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 /
아침 햇살이 돌아드는 '우화정' 추색
벽련암 오름길 단풍숲
서래봉을 배경 삼은 벽련암의 가을
추령에서의 조망
/ 백암산 /
학바위가 나래를 편 백암산의 가을
쌍계루 아래 돌다리 사이로 흐는 물을 보고 '확철대오'하였다는 서옹선사.
아래는, 초탈의 경계를 넘고나서 그가 읊었다는 '悟道頌(오도송)' 이다.
象王嚬呻獅子
상왕은 위엄을 떨치며 소리치고 사자는 울부짖으니
閃電光中辨邪正
번쩍이는 번갯불 가운데서 사와 정을 분별하도다
淸風凜凜拂乾坤
맑은 바람이 늠름하여 하늘과 땅을 떨치는 데
倒騎白丘出重關
백악산을 거꾸로 타고 겹겹의 관문을 벗어나도다
단풍 호수에 잠긴 쌍계루 전경
그렇다면, 서옹선사의 임종게와 열반송이나 한 번....
- 臨終偈 -
臨濟一喝失正眼
임제의 한 할은 정안을 잃어버리고
德山一棒別傳斷
덕산의 한 방은 별전지가 끊어지도다
恁麽來恁麽去
이렇게 와서 이렇게 가니
白鶴高峯月輪滿
백학의 높은 봉에 달바퀴가 가득하도다
- 涅槃訟 -
雲門日永無人至
운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
白巖山頂雪紛紛
백운산정에 눈이 분분하네
一飛白鶴千年寂
한번 백학이 날으니 천년동안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
솔솔 부는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낸다
내장산과 백암산의 단풍을 제껴놓고 어찌 추색을 논 할 수 있으리오.
종일토록 붉음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역광에 부서지는 단풍의 유혹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터.
201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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