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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계사탐매 (癸巳探梅) 8편

계사탐매 (癸巳探梅) 8편

  

 

 

 

도래마을 / 계은매(溪隱梅)

 

 

 

2013. 3. 28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

홍기창 가옥(전남민속자료 제9호)

  

마을 입구에 있는 연못과 정자, 학당 등에는 이 마을의 역사와 삶의 자취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조선 중종때 풍산홍씨(豊山洪氏) 홍한의(洪漢義)가 기묘사화를 피해 이 곳에 정착하면서

풍산홍씨의 집성촌이 됐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도래마을에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가옥이 많이 남아 있다.

 

정철, 양사언 등이 머물렀던 양벽정, 마을 대소사를 논의하는 영호정도 중요한 문화 자산.

 

 

 

 

 

       

 

홍기창 가옥에 피어난 삼지닥나무

   

 

 

 

 

마을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그 끝에 풍산 홍씨의 종가인 '홍기응 가옥'이 자리잡고 있다.

중요민속자료 제151호인 이 가옥 외에도 홍기헌(洪起憲) 가옥(중요민속자료 제165호),

홍기창(洪起昌) 가옥(전남민속자료 제9호), 홍기종(洪起宗) 가옥(전남민속자료 제10호)이 있다.

이들 모두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지은 가옥으로, 원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어

조선시대 사대부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다.

 

 

 

  

 

 계은매(溪隱梅)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가 쓴 도래마을 계은정溪隱亭 현판

계은정(溪隱亭)은  도래마을에 뒤편의 산 중턱에 있는 정자이다.
고종 때 인물인 풍산 홍씨 계은(溪隱) 홍대식(洪大植)이 이곳에 은거하며 산수간을 소요하던 곳에

의 사후 9년 뒤 1927년 봄에 두 아들인 병희와 태희가 정면 3간 측면 2간의 팔작지붕이다.
     

       

 

주변 모든 매화는 활짝 피어났지만 계은매는 아직 요지부동.

앞으로 약 일주일 쯤 후에야 만개 할 듯.

    

 

 

 

 

 

 

 

 

 

 

 

 

 

 

 

수령은 약 120 년의 홍매이다.

바로 옆에는 기막힌 영산홍이 있었는데 약 사십 년 전에

집안 형편상  팔아 버렸다는 쥔장 홍갑석 어르신의 귀뜸.

조선 토종 백목련을 구할 수 없겠느냐는 부탁에 알아 보겠노라....

 

 

 

 

 

 

 나무를 옥죄고 있는 능소화를 하루 빨리 제거하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조선 오리지널 홍매가 틀림없는 개체.

 

 

 

 

 

 

 

 

 

 

 

 

 

 

이 댁 또 하나의  명물 단풍 연리목

 

 

 

 

 

 

 

 

 

 

 

 

 

 

홍기응 가옥 담장 너머 옆 집의 매화인데 문이 잠겨서 들어가 보지 못했다.

밑둥을 봐야 수령을 알 수 있겠는데....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온실 속에 피어난 극락조화

 

 

 

 

 

 

 

연구소 내 매화원

 

 

 

 

 

 

 

지난 1980년에 조성한 매화원

 

 

 

 

 

 

 

 

 

 

 

 

 

 

반대편 매화원에서 만난 홍백 혼재 매화

 

 

 

 

 

 

 

아마도 백매 가지에 홍매 눈접을 붙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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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마을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적용되리만치

보존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는 마을로 잘 알려진 곳.

 

간만에 '계은매'를 찾았더니 아직도 꽃망울만 잔뜩 부푼 상태다

모처럼 달보드레한 토종 홍매로 이내 거친 마음에 색칠 좀 해 볼까 했더니만.

 

수 십 억을 들여 마을 정비를 했대서가 아니라 예전에 비해 참 깔끔해진 모습.

판박이가 아닌 집집마다 개성 넘치는 가옥 형태 또한 바람직한 감상 포인트.

 

매화를 비롯, 굴거리나무, 삼지닥나무 등 개성 넘치는 수목의 식재 역시 

이 마을의 자랑거리요 더 할 수 없는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오랜만에 들어가 본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전신이었던 임업시험장이 광주 시내에 있을 때는 참 많이 들랑거렸었다.

 

그곳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하던 때가 지난 육십년대 후반.

  매향이야말로 그 어떤 향에 우선한다는 것을 벌써부터 눈치채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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