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대산(330.8m) / 전남 진도군 조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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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11. 23
조도행 선상에서 바라본 진도 팽목항 일대
손가락 바위
별구멍 바위
구멍바위를 통해 올라와 바라본 돈대산
돈대산 제1경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다 하겠다
지나와서 돌아본 별구멍바위
다도해 풍광 삼매 커플
코모도바위...?
돈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라인
돈대봉
가야할 라인 (왼편 바다쪽이 신금산이다)
아래 보이는 읍구마을에서 좌회전, 고갯마루로 올라서야 신금산 들머리가 있었건만
아뿔사...! 해안길을 따라 우회전 해 버렸으니....
읍구마을로 내려와 포장길을 걷는다
읍구마을 선창에서...
읍구마을을 지나와
육동마을을 지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언덕길로 올라가다 되돌아 서게된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 고갯마루에도 신금산 들머리가 있다는 사실.
차라리 조금만 더 진행을 했으면 되었을 것을...
육동마을 앞 바다 풍경
신금산 들머리를 찾기위해 육동마을 안 쪽으로 들어오는 일행들
저수지 근처에서 들머리를 찾아보았으나 실패.
그만 돌아서기로 한다.
육동마을 어귀를 벗어나는 일행들
읍구마을을 지나...
고갯마루에 당도하니 그제서야 보이는 신금산 등산로 안내판.
애당초는 여기서 하조도등대까지 약 5Km 거리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씁쓸한 마음으로 신금산을 올려다 보면서 부두로 발걸음을 옮기는 수 밖에...
부두로 내려서는데 여적까지 코스모스가....?
부두에서 바라본 신금산(오른쪽)
상 하조도를 잇는 조도대교.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고.
하조도 등대가 보이는 풍경
선상에서의 일몰
하조도
**藝鄕 진도군 조도면에는 상조도와 하조도가 있습니다
공중에서 보면 두마리 새가 날아가는 형국이리 합니다.
茶泉님의 답사기와 사진을 보니 25여년전 조도를 찾았던 기억과
그때 썼던 詩 <하조도>가 생각납니다.
詩 <하조도>
1.
싸늘하게 가슴치던 해풍에 씻겨 침묵하는 바다
풍진 세월에 깎인 노정(路程)이
물속까지 이어지나 싶더니
어즈버 끊어진 몰락의 단장(斷腸),
일러 무엇하리-
멍든 바다, 그 심처에 첫햇살 꽂으니
선잠 깬 난파의 시름 못견디게 일어서고
물비늘에 거슬려 일어서는 유업,
가난한 섬살이 신음을 물고
하조도는 어여삐 울음울기 시작한다.
2.
외로운 섬에 진홍의 햇살이 번져간다.
단단한 어둠, 밤새 물어뜯고 얼굴 갖내민
달구쟁이 한포기 쪼그리고 앉은 방파제에
물굴림소리 하품으로 풀릴 때
차오르는 해가 눈부시다, 바닷새들 새그럽게 웃어도
수평선 한 뼘 자르고 나간 황포돛배는 여직
돌아올줄 모르고
밤사이 느슨해졌던 기다림만 더 팽팽히 그어졌다.
기다림은 얼마나 더 견디어야 만선이 되려나,
헛구역질 기세돋우는 바다의 복부를 바라보다
망연히 돌아서는 섬아낙의 잇빨사이
선혈같은 햇살이 깨물리고
짜디짠 눈물, 통한의 울음이 차오를 때
바다는 서서히 살풀이춤을 시작한다.
3.
호남의 삼절(三節) 허유를 사모하다.
헝크러진 물살 꽃다이 칠해보자던 필생의 작업도
이제는 쇄락하여
희고 흰 머리카락으로만 나부끼는 저 파도.
시절놓친 민박, 흙담벼락에 기대앉다가
화들짝 눈에 밟힌 달필낙관 한 점
사무사(思無邪) 높은 기개 바랜빛이 서글프다.
올곧은 사도(師道)지켜 한 시대를 빛내자던
예인의 길을 접고 유배간 추사를 찾아 갔다가
절해고도의 민박 담벼락에 유폐시킨 그대의 흔적 아니신지.
몸풀린 햇살은 예향의 뿌리를 더듬어
푸른 자맥질이 분주한데
엎디어 일지 못하는 그날의 정스러움이
갯바람에 쓸린 마른 어깨 시리도록
한없이 한없이 내게로 무너져 온다.
귀로....
진도대교 야경
울돌목과 진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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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단위로 놓고 볼 때,
나라 안에서 가장 많은 자섬을 거느린 곳이 이 곳 鳥島라고.
수 많은 아기새 들을 거느린 어미섬 조도,
그러니까 돈대산은 그 어미새의 잔등 격인 셈.
그렇다면 多島海의 어원을 탄생시킨 원조격인 섬이라 봐도 무방...?
간단히 두 개의 산을 해 치우겠다는 게으름이 탈이었다.
말도 안되는 알바 끝에 '신금산'은 결국 눈팅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돈대산을 내려와 신금산으로 이어가는 읍구마을.
여기에 안내판 하나만 서 있었어도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을.
누구를 탓하리오.
모두다 준비성 부족한 이 삼류 산꾼의 업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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