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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2012 고봉문화제 6편

 

2012

고봉문화제

 

고봉문화제 추진위원회

 

2012. 10. 20 ~ 23  /  월봉서원 일대

 

후원 : 문화재청, 광주광역시, 광산구, 행주기씨문헌공종중, (재)고봉학술원, 광산문화원, 광산구문화관광해설사회

광주생명의숲, 도시축제창의학교, 전라도닷컴, 광주드림광주국제교류센터, 무등산풍경소리

문화공동체 아우름, 비전사운드, 문화행동 샾, 테코디자인그룹, 바우하우스, 아트주

 

 

 

 

 

한시공모전 시상식   명사초청 강연

 

 

 

 

 

 

 

 

 

 

 

 

 

 

 

 

 

 

 

 

 

 

 

 

 

 

 

 

 

 

 

 

한시 백일장 장원 수상자

 

 

 

 

 

 

 

 

 

 

 

 

 

 

 

 

 

초청 명사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

 

▶ 33년생 / 서울대 물리학 학사 / 미국 유타대 통계물리학 박사 / 이화여대 교수 / 한국데이타통신 사장 /

삼보컴퓨터 회장 / 두루넷 회장 /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 볼런티어21 이사장 / 숙명학원 이사장(현)

 

 

 안동 김씨와 함께 영남정서를 대표하는 가문 재령李氏.

1666년 영남유생을 대표하여 송시열의 기년예설(

朞年禮說)

을 비판한 소를 올린 갈암 이현일 이후.

 노론 집권 200 간 과거 급제는 물론 정권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다는 사실.

오늘의 초청인사 이용태 회장을 비롯 소설가 이문열, 이명박정권 탄생의 주역 이재오. 등이 모두 재령李氏,

 

한때 우리나라 벤처 열풍의 상징이기도 했던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

상당 기간 동정을 알 수 없던 그가  "고봉문화재" 행사 중 하나인 월봉서원 추향제에 모습을 드러낸 것.

 

근래들어 '박약회'라는 단체를 이끌며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등의 책을내고,

 지행일치(知行一致)를 외치며 각종 강연 및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는 중.

(박약회는 博文約禮(박문약례)에서 따온 말이라고.)

 

 

 

 

 

아래는 지상에 소개된 내용으로,

오늘 초청 강연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다고 여겨 이 자리에 옮겨 보았다.

 

 

 

이사장께서 생각하는 인성교육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제대로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저는 일삼십(1·3·10) 모델이라고 불러요. ‘일’은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삼’의 의미는 살면서 세 가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경영하는 법을 배우고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라는 겁니다. 이 각각의 교훈에 구체적으로 세 가지씩 지침을 다시 정하고,

거기에 효도라는 항목을 넣으면 모두 열 가지가 되지요. 이 열 가지만 잘 마음에 새겨도 좋은 인성을 가꿀 수 있을 겁니다.

저부터 먼저 돌아보면 자식을 길렀어도 체계적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그러다 손자를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지요. 원칙만 설명했더니 제대로 설득이 되지 않아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요. 젊은 엄마들은 인성교육에 매달리다 학교 공부에 뒤처지면 어쩌나 고민합니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한 달에 한 시간씩만 꾸준히 가르쳐도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날 겁니다.

왜 인성교육에 전념하시게 됐는지요.



강의를 할 때마다 ‘당신 남편이 언제 마음에 들지 않느냐’고 젊은 엄마들에게 묻지요. 학벌이 낮아서나 영어를 못해서라는

 답변은 안 나옵니다.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거나 독단적이라서 등 인성에 관한 불평을 늘어놓지요. 부서장이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무슨 얘기를 할까요. 영어를 못한다라든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지 않아요. 일하는 태도가 올바르지 않다,

사람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적극적이지 않다 등 역시 인성을 논하지요. 그러니 성공하는 삶을 살려면

 인성이 중요하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 발전 단계를 봐도 그래요. 한국이 급격히 경제성장을 할 때는 ‘잘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근면성,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충성심, 또 부모를 생각하는 가치관이 바탕에 깔려 있었어요. 이런 정신이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해

짧은 시간에 높은 성장을 가져왔다고 봐요. 지금은 어떤가요. 소득 2만달러, 3만달러를 얘기하며 선진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공동체 가치관이 사라졌어요. 아파트에 살며 학원공부에 시달리며 경쟁에 치여 있는 학생들이

사회의 주축이 될 때 선진국에 갈 수 있을까요.

