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 부산광역시 강서구
☞ 눌차선착장 - 외눌 - 내눌 -동선방조제 - 강금봉 - 응봉산 - 매봉 - 연대봉 - 매봉 - 천성마을
☞ 4시간 30분
2011. 2. 8
비가 내리는 가운데 눌차 선착장을 출발
멀리 첫번째로 오르게될 삼각형태의 강금봉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하여 물어봤더니
굴 종패를 생산하는 가리비 꾸러미란다.
설마 산행 내내 비가 내리진 않겠지 했던 생각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에 불과했다는 사실...
체질상 우의는 사절인지라
산행 내내 우산을 들고...
강금봉을 오르면서 내려다본 동선방조제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해서일까?
이곳이 강금봉이던가, 이미 지나왔던가 헷갈린다.
내리는 비,
그래도 식사는 해야겠고...
저 아래 희미한 곳이 기도원...?
가덕도 산행 최대 하일라이트는
아무래도 응봉산 일원의 암릉인 듯 싶은데...
조망은 꽝,
그래도 열심히 들이대보고...
기막힌 조망이 보장되어있을게 틀림없는 장소이지만
모두들 올라가서 내려다 보건만...
미련을 버리고
그저 전진앞으로...
미끄러워 후덜덜...
바위굴도 통과하고
기암도 도처에 널려있다.
기암 사면의 저 질긴 생명력...
거의 끝나가는 기암지대
이 정도 조망도 감지닥지 해야할 판.
양치식물 군락도 만난다.
비에 젖은 떼죽나무 군락을 지나고
잡목지대를 거치면
바위 사이에 군락을 이룬 소사나무가 이채롭다.
매봉 산불감시 초소
매봉
누군가가 부려놓은 해학
울퉁불퉁 표피가 소사나무의 이력을 보여주는 듯.
배시시 웃는 장승의 표정에서 다시 힘을 얻고...
연대봉을 향해 길을 재촉
비오는 날 소나무 아래서의 청승?...
함께한 일행들을 잠시 세우고...
드디어 연대봉 봉수대가 눈에 들어온다.
봉수대를 돌아
정상석에 눈길 한 번 주고...
연화봉, 낙타봉이라고도 불리운다는
오리지널 봉수대 바위.
올라가 보진 못 했지만
봉수대로 썼다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던데...
이름하여
'雨中松下청승圖'
알을 지키는 새의 형상이랄까...!
산행 막바지 쯤에서 돌아본 운무에 쌓인 연대봉
오밤중,
부산에서 거제도로...
해저 터널을 지나는 중
비내리는 거가대교 야경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것이라서... 영~~
다시 거제도로 돌아가기 위해
산악회 버스 기사님께서 일러준대로 그곳(?)에 내렸으나
기막힌 고행길의 연속일 줄 내 감히 짐작이나...
차를 내린 장소에서는 거제행 버스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할 수 없이 부산 시내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찾아간 다음
거제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는데....
결론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시쳇말로 쌩쑈를 한 꼴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거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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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날이 장날...?
모처럼 맘 먹고 찾아간 가덕도엔 짙은 운무에다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허지만 가덕도 산행은 이번이 초짜 걸음인지라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
수월할 거라는 생각에 마치 산보라도 나서는 양,
우산을 들고 방조제를 돌아 산행에 들어갔는데...
가벼운 피크닉....?
.
.
.
"그건 착각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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