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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만덕산 두견화 (萬德山 杜鵑花)

           ● 만덕산(萬德) - 전남 강진군 도암면

 

              ▶ 대석문 - 석문산 - 바람재(240m) - 만덕산 깃대봉(408.6m) - 백련사 - 다산초당 -정다산유물전시관

              ▶ 6시간 30분 (아주 느리게 진행)

              ▶ 2010. 4. 13 (화)

 

 대석문을 열고 흐르는 도암천 

 

 

도암천에 흐드러진 벚꽃

 

 

대석문 벼랑위에 올라 선 석문정(石門亭) 

 

 

부처바위

 

 

강진군 도암면과 해남 북평으로 이어지는 55변 국도

 

 

위로 올라와 내려다본 석문정 일대

 

 

대석문 너머로 이어지는 덕룡산, 주작산 , 두륜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강진만

 

 

골고사리(변산일엽, 나도 파초일엽)

 

 

 로프 구간

 

 

 용문사 하경

 

 

두견화 애모 (杜鵑花 愛慕 )

 

 

강진만 하경

 

 

두견화 스토리...

 

 

 광나무꽃의 이 기묘한 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올 들어 처음 만난 각시붓꽃

 

 

 

 

 

 두견화 탐미 (杜鵑花 探美)

 

 

 

동백림 속에 들어 앉은 백련사 하경

 

고려 후기, 원묘국사 요세가 이끈 서민 불교 운동을 주창한 유서 깊은 명찰이다.

고려 후기 8 국사를 배출하였고,  조선 후기엔 8 대사가 머물렀던 도량이다.

 

 

 

지나온 라인

 

 

만덕산(깃대봉) 정상

 

 

 

강진읍이 눈에 들어 온다

 

 

 오늘 산행의 주제

 

 

두 쪽으로 나뉘어 걸린 백련사 대웅보전 현판

 

모든 살 들을 발라 내 버린 이른바 '뼈다귀 서체'

동국진체의 원조라 일컫는 원교 이광사의 글씨다

 

 

 아시바 속에 갇힌 백련사 사적비(보물 제1396호)

 

 

천연기념물 제151호 백련사 동백림

 

 

 동백숲 여기 저기 띄엄띄엄 흩어진 백련사 부도

 

 

 

유형문화재 제223호 백련사 원구형 부도 

 

 

 

길은 다산초당으로 이어지고...

 

 

정다산과 혜장선사가 오가던 길목에 세워진 해월루

 

 

해월루에서의 구강포 조망

 

 

 다산이 흑산도로 유배간 그의 형 손암을 그리며

강진만에 시선을 던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자리에 지어진 천일각

 

 

  다산초당

 

 

다산초당과 귤동마을 사이에 선 윤종진(1803 ~ 1879) 묘의 동자석 

 

 

사력을 다해 피워 올린 귤동마을의 늙은 벚꽃 

 

 

다산유물전시관에 조성된 詩의 숲

 

 

- 梅鳥圖 - 茶山

 

翩翩飛鳥 息我庭梅

有烈其芳 惠然其來

爰止爰棲 樂爾家室

華之旣榮 有賁其實

 

 파르르 새가 날아들어 뜨락 매화에 앉네

향기 사뭇 진하여 홀연히 찾아왔네

이제 여기 머물며 너의 집으로 삼으렴

만발한 꽃인지라 그 열매도 많단다.

 

 

 

 청자투각당초문도침

 

 

"茶山四景妾" 중 '다산제생문답증언문' 부분

 

옛 사람이 말 하기를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도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하라'고 했다.

나는 다시 다산에 갈 수가 없으니 죽은 자나 마찬가지다.

허나 만일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될 경우,

모름지기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여야 될 것이다.

 

 

 

 

 

 

 


 

 

 

 

 

                                                             도암천을 건너 석문정을 지나 잠시 벼랑과 씨름하다 보면

어느새 대석문의 수승한 절경이 발 아래 놓여 있음을 보게 된다.

 

지도상엔 아무런 표기가 없지만,

옛 시절, 산 아래 도암 사람들은 이 곳을 '석문산'이라 불렀었다.

 

 내가 이 산을 최초로 올랐던게

돌이켜 보니 자그만치 근 40년 저 편의 세월...

 

저 아래 도암마을 계라리에 사는 친구 집을 찾았다가

멋있는 모습의 바위에 홀려 양복과 구두 차림으로 올랐었던 기억.

 

바위 벼랑에 머플러를 휘날리며 선 내 소싯적의 모습.

 친구가 찍어준 사진 한 장이 지금까지도 서랍에 남아 옛 추억을 증언해 준다.

 

내 기억이 잘 못 된 걸까 ? 

지금의 용문사라는 절, 예전엔 분명 석문사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두견화 산행...

반대편의 덕룡산도 고려 대상에 들어 있긴 했지만 시끌벅적이 문제.

 

결론 부터 얘길 하자면,

 석문산과 만덕산으로 이어가는 코스를 선택하길 백 번 잘 했다.

 

 요란스럽지 않은 진달래의 고졸(?)함이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도  떼거리 상춘객의 소음에 신경쓰이지 않는 호젓함은 단연 최고였다.

 

헌데...!  

만덕산(萬德山) 산신령께서 

 이 사람의 진한 두견화 애모(愛慕)를 시샘이라도 하시는 걸까...?

 

산행 내내~~~,

카메라 포커스는 커녕, 자세 잡기도 버거우리만치 

 거의 돌풍 수준의 바람을 날려대며 산객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고 있었다.

  

정상에서 백련사로 내려와 사적비와 동백숲의 분위기를 살피고

다산초당으로 이어가 천일각에서의 구강포 조망을 끝으로  

귤동마을로 하산 하는는 코스.

 

허지만... 

 요즘은 새로 들어선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이어가는 것이 통례.

 

 만덕산 산행의 종점이 여기까지라면  다소 아쉽지 않을까...? 

 구강포 일원에 시원스레 조성된 드라이브 코스를 반드시 달려봐야 한다는 말씀.

 

지나왔던 만덕산 라인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조망하는 맛도 일품이려니와

강진만의 시원스런 풍경과 부드러운 바닷바람은,

 내가 왜 이 곳에 와야만 했던가를 잘 설명 해 준다.

 

'화룡점정'의 의미란 바로 이런 것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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