선진국이란 돈이 많고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나라가 아니에요. 바른 사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내 삶의 주변에 많은 사회이지요. 인성교육을 등한시한다면 선진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풀뿌리 운동처럼 제가 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봐요.

 

 

 

 

 

 

 

 

 

 

잠시 침묵의 시간...

 

 

 

 

명사 초청 강의 : 황 의 동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조선의 유학자가 많지만 두 사람의 천재를 꼽자면 율곡과 고봉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율곡은 고봉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사상사의 가장 큰 이론가는 바로 고봉이었다.

 

고봉이 가장 존경한 인물은 정암 조광조와 막역한 사이였던 작은 아버지 기준이었다.

말하자면 고봉은 도학의 선상에 있는 것이다.

도학의 특성과 핵심은 가장 초보적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또한 고봉은 대단한 통유였다. 문사철에 두루 달통한 인물이라는 얘기다.

통유라는 용어를 맨 처음 쓴 이가 바로 퇴계였다는 사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고봉의 학문에 비추어 볼 때, 오늘날 학계의 연구는 그리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뛰어난 제자를 두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고봉문화제'가 더욱 빛을 내려면 많은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고,

  앞으로의 세상을 열어가게될 여성 제위의 참여가 특히 많아야 하리라고 본다.

 

 

 

 

 

 

 

 

 

 

 

 

 

 

 

 

 

 

 

 

황의동 교수와의 간담회

 

 

 

 

 

 

 

 

 

 

 

이발기발 (理發氣發)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사실은 그 속에서 내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서양철학은 근원을 묻는데서 출발하는 것에 비해

 동양철학은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음양, 즉 반대되는 개념과 성질의 공존을 말 한다.

인간 본성의 이치를 따지는 것,  인간의 정신세계를 철학적으로 따져 묻는 것이

바로 성리학이요 이기론인 것이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니 백우산 위로 살짝 낮달이 솟았다.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

 

"어! 낮달이네...?"

 

 

  황의동 교수님의 즉각적인 추임새.

 

"월봉이네요...!"

 

 

 

 

황의동 교수와 함께 고봉 선생의 묘소를 찾아 부복한 일행 

 

 

 

 

 

 

 

 

 

고봉 후학의 그림자...

 

그리고,

7인의 그림자를 물끄러미 지켜보는 문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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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록(遊覽錄)을 끄적이다 보니,

어느덧 이기발변(理發氣發辨)의 골 아픈(?) 장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도학의 표상, 통유의 거봉으로 존숭되는 고봉 기대승 선생을 기리기 위해

백우산 자락 월봉서원 일대에서 선생 사후 처음으로 열리게 된 "고봉문화제"

 

이제서라도 고봉 선생의 위대한 학문과 발자취를 더듬고자 하는 취지의

자리가 마련되고 알찬 내용의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그저 고맙기만 할 뿐이다.

 

위대한 철학자는 분명 한 가문의 영광임에 틀림없으리라.

하지만 고봉 기대승은 일개 가문의 영광에 머물러선 절대 아니되는 인물.

온 나라 사람, 아니 전 세계인의 사상가로 추앙되어야 한다는 말씀.

 

많은 사람, 특히 젊은이와 여성들의 절대적 호흥이 있어야 하리라.

가문의 몇 사람이나 유림 일부가 참석하여 헛기침이나 해대봤자 무슨 의미가.!

 

향사제를 꼭 문중을 대표하는 인물만이 이끌게 아니라, 성별에 관계 없이

젊은이들을 동참시켜 새로운 형식의 패러다임을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말로만 들먹이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은 이젠 제발 좀 사라져 주었으면.

젊은이들에게 동참을 권유하고 앞장을 서도록 양보하는 아량을 좀 배풀어 주었으면.

 

초청 인사인 이용태 회장의 말씀이 내내 귓전에 맴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인들에 비해 수 백배 더 많은 "위증죄"를 범하고 있다"

 

 

'이발기발변'으로 날밤을 지새운 들....

,

,

,

 

너와 나 우리 모두 이젠 정말 말로만 떠드는 도학에 머무르지 말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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