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한담(新春閑談)
2012. 3. 30 ~ 13
울산 태화강 대숲
태화강변 아침 산책
오산(鰲山) 만회정(晩悔亭)
만회정은 조선중기 여러 지역의 부사를 역임한 만회 박취문(朴就文, 1617~1690)이
말년에 말응정 마을 앞 오산 기슭에 세운 정자로 1800년대에 소실된 것을 2011년 중건하였다.
본래의 만회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원래는 가운데 마루를 중심으로 양 옆에 방을 두고
앞면 전체에 툇마루를 둔 형식이었으나, 중건한 만회정은 시민의 편의를 위하여 하나의 마루로
구성하였다. 아랫쪽의 바위는 관어대(觀魚臺)로 부르고, 詩와 자라 그림 등이 새겨져 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백운암
백운암에서 조망한 열암곡
백운암에 피어나는 청매
남산 불곡 석불좌상 (보물 제198호)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 보물 제201호 -
지구 공전·달의 만월 주기 완벽하게 일치 태극 원리도 주자 태극보다 400여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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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은사지에 있는 태극 장대석은 사찰에 존재하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과학적인 유물일 뿐
아니라 해와 달의 운행을 계산하는 고도의 천문학적 상징체계임이 밝혀졌다.
태극 장대석은 통일신라시대인 신문왕 2년(682년)에 건립된 감은사지 금당터 동편 및 서편에 자리 잡은
막대 형태의 기다란 돌이다. 여기에는 양각과 음각으로 이뤄진 이등변삼각형이 새겨져 있으며,
중앙의 태극 문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동안 큰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이 삼각형과 태극 문양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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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에 따르면 동편은 해에 관한 장대석이고, 서편은 달에 관한 장대석이다. 서편 장대석을
분석할 경우<그림1> 왼편 서쪽 끝의 이등변삼각형(동지점)에서 출발해 7일 후 태극의 변화를 거쳐
거꾸로 서있는 이등변삼각형을 따라 동쪽 끝의 이등변삼각형 지점(하지점)에 15일 만에 도달한다.
그리고 동쪽 끝의 이등변삼각형 지점(하지점)에서 출발해 다시 왔던 지점을 바로 서있는 이등변
삼각형을 따라 7일 후 태극의 변화를 거쳐 거꾸로 선 이등변삼각형을 따라 서쪽 끝의
이등변 삼각형 지점(동지점)에 14.5일 만에 돌아온다.
이는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만월주기(滿月週期)인 29.5일과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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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편 태극 장대석은 오른편 동쪽 끝의 이등변삼각형에서 동지가 시작되며, 동지에서 춘분까지
(겨울: 7), 춘분에서 하지까지(봄: 8), 하지에서 추분까지(여름: 8), 추분에서 동지까지(가을: 7.5)
계산할 경우 7+8+8+7.5=30.5이다. 여기에 12(황도 12궁)를 곱하면 365일, 즉 지구 공전주기인
365일 5시간 48분 46초에 매우 근사한 값을 얻을 수 있다.<그림2>
당시 신라인들은 만월주기와 지구의 공전주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뿐만 아니다. 태극 장대석에 그려진 이등변삼각형의 꼭지각은 35.8°를 이루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 수치는 경주의 위도와 일치한다. 또 태극의 기하학적인 구조에도 놀라운 비밀이 담겨져 있다.
즉 이곳 태극에는 황도(黃道) 경사 각도인 23.5°가 내재돼 있으며, 비대칭성을 이용해 백도(白道)의
경사각과 유사한 경사각(18.5°)도 함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BAF=∠ABF=(경주의 위도)+(황도경사각)=35.8°+23.5°가 되는 F점을 잡고 선분 AB의 중점을 E라 두고,
다시 선분 EF의 중점을 원의 중심을 O라 한다. 이때
∠FAC 및 ∠FBD는 90°에 대한 59.3°의 여각 30.7°이므로 경주의 동지고도와 일치한다. <그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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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당시에 날짜를 이용한 태양고도에서 자신의 위치가 속한 위도를 찾는
독해독법(讀海圖法)을 알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이들 교수의 설명이다.
또 위쪽의 뿔처럼 생긴 좌측 꼭지각 및 우측 꼭지각은 모두 경주의 위도 35.8°이며,
특히 ∠GBF는 지축경사 또는 황도경사인 23.5°이고
∠FAD(19.2°)는 백도경사인 18.5°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감은사지 태극 장대석은 주자학의 태극사상보다 400여년 앞서 태극의 원리뿐 아니라
황도와 백도의 경사각을 비롯한 천문학적인 이해까지도 담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마애불상군 아랫쪽에 자리한 사찰
관음전
경주시 감포읍 전촌 해수욕장
소나무에 북어를 둘러놓은 모습인데 아마도 성황목인 듯.
감은사지
신라 때의 감은사 절터로 사적 제31호, 1963년 1월 21일 문화제로 지정되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고자 감은사를 짓기 시작하였으나 끝내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신문왕이 부왕의 유지를 이어받아 나라를 지키는 사찰로서 682년(신문왕 2)에 완공하였다.
금당으로 오르는 계단 우측, 길게 뉘여진 각주에 태극문양이 새겨진 걸 볼 수 있다.
/아래는 법보신문에 계재되었던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 감은사지 태극 장대석은 고도의 천문학 상징체계 수학자 백인수·김태식 교수 첫 증명
- 2011.08.19 22:39 입력 발행호수 : 1109 호
울산 00중학교 옆에서 잠시 기다리자니,
황송하게도 '신동연' 여사님과 '바쁘미' 여사님께서 환한 얼굴로 마중을 나오신다.
"저녘 식사부터 하셔야죠, 장어 어떠세요?"
일행의 부실한 정력(?)까지를 배려해 주시는 두 분의 선녀님을 따라
태화강 인근 소문이 짜 하다는 장어집으로 이동, 거한 만찬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운다.
식사후, 한창 '주역'을 설파 중이신 소천 선생님 댁을 찾아 잠시 강의가 끝나길 기다린 후
근 이년여 만에 익숙한 얼굴들과 반갑고 정겨운 '신춘한담'의 시간을 갖는다.
이 사람과 동행, 처음 소천선생님과 수인사를 나누는 일포장님과 단디님.
구절초茶와 함께 동서 고전과 시문, 동학 사상등이 자연스레 씨줄과 날줄로 엮어지는 밤.
아예 소천 선생님의 서실에 자리를 펴고 하룻밤을 유숙한 이튿 날.
두 분의 여사님께서 아침 일찍 식사를 챙겨 주신후 경주 일원의 안내까지 자청하신다.
헌데 두 분의 선녀님 중 한 분의 얼굴이 바뀌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숙이 여사님.
혹여, 이 산적이 지루해 할까봐 바쁘미님의 배려 차원에서 비롯된 바톤 터치? ㅋ~~~
경주 남산 일대를 몇 군데를 돌아 보고 감포로 넘어가 회무침과 회국수까지 몽땅 쓸어 담고
토함산을 다시 넘어와 선녀님들과의 연 이틀에 걸친 아름답고 화려한 데이트에 마침표를 찍는다.
서해에서 동해까지, 대인의 풍모가 그리워 달려갔던 울산,
그곳엔 일상과 학문에 정진하며 자신을 가다듬는아름다운 人香들로 온통 넘쳐나고 있었다.
소천선생님과 문도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환대와 정겨운 배려가 그저 골수에 사무칠 뿐.
변변한 감사의 인사도 못 드리고 떠나와 못내 죄송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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