / 왜 우린 곧 사라질 운명인가"를 묻고 있지만 이렇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노래는 하나뿐이다. 일상성이 돋보이는 노래들은 대부분 편안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14곡이라는 수록곡이 빽빽한 앨범은 후반부에서 조금 늘어지기도 한다. 수록곡 수를 조금 줄였다면 아마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울림이 묽어지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음악들이 넘치는 시대, 이처럼 따뜻하고 진실한 음악을 어디에서 또 만난단 말인가. 아직도 우리 곁에는 귀 기울여 찾아 들어야 할 음악이 있다.

 

서정민갑 ('인디 어워드' 자문위원)

 

 

 

 

기타 : 민수홍   건반 : 홍종화

 

 

 

 

 

 

 

 

 

 

 

 

 

 

 

 

 

 

 

 

 

 

 

 

 

 

 

 

 

 

 

 

 

 

 

 

 

 

 

 

 

 

 

 

 

 

 

풍경소리 공연에 앞서 방문한 광주 선덕사

(회주 : 도법 스님 / 주지 : 원묵 스님)

 

 

 

승묵 스님과의 차담

 

 

 

 

김희용 목사 / 김용성 목사 /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이해모 집행위원장/

일포 이우원 선도사 / 정심 변주원 / 승묵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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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7회에 이른 "무등산 풍경소리"

지난 2002년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는 종교인의 모임'에서 출발,

증심사 문화광장을 기본 공연장으로 하여 그동안 교회, 성당, 원불교 교당을 비롯한

사회 문제의 여러 현장 등에서 꾸준히 음악회를 열어왔다.

 

성탄절을 앞둔 이번 공연은

윤영길 신부님의 광주 쌍촌동 성당에서 열리게 되었는 바.

 

성당 출입문 위에 내 걸린 현수막의 내용 중,

초청 가수 이름 석 자 앞에 붙어있는 수식 한번 걸작이다.

 

음란가객(音瀾歌客) 박창근 성탄음악회.

소리音, 물결 瀾이라 적어놓았기 망정이지, 만약 한글로만 적었다간...ㅎ

 

온갖 협잡이 횡행하고, 

술수와 비리가 판을 치는 작금의 현실에 절망하는 사람 들.

 

힘 없고 내팽겨쳐진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감싸안는게 모름지기 성직자의 임무요 사명일 터.

 

속인과 성인, 속스러움과, 성스러움.

흥겨운 성탄 음악회의 현장에서 새삼 그 의미를 곱씹어 보았다.

 

 

 

 

O, Holy Night , Mariah Car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