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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가야산 만물상

             ▶  백운동 - 만물상능선 - 서장대 - 서성재 - 마애불상 - 극락골 - 해인사 (5시간30분)

 

                                                                                                                                               2010. 9. 14 (화)

 

 

 만물상 능선에 계단을 설치하여 코스를 개방했다는데....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굳이 꼭 이럴 필요까지야.....!

 

 

 

더위도 한풀 꺽이고 해서 청명한 일기를 기대했으나....

 

 

 

 

 

 

 

멀리 서장대가...

 

 

 

 

 건너편은 공룡능선

 

 

 

 

 

 

 

 

 

백운동 계곡

 

 

 

 

 

음산한 날씨,

까마귀까지 주위를 맴돌며 울어대는 폼이, 혹 나를 먹잇감으로...?

 

 

 

 

 

달마상(앞쪽)과 뒷쪽의 투구바위

 

 

 

 

 

 

지나온 만물상을 돌아보니....

 

 

 

 

 공룡능선과 만물상능선이  합류하는 서장대

 

 

 

 

공룡능선

 

 

 

 

바윗돌 틈새에서 생명력을 이어온 노각나무의 비틀림

 

 

 

 

서성재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일대

 

 

 

 

합천 치인리 마애불입상 

 

- 보물 제222호 -

 

 

 

 

커다란 자연 바위에다 새겨놓은 마애불이다.

 양 어깨를 통견(通肩)으로 가슴에서 사선상(斜線狀)으로

속옷인 승각기와 치마를 묶은 매듭이 잘 표현되어있다  

머리는 나발(螺髮)이고 육계가 크게 표현되어었으며,

살이 찐 얼굴에다 이마가 좁고 인중이 짦아 둔중한 느낌이다.

옷주름이 평면적이긴 하나 신체가 당당하고 균미가 돋보이는 뛰어난 수작이다.

9세기 통일신라 때 조성했으리라는 중론.

높이 580cm,  너비 310cm 이다.

 

 

 

 

 

우중 극락골

 

 

 

 

빗방울에 대하여

 

 나 희 덕     
1
빗방울이 구름의 죽음이라는 걸 인디언 마을에 와서 알았다
빗방울이 풀줄기를 타고 땅에 스며들어
죽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소리를 듣고 난 뒤에야

2
인디언의 무덤은
동물이나 새의 형상으로 지어졌다
빗방울이 멀리서도 길을 찾아올 수 있도록

3
새 형상의 무덤은 흙에서 날고
사슴 형상의 무덤은 아직 풀을 뜯고 있다
이 비에 풀은 다시 돋아날 것이다

4
나무들은 빗방울에게 냄새로 이야기한다
숲은 향기로 소란스럽고
오래된 나무들은 벌써 빗방울의 기억을 털고 있다

5
쓰러진 나무는 비로소 쓰러진 나무다
오랜 직립의 삶에서 놓여난
나무의 맨발을 빗방울이 천천히 씻기고 있다

6
빗방울은 구름의 기억을 버리고 이 숲에 왔다
그러나 누운 뼈를 적시고
구름과 천둥의 시절로 돌아갈 것이다

7
구름이 강물의 죽음이라는 걸 인디언 마을에 와서 알았다
죽은 영혼을 어루만진 강물이
햇빛에 날아오르는 소리를 듣고 난 뒤에야

 

 

 

 

 방대한 불사가 진행중인 해인총림

 

 

 

 

왼편의 주련은 추사의 작품은 모각한 것으로 보인다.

 

 

 

 

 

경내가 너무도 번잡스러워....

 

 

 

 

곧바로 일주문을 벗어나고만다.

 

 

 

 

일주문 앞 당간

 

 

 

 

 

일주문을 벗어나니 그제야 서서히 그쳐가는 비....

 

 

 

 

고구려 소수림왕 이후,

이 땅에 왔다간 불제자들의 수효는 과연 몇이나 될까?

그 수 많은 납자들 중, 석물에 법호 두어자 새겨지지 못(?)한 나머지 스님네들은.....!

 

 

 

 

 박물관 뜨락에서

 

 

 

 

 

 


 

 

 

오랫만에 등로를 열었다는 가야산 만물상(萬物狀).

 

일만상 중에 단 몇 컷이라도 캄에 담아오겠노라 설레발을 쳐 댔으나

그게 어디 엿장수 맘대로...!

 

소방수 역할을 자임한 산신령의 예감...? 

화기(火氣)가 이글대는 형상의 가야산은 온통 먹구름에 휘감겨 있는 상태.

 

서장대에 이르러 칠불봉 일원을 살피자니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

서성재에서 급 좌회전,

 마애불을 거쳐 극락골을 내려가는데 기어히 쏟아지고마는 비.

 

산을 내려와 들어선 해인사 경내.

어지럽게 난무한 공사 자재, 탑 주위를 둘러친 꽃등,

발전차까지 동원, 전각앞에 훤한 조명을 밝히고 뭘 찍어대는지 어수선한 풍경들...

 

도대체 언제쯤이나 해인사는 수행처다운 본래 모습을 보여 주려나....!

도망치듯 일주문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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