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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범 종단과 함께

UN 총회 결의문에 대한 한국 종교인의 화답 준비모임

 

 

주제 : 열린종교, 평화로 가는 길

 

- UN 총회결의문에 대한 한국 종교인의 화답 - 

준비모임 참석자 여러분

 

 

 

 

 

 

 

 

 

[특별기고] 종교간 평화협력 촉진 유엔 결의문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무지개의 일곱가지 아름다운
빛깔은 태양의 백색광이 공중의
물방울을 통과하면서 파장 길이에 따라
굴절각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느낌
결과다. 세계 7대 종교도 백색광에
해당하는 진리 자체가 인간 마음의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상의 정신적 옷감들이다

 

 

 

10월24일은 유엔 창립 68주년 기념일이다.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 회원국으로 가입한 지도 22년이 지났다.

아직도 남북한이 정상적 국가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헐뜯는 정치적 현실은 세계인 앞에서 참 부끄러운 일이다.

인류는 전쟁의 참혹한 비극을 방지하고 세계평화를 유지하자는 뜻을 모아 1945년 국제연합(UN·유엔)을 창설했다.

 

유엔과 한국의 관계는 참으로 특별하다. 국내적으로 보면 한민족의 내전이요, 국제적으로 보면 냉전시대 국제전쟁인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그러나 한반도는 38도 분단선이 휴전선으로 바뀐 채,

주변 4대 강국은 그들의 직접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기능을 담당하게 하려고 한민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이것이 진실이자 현실인 것이다.

 

 

한국과 유엔 사이의 이런 특별한 역사적 관계 때문에, 유엔이라는 것은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국제경찰 기구일

뿐이라고 한국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물론 유엔 기구들 중에서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장 강력한 의사결정기구로서

 국제분쟁과 전쟁 방지를 위한 현실적 실력행사를 하는 점에서 ‘지구촌의 보안관 구실’을 한다. 그러나 유엔 안에는

전문기구만도 우리 귀에 익숙한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 20가지 전문기구가 있다. 유엔은 인류가 당면한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문제들을 논의하는 국제적 조직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자각해야 하겠다.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은 유엔에 가입한 193개국 모든 회원국한테 강력한 도덕적·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유엔총회는 지난 30년 동안(1981~2011), 세계종교들의 상호 협력과 평화를 촉구하는 11개의 중요한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종교다원사회 속에 있는 한국인들, 특히 한국 종교인들은 종교간 화합과 평화에 관련해서 다양한 ‘유엔총회 결의문’을

11번이나 채택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물론 그 결의문 내용도 모른다. 세계여행을 곧잘 하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신성로마제국시대 지방 분봉왕들의 관할 영토에 갇혀 사는 중세기 사람들 같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가 한마을처럼 된

시대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전통을 보수한다는 명분으로 고집하는 종교적 쇄국주의는 빨리 청산해야 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평생 활동해 온 김윤열(87) 선생을 중심으로 하는 뜻있는 분들이 ‘유엔 종교간 평화 추진

한국협회’라는 비영리 시민봉사단체를 구성하여 <종교간 화합과 평화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문집>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했다. 그 협회의 김윤열 대표는 한국어판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든 종교인들과 시민사회단체에게

유엔총회 결의문의 정신을 알리고 그 뜻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이 책을 펴냅니다.” 지난 30년간

 유엔총회가 결의문으로 채택한 11개의 귀중한 세계 종교간 화합평화에 관한 결의문 정신과 내용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세계 종교들 간의 화합과 평화협력을 촉구하는 유엔총회 결의문의 밑바탕에는 유엔헌장 정신과 특히

 ‘세계인권선언’ 및 ‘인권에 관한 세계협약’이 그 기초로 놓여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 근본정신은

천부적 인간 존엄성에 대한 침해할 수 없는 선언이며, 유엔 회원국은 모든 사람이 사상·양심·종교 및 신앙의

자유가 있고, 국가나 단체에 의해 사상·양심·종교 때문에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기본정신이다. 자칫하면 신앙

포교의 열정과 종교자유라는 명분 아래 타인의 양심과 종교자유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예수교

신자들이 외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전도구호는 종교 포교 자유가 아니라 인권침해가 된다.

 

 

둘째, 유엔총회 결의문을 관통하는 정신은 ‘종교나 신앙에 근거한 비타협적 태도와 차별’을 철저히 철폐하고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타협적 태도란 배타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이고, 차별이란 직간접적으로

종교나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을 차별하는 정책과 행태를 말한다. 그런데 그러한 비타협적 태도를

보이고 종교차별을 하는 것이 ‘종교와 신앙에 근거하여’ 발생한다는 불편한 진실과 역설적 현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가종교를 인정하는 정부가 아니더라도, 특정 사회에서 힘 있는 주류적 종교권력이 자기와 다른 종교 및

신앙인에 대하여 비타협적이거나 차별대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태도는 유엔헌장 정신에 비춰 볼 때,

삼가야 할 권고사항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종교법인 학교에서 다른 종교 가정

 자녀들에게 ‘종교 차이’로 인해 차별적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위법이다. 동남아 제3국에서 온 노동자가

한국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이슬람 종교 예배를 자유롭게 못하면 국제법상 위법이 된다. 내 종교가 귀중하면

 다른 사람의 종교도 귀중함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유엔총회 결의문 속을 관통하는 정신은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관용·존중·배려의 태도를 넘어서서 종교 간의

 ‘다름과 특성’은 두려워하거나 경계할 일이 아니란 것을 강조한다. 이웃 종교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공부할 때,

자기 종교를 새롭게 바라보고 인류 정신문화를 창조적으로 성숙시키는 귀중한 자산과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종교 간의 대화와 평화협력에 관한 유엔 결의문의 근본정신은 다양성을 약화시켜 획일적 ‘유엔종교’를

창설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값싼 싸구려 종교화합주의는 독선적 배타주의만큼 위험한 것이다.

