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탐매 (癸巳探梅) 7편
이씨梅/ 금천야매 / 홍씨梅 / 임씨梅 / 폐가梅
2013. 3. 28
나주시 금천면 고동 1구 이문자 할머니 댁 백매
백 년 이상의 수령으로 수세가 장대한 큰 편에 속 한다.
일제 때 일본인이 살았던 집에 서 있었다는 할머니의 설명이다.
나무 아래 온갖 너저분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어 도저히 카메라에 전체 모습을 담기가 난망한 상대.
하여, 아래 상당 부분을 잘라내고 상부의 모습만 담을 수 밖에 없었다.
5엽 백매이다.
이씨매 도로 건너편에 밭둑에 서 있는 백매
일제시대 심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역시 5엽 백매이다.
나주시 금천면 고동 1구 홍민순 할머니 댁의 백매.
위와 마찬가지로 일제시대 때 식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 금천면 고동 2구 임일순씨 댁의 홍매 두 그루.
백년 이상의 수령으로 보이는 연한 홍매이다.
홍매 두 그루 중 작은 개체인데 이 역시 부드러운 홍매이다.
매화나무 주변이 너무 지저분한 상태이다.
둥치 부근에 온통 이끼가 끼어 있고 줄기가 많이 썩어 있는 상태다.
나주시 금천면 서고안길 일본식 폐가에 서 있는 백매 두 그루
당연히 일인이 심었을 것으로 추정.
두 그루 모두 일 백년 이상의 수령으로 보인다.
상당히 규모가 큰 일본식 집으로 손질만 하면 번듯한 모습이 될 터인데....
이 역시 어김없는 5엽 백매이다.
페가로 방치된지 꽤 오래 되어 보인다.
금천 너른 들을 앞에 둔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상당한 부호가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 폐가와 두 그루 백매가 온통 잡풀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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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나주 일대에 일인 부호들이 상당 수 거주 했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
그들 일인들의 거주지엔 어김없이 매화 몇 그루 쯤은 식재되어 있는 터.
그만큼 일인들 모두가 매화를 좋아했다는 반증이리라.
하여 나주 금천면 일대를 부지런히 돌아 보며 매화찾기에 나선 것.
한 눈에 봐도 일인들이 심었을 것으로 느껴지는 매화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주인의 사랑을 받는 매화는 극 소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거의 형편무인 지경.
나무 주위가 너무도 지저분한 상태인지라 접근하기조차 민망한 개체가 여럿이고,
폐가로 방치된 곳의 매화는 쑥대밭 가운데 온갖 덩굴들이 점령한 모습이었는데.
한 마디로 고결한 탐매의 대상으로는 그리 적합치 못한 개체가 대부분이라 해야겠다.
어찌됐건
올 봄도 어김없이 매향을 따라가는 이내 발걸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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