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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천제

변산 고천제 - 2편 -

변산 고천제

 

- 2편 -

 

2012. 11. 15 ~16

 

 

 

전북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서쇠뿔바위봉 하단(紅花靑果의 터)

 

 

 

 

 

 

 

 

 

변산 고천제관 일포장님의 배례

 

 

 

 

 

 

 

 

 

윤중님의 고천문 낭독

 

 

 

 

 

 

告天文

 

 

우리는 하나의 꿈을 공동으로 꾸고 있습니다.

본래 하늘인 우리가 우주에 두루하시는 하늘 앞에 그 꿈을 고합니다.

 

우리 모두 하늘로서의 천연자재한 삶을 모시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과 존재가 또한 밝은 삶을 누리도록 도우세!

 

하늘로부터 오는 빛 에너지가 걸림없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도록 닫힌 몸과 마음을 열기!

그리하여 우리 모두 천심(天心)을 회복하여 우리 모두 하늘마음을 쓰기!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지구 위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존재들의 선한 에너지와

정신이 하나로 결집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우리들 각 자의 재능에 입각하여 정성어린 재화를 만들어내고,

그 선물을 나누는 시장(市場)이 서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우리 안에 내재된 신령스러운 밝음이 밖으로 나와 어우러지고,

그 어우러지는 기운이 우리 모두를 고무하여,

춤추고 노래하며 신명나는 삶을 영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뜻과 정신이 하나로 모이고, 정성스러운 선물을 나누며,

신명이 어우러지는 그곳이 바로 신시(神市)일 것입니다.

옛날에도 있었고, 오늘과 내일에 에 되살려지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나라입니다.

 

천제를 모시면서 우리는 정화되어가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였습니다. 에너지를 나누었습니다.

에너지가 증폭되어 이 땅위의 모든 존재들에게 공명(共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이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제주에서, 강릉에서, 강화에서,

서울에서, 옥과, 대구, 함안, 정읍, 남원, 용인, 청도에서, 임실에서, 그리고 멀리 인도에서!

 

임진년 1월 한라산, 3월 지리산, 5월 계룡산, 7월 속리산, 9월 태백산을 거쳐

11월 변산 쇠뿔바위 홍화청과(紅花靑果)의 터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그리고 새로운 꿈을 이 세상 모든 존재에 깃들어 있는 하늘님께 삼가 올립니다.

 

정화되고 정화되어 우리 모두가 마침내 내가 없는 곳에 이르기를!

 

하늘의 이치에 따라 순리대로 살려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를!

 

천개지벽(天開地闢),

즉 하늘 문의 빗장이 풀리고, 땅의 존재가 문을 열어제끼는 큰 전환기를 맞고 있는

 이 지구위의 모든 생명과 존재에게 밝음이 함께 하기를!

 

비나리. 어아! 어아! 어아!

 

 

 

임진년 개천절 <참된 비움과 채움>의 날, 변산 쇠뿔바위 천제 참석자 일동

 

 

 

 

 

 

 

 

 

 

 

 

 

 

 

 

 

 

 

 

 

 

 

 

 

 

 

 

 

 

 

 

 

 

 

 

 

 

 

 

 

 

 

 

 

 

 

 

 

 

 

 

 

 

 

 

동쇠뿔바위봉

 

 

 

 

 

 

 

 

 

 

 

 

 

 

고래등바위에서

 

 

 

 

 

 

 

 

 

 

 

 

 

 

 

 

 

 

 

 

 

 

 

 

 

 

 

 

 

의상봉 일대

 

 

 

 

당겨본 새만금

 

 

 

 

 

 

 

 

 

 

 

 

 

 

이귀선님의 율려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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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마지막 고천제는 변산반도 西쇠뿔바위봉 하단 紅花靑果의 터에서 올려졌다.

터를 낙점하신 소상선생의 말씀인 즉, 엄청난 에너지가 용출하는 최고의 지점이라고.

 

 각자의 염원을 기원한 후 서쇠뿔바위봉 상단으로 이동하여

 율려춤 감상과 함께 일행 모두가 참여한 소통의 몸짓으로 완벽한 자연과의 합일 완성.

 

굳이 형태와 룰을 말하지 않아도 모두들 자연스럽게 제천의식을 완성해 내는 저력.

  모든 이들의 청정한 정심이 별 무리없이 융합 소통되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강릉, 제주, 서울, 대구, 청도, 강화, 심지어 머나먼 인도의 수행자까지.

제천의 마당에서 빛나는 지혜의 거울을 마주할 수 있음은 너무도 큰 위안과 기쁨이리라.

 

 

 

 

 

 

Jean W. Beck - Tears Of Steinway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