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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사창고을 대보름 달집 태우기

          ●  2011. 2. 17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 전남 장성군 삼계면 사창리 - 

 

 

서양화가 박주하 화백의 소원화(所願畵)가 달집에 내 걸렸다

 

 

  아이들을 비롯,

모두들 소원지에 정성껏 염원을 적고...

 

 

달집을 두른 소원지 행렬

 

 

 풍물패의 신명나는 장단 가운데

희뿌연 하늘에 마침내 모습을 보이는 정월 대보름달.

 

 

  잠시후, 달집 앞에서 소원舞를 추게될

한국무용가 송하 장은정 선생.

 

 

 

 

 

 

 

 

 

 

 

 

 

 

 

 

 

대보름 의식 집전

 

 

 예당 김정희 선생의 소원歌

 

 

 소원등이 두둥실 하늘로 날려지는 가운데...

 

 

 예당 선생의 소원聲도 하늘 높이 울려퍼진다.

 

 

볼이 얼얼할 정도로 싸늘한 대보름 밤,

 대금의 유장한 가락과 함께, 

궁글채와 열채가 장구통을 신명나게 두드리는 가운데...

 

 

 장은정 선생의 소원舞 한 마당이 펼쳐지기 시작.

 

 

 오방색 천자락이 대보름 하늘에 휘날려지면서

천지신명을 초대.

 

 

온통 질척대는 얼음장 같이 차가운  땅 위를

 맨발로 휘젓는 열정의 춤사위...

 

 

 

 

 

 

 

 

 기쁨에 겨운 표정 가운데 선생의 양 손에

바라가 들려지고...

 

 

부딧치는 바랏소리에 힘이 실린걸 보니 

천지신명의 협조를 얻었음이 분명쿠나.

 

 

모든 액운을 끌어 모아 불에 태워버리니...

 

 

 마침내 달집에도 불이 붙는다.

 

 

 

 

 

 

 

 

 

 

 

 

 

 

맹렬한 기세로 타 오르는 달집불을 주시하는

서양화가 박주하 선생(왼편)과 도예가 희뫼 김형규 선생.

 

 

 

 

 

 

 

 

 달집태우기에 나선 사창고을 여러분

 

 

맹렬한 기세의 달집불에 

희뫼 김형규 선생의 사철가도 한 곡조 보태지고...

 

 

 

 

 

 

 

 

 예당 선생의 소리 한 대목도 더해지는 가운데...

 

 

마침내 달집불 화염위로 정월 대보름달이...

 

 

신명을 주체치 못한 송하선생께서

이 사람 茶泉만을 위해 한 바탕의 스페셜 춤사위를 펼쳐주신다.

 

얼씨구나 절씨구 ~~~~~ 지화자 좋을시고~~~~

 

 이 황홀함을 어찌 다 필설로....

 

 

 도예를 통한 깨달음의 길을 지향하는

 희뫼선생께 감사를...

 

 

 

  사창고을의 무사무탈을 염원하며 달집을 태우노라.

 

 

 

함평천지 '모평헌'을 찾아 새해 인사를 드리고

맛깔난 보름 음식에다 淸酒 한 순배로 정월 대보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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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이런 저런 세시 풍속.

 

젊은이들이 남아있지 않은 시골에

우리네 고유 풍속이 제데로 이어질리 없기에...

 

헌데, 무슨 연유에선지

근자들어 각 지방마다, 고을마다

 

갑자기 '당산제.니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음을 본다.

 

특히. 올 해엔 더욱 더 활성화된 듯.

여러 지방을 돌아본 결과 얻은 소감이다.

  

부정을 막는다는 의미로

 이곳 저곳의 당산목에 둘러진 금줄 만큼이나

 

한민족 우리네 고운 심성까지도

가일층(加一層) 더 넓고 깊어져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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