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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천제

광주 사직대제 / 무등산 고천제

 

 

광주 사직공원 사직단

 

 

 

 

 

사직대제

 

2013. 6. 13  단오절,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제례인

광주사직대제(光州社稷大祭)가 광주시 남구 사직공원 내 사직단에서 열렸다.

 원시 공동체의 제사에서 비롯된 사직(社稷)은 1997년 중단됐다가

2008년 8월30일 재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직대제는 우리 문화다” 배달문화선양회 장두석 회장
삼국시대부터 1000년 전통 일제 단군말살 정책으로 맥끊겨
 

 시국은 어수선하고, 백성이 배를 곯는다. 날씨는 널을 뛰고, 농작물은 시름시름 죽어간다.

  나랏님이 부덕해서일까. 포크레인의 기세는 드높고, 옛것은 없어지고 새것만 세워지는 오늘, 아주 오래전

옛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염원하고 기원했던 그대로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곡식을 주관하는 직신(稷神), 토지를 관장하는사신(社神)에게 기원하던 제사.

사직대제다. 단오인 16일 오전 10시, 광주사직공원 내 사직제단에서다.

 사직대제는 삼국시대부터 행해졌다. 이후 유교를 국시로 삼은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조상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종묘제례(宗廟祭禮:중요무형문화재 56)와 함께 국태민안을 기원했던 중요한 의식이었다.

또 사직은 국가의 주권을 상징하는 정신적인 지주이기 때문에 한 나라를 세우면 정부 주도로

 사직단(社稷壇)을 건립하고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1000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행해지던 사직대제는 일제강점기 이후 단군말살 정책으로 맥이 끊겼다.

   이후 몇 차례 복원이 시도되기도 했지만 전통의 것들이 사라지는 흐름 속에서 길을 잃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어렵게 사직대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단오날 행해지고 있다.

사라져버린 사직대제를 복원해야 한다는 여러 사람의 뜻이 있었다.

그 중 장두석 선생의 노력이 컸다. 많은 문헌들을 연구하고 참고하면서 사직대제의식을 복원했다.

지역의 문인들, 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배달문화선양회 회장으로 있는 장두석 선생은

  “사직대제는 꼭 복원돼야 할 우리 전통의 문화”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치러지는 사직대제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뿌리 없는 나무 없고, 역사와 문화가 없는 나라와 민족은 없다.

사직대제는 나라의 주권을 상징하는 전통 문화다. 일제강점기에 단군말살정책으로 없어졌다가

다시 힘들게 복원되기도 했는데 그 마저도 박정희 정권 들어서면서 없어졌다.

   광주에서는 사직공원에 사직동물원이 들어서면서 사직제단이 없어지고, 사직대제도 맥이 끊겼다.”

 그러던 사직대제는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에 의해 1993년 잠깐 복원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맥이 끊겼다. 2008년 다시 어렵게 복원했으나 여전히 지원이 열악하다.

 장두석 선생은 지자체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어렵게 복원된 사직대제에 대한 광주시의 무관심을 향한 질타다.

 “남구청이 조금 지원을 하고 관심있는 이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어렵게 사직대제를 이어오고 있다.

   사직대제는 종교가 아니라 전통문화다. 광주시가 당연히 해야할 일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고 하는데 아시아 문화도 없고, 지방의 문화도 없는 것이 말이 되는가.

광주시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예산의 문제로 제례의식만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실정.

   제대로 사직대제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제사만 복원한 셈이다. 사직단에 구비해야 할 신실, 재복원유래비, 제사상 등 아무 것도 없다.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 현재 이를 복원하기 위해 시민들의 모금액도 1000만원에 이른 상황이다.

광주시가 나서야 한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사직대제. 앞으로 얼마나 그 명맥이 이어질 수 있을 지는 ‘관심’에 달렸다.

 우순풍조(雨順風調), 농사풍년(農事豊年), 국태민안(國泰民安)….

사직대제의 발원문처럼 비는 알맞게 내리고

   바람도 고루 불어서 농사도 풍년들고 국민들 근심걱정 없이 편안하기를,

이 어지러운 시국에 함께 기원해보는 것도 좋겠다.

  광주드림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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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도암면 도장리 밭노래 민요마을

 

 

 

 

 

 

 

 

 

 

 

 

 

 

 

 

 

 

 

 

 

 

 

 

 

 

 

 

 

 무등산 천제단에서의 고천제를 앞둔 전야 모임

 

 

 

 

 

도장리 앞 냇가

 

 

 

 

 

이틀날 아침 밭노래마을 밥상(순수 자연식)

 

 

 

 

 

 

 

 

 

 

 

 

 

 

 

 

 

 

 

 

 

 

 

 

 

 

 

 

 

 

 

 

 

 

 

무등산 원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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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광주 사직대제 봉행' 현장을 찾아 보았다.

일제를 거치며 소멸되어 온 우리 문화의 올바른 복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반드시 해 내야만하는 소명의식이기도 하리라. 

이것은 비단 광주가 꼭 문화예술의 도시를 지향해서라기 보다 우리민족의 공동체 의식의 발현을

 위해서라도 시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오늘날의 사직공원은 고래로 부터 자연스레 빛고을 민초들의 염원과 기원의 장이었을 터.

천 년 넘게 이어온 사직대제가 일제에 의해 통제되고 또한 해방 후 간신히 부활했던 사직대제 역시

군사정권하에 동물원이 들어서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명맥이 끊겼던 것을 

그나마 뜻있는 인사들이 나서 대제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애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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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고천제'의 참여를 위해 단오 전 날 화순군 도암면 소재 도장리에 모여든 사람들.

반갑고 또 반가운 '신령스런 짐승들'의 면면이었건만,...

 

문제는 고천제를 위한 미팅과정에서 회원 상호간 마음의 합일을 이루지 못해 

그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는 사실.

 

이튿날 무등산 천제단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증심사 초입에 들어서다 말고,

원효사를 거쳐 사직공원 사직단에서 봉행되는 사직대제 쪽으로 방향을 틀고 말았다.

 

대제가 채 끝나기도 전,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겠노라 빛고을을 벗어나 신안 증도를 돌아나와

송도 선착장에 퍼질러 앉아 제철 병어를 안주삼아 연신 쐬줏병을 늘어놓고 있는 나.

 

고래로 고천제나 무슨 무슨 대제 할 것 없이 모임의 공간은 반가움의 표출이어야 하고

또한 그곳에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자연스런 언어의 소통과 신명이 있어야 하는 법.

 

의식있는 보통의 우리네라면 청정한 정심 하나면 제전 준비로 너무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민초들의 화기애애함을 굳이 무거운 분위기로 몰아갈 필요는 또 뭐란말인가.

 

지금의 민초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한지를 진정 모른단 말인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여전히 뭔가를 다잡으려는 오야붕 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거움 따위로 분위기를 이끌어 보겠다는 발상은 모두 다 가진자들과 권력의 허세가 동조해낸

쓸데없는 규범이자, 빈깡통을 숨기고자 하는 일종의 습성이라 규정해도 별 하자는 없으리라.

 

 즐거움과 신명으로 남을 생을 엮어가기에도 턱 없이 짧고 바쁜 나날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형과 식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고답적인 사고 따위는 내 자신 이미 내다 버린지 오래.

  

 얼씨구 절씨구, 아서라, 말어라 .....!

너무 과(?)하게 내다버린 하찮고 가여운 이내 삼류인생 남은 날들을 위하여, ~~~  ~~~

 

 

 

 

 

 

 Forever You -  H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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