 

 

지구 역사 45억년 중 아주 최근이랄 수 있는 지난 4000년 동안, 인류는 각각 역사문화적 차이와 지질 기후풍토의

 차이로 말미암아 다양한 종교문화의 꽃을 피웠다. 힌두교·유대교·불교·그리스도교·유교·이슬람교·천도교 들은

모두 인류동산 위에 최근 피어난 위대한 ‘정신적-영적 꽃들’인 것이다. 이웃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면

자기정체성을 상실하거나 변질된 종교가 되고 말 것이라고 염려하는 보수적 종교인들이 있다. 그들은 ‘관현악단’

을 상상하면 두려움과 닫힌 종파심에서 다소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관현악단에서 각각의 악기는 독특한 자기

음색을 낼 때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내는 것이다.

 

 

인류 과학사에서 자연을 설명하는 과학이론의 패러다임은 시대 따라 변해왔지만 같은 자연이 항상 우리 앞에 있듯이,

세계 종교들은 ‘궁극적 실재’를 이해시키려는 다양한 종교적 패러다임인 것이다. 과학적 패러다임이 달라지면

과학자의 눈에 자연은 새롭고 다르게 보이지만, 자연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다. 원리상 종교의 경우도 그와 같다.

생명, 죽음, 영생, 구원, 존재의 아름다움과 새로움의 창발성을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다양한 종교적 패러다임인

 것이다. 왜 다양성이 나타나게 되는가? 언급한 주제들이 심원한 주제들이고, 깨닫고 경험한 것을 설명하는

인간 자체가 역사 문화적 영향을 받는 ‘해석학적 존재’이기 때문인 것이다.

 

 

무지개의 일곱가지 아름다운 빛깔은 태양의 백색광이 공중의 물방울을 통과하면서 파장 길이에 따라 굴절각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느낌 결과다. 세계 7대 종교도 백색광에 해당하는 진리 자체가 인간 마음의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상의 정신적 옷감들이다. 그 색상은 다양하지만 그것들의 존재 이유는 한결같이 인간

 실존의 근원적 해방과 공동체의 평화 실현에 있다. 평화를 실현하는 종교의 길은 고상한 교리나 말에 있지 않고

 조용한 자기희생의 실천에 있다.

 

 

“종교 간의 평화 없이 세계평화 없다.”(한스 큉) “역사적 세계종교들은 위대하다.

그러나 진리는 더 위대하다.”(함석헌) “자기희생 없는 종교는 사회악이다.”(간디)

한국 종교계가 경청해야 할 참소리들이다. ‘

종교간 협력과 평화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문’ 정신도 그와 같다.

 

- 한겨례 신문 -

 

 

 

 김윤열 (UN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 대표)

 

 

 

 

 

 

 

 

 

 

 

 

 

 

 

 

 

 

 

 

 

 

 

 

 

 

 

 

 

 

 

 

 

 

 

 

 

 

 

 

 

 

 

 

 

 

 

 

 

 

 

 

 

 

 

 

 

 

 

 

 

 

 

 

 

왼편 : 법일스님(완도 신흥사 주지, 광주전남환경연대대표)

오른편 :  승묵스님(선덕사 부주지)

 

 

 

 

 

// 유엔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KSUNIPAR)는

한국에 설립된, 비종교 시민 봉사 단체입니다.

유엔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의 주 목적은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 종교 간의 평화와 화합을 국내외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입니다.

본 협회는 뜻을 같이하는 세계 곳곳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희망과 평화의 메시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

 

 

 

유엔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

                         KSUNIPAR

                         대표  김윤열

 

 

 

"세계 종교간 화합과 평화에 관한 UN총회 결의문집" 중에서 발췌한 내용 

 

 

 

 

 

광주 예술의 거리

 

 

 

 

원불교 광주교당 방문 

 

 

 

 

 

 

 

 

제4차 UN 세계종교간 화합행사주간

 

 

 

(UN World Interfaith Harmony Week)

 

UN 총회결의문에 대한 한국 종교인의 화답 준비모임

(2014년 1월 21일)

 

주 제 : 열린종교, 평화로 가는 길

-UN 총회결의문에 대한 한국 종교인의 화답-

 

일 시 : 2014년 2월 6일(목) 오후6:30-8:30

장 소 : 광주YMCA 강당(금남로회관)

주 관 : UN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

후 원 : 광주YMCA

 

 

 

*준비위원 참석자 명단*

 

1. 김윤열 (UN 종교간 평화추진 한국협회 대표)

2. 이화옥 (3.1여성 동지회 회장, 김윤열 대표 사모)

3. 김경재 (한신대학교 신학과 명예교수, 목사)

4. 곽 준 (사단법인 상좌불교 한국명상원, (주)도서출판 행복한 숲 이사장)

5. 이철우 (광주무등교회 담임목사, 전YMCA 이사장)

6. 김성룡 (광주고백교회 담임목사)

7. 김희용 (넘치는교회 목사, 근로정신대를위한시민모임대표, 광주시민센터대표)

8. 장관철 (광주무진교회 담임목사)

9. 정세완 (원불교 교무 광주교구 사무국장)

10. 서문성(원불교 교무 광주 산수교당)

11. 법일스님(완도신흥사주지, 광주전남환경연대대표)

12. 승묵스님(선덕사 부주지)

13. 일포 이우원(천도교 선도사)

14. 정심 변주원(이우원 선도사 사모)

15. 안평환(광주YMCA 사무총장)

16. 다천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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