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성/범 종단과 함께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개회선언 / 정세완 교무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사무국장)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광주지역 5대 종단(천주교,천도교,원불교,불교,개신교)종교인

2013년 12월 5일. 목. 오후2시. 광주YMCA

 

 

 

박근혜 정권 퇴진촉구 시국선언문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 여러분! 종교인 여러분!
두 손 모아 자비와 평화를 기원합니다. 2013년 마지막 달 12월이군요.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결실에 감사하며 새해를 맞이할 준비로 보내야 하는 이 때 저희들의 심정은 허전하다 못해 텅 빈 상태입니다. 얼마나 답답하신지요? 그동안 쌓이고 쌓인 피로에 얼마나 괴로우신지요?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권력과 자본, 탐욕스런 거짓 종교인들의 온갖 횡포와 “종북몰이”에 얼마나 힘드셨는지요? 저희들도 견디기 힘들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희들은 광주지역 천주교, 천도교, 원불교, 불교, 개신교 종교인들입니다. 지난 18대 대선은 불법적으로 치러진 부정선거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합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명백한 헌정유린이며 민주주의 파괴입니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청 등 주요 국가 권력 기관들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으로 대선에 개입했습니다. 이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당연한 일임에도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조작하고 있습니다.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촛불을 든 수많은 애국 국민들의 염원과 실천을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불통이며 이념의 난장판을 조장하는데 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일 조차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종북, 종북”으로 매도하는 천하고 비열한 짓을 일삼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인 구성원의 삶과 다양성을 차이로 인정하지 못하고 해산, 해체시키려는 작태는 지적 수준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국가가 생기기 수십만 년 전부터 개인과 가족, 마을과 공동체가 평화롭게 유지해 왔음을 정녕 모른단 말입니까. 평생을 생명과 정의 평화의 세상을 위해 살아오신 천주교 신부님의 강론마저도 이념으로 색칠하고 “국민 분열 야기하는 행위는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수준 이하요 애국의 심정이 아니라 무지와 협박이라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나라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춰버렸습니다. 권력은 미쳐가고 있습니다.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갖 꼼수와 숨기기로만 정권을 유지하려는 저들에게 우리들이 되묻고 싶습니다. 진정 국민 분열의 근원은 무엇이며 장본인은 누구인가? 그대들의 조국은 어디인가?


우리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국가정보원 부정 불법 그리고 공동체의 갈등 그 근원을 남북 분단이라 여깁니다. 분단은 단순히 지리적 분리가 아니라 생명과 희망, 미래의 꿈이 반쪽으로 묶여버린 아픔입니다. 백두산 한라산을 휘어 감고 흐르는 생명기운이 막혀버려 역사적 환자가 되어버린 꼴입니다. 그래서 남, 북간의 평화공존과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이며 한반도 미래 운명을 결정짓는 가늠자이기도 합니다. 갈등과 반목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하겠습니까? 그것이 힘자랑입니까? 아니면 평화를 이뤄가는 진정한 모습을 물려주고 이어가도록 해야 하겠습니까? 북을 오직 이념의 잣대로만 바라보며 적개심을 부추기는 것은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여 정권을 유지하려는 사악한 탐욕에 불과함을 분단 이후 우린 수 없이 겪어왔습니다. 분단으로 인한 상처 받은 사람들의 아픔과 원한도 보아 왔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이지 상대를 원수로 여기며 지내도록 해야 하겠습니까? 정권유지로 이용하고 때론 조작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용하여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히도록 해야 옳은가요? 언제까지 이 못난 짓을 허용해야 하겠습니까?


참된 종교는 정권에 대한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진실을 말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과 함께 국가 권력 기관을 동원해 온갖 부정과 불법을 저질러 태어난 정권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공약을 폐기, 축소시킴으로서 새 시대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짓밟아 버린 정권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독재시대를 열고 유지했던 낡고 추한 인물들로 구성된 정권입니다. 국민대통합은 사탕발림일 뿐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서민을 탄압하며 삶의 터전을 빼앗는 정권입니다. 강정, 쌍차 문제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밀양의 눈물을 피눈물로 흘리게 하고 있습니다. 국민행복시대가 아니라 국민 불행시대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미국의 동북아 패권 앞에 자주성을 포기하고 동북아시아 불안을 가중시키는 사대주의 정권입니다.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세계사적 흐름인 인류 보편적 복지도 이념으로 색칠해가며 하나하나 역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박근혜 정권 시기 저지른 반인권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나 지루하고 피곤하며 절망적입니다.


민주주의와 통일과 자주가 춤을 추는 세상이 되어 가야 함에도 미친 종북몰이 칼춤만 활개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반드시 극복해 가야 합니다. 속물 종북놀이 칼춤중심에 박근혜 정권이 있음을 통찰하며 퇴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부정, 불법 대선개입 국정원을 해체하라.
- 이명박 구속하라.
- 종북놀이, 국민분열 중단하라.
- 종교적 양심에 대한 편파왜곡 사과하라.
- 총체적 불법선거 해결을 위해 특검을 실시하라.
- 박근혜 퇴진하라.

 

 

 

2013년 12월 5일
광주지역 5대종단 박근혜 정권 퇴진촉구 시국선언 참가자 일동

 

 

 

 

 

시국선언문 낭독  (5개 종단 담당자)

- 불교 -

 

 

 

 

 

 

 

 

 

 

 

 

 

 

- 천주교 -

 

 

 

 

- 원불교 -

 

 

 

 

 

 

 

 

 

- 천도교 -

 

 

 

 

- 개신교 -

 

 

 

 

 

 

 

 

 

 

 

 

 

 

격려 말씀 / 임추섭

(국정원 현정유린 규탄 광주시국회의 상임대표)

 

 

 

 

각 종단 대표 발언 / 5개 종단 담당자

 

 

 

 

- 원불교 -

 

 

 

 

 

 

 

 

 

- 천도교 -

 

 

 

 

- 천주교 -

 

 

 

 

- 불교 -

 

 

 

 

 

 

 

 

 

- 개신교 -

 

 

 

 

 

 

 

 

 

- 다담 -

왼편부터 천도교 일포 이우원 선도사. 정심당. 천주교 쌍촌동 성당 윤영길 신부.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이은주 부의장.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전주원 의원

 

 

 

무등산 풍경소리 갤러리 AHHA

 

 

 

 

 

 

 

 

 

 

****************************************************************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참된 종교는 정권에 대한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같은 일개 촌부가 정치나 시국에 대해 뭘 얼마나 알겠는가 마는

 '성명서'에 나오는 위 두줄의 문구 만큼은 확실히 가슴에 와 닿더라는 사실.

 

내년 갑오년은 '동학농민전쟁' 120주년이 되는 해.

 자그만치 30만명의 동학인이 순교(殉敎)가 아닌 순국(殉國)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는 사실을,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13년 12월 5일 목요일 오후 2시.

 

나는 오늘,

결코 본질을 외면한 지엽적(的) 사고 따위의 저급함으로

5대 종단이 함께한 YMCA 시국선언 현장을 찾은게 아니었다, 

 

동학 천도의 핵심이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자기 안에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시천주(侍天主) 사상과

"사람을 한울님 처럼 공경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실천하고자 함이었다.

 

 

 

 

 

 

 

 

Gordon Hunt, cond.  
Oboe  Leslie Pearson, Organ
Norrkoping Symphony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