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영팔봉(八影八峰)에 깃든 삼라만상(森羅萬象) - 제2부 -
▶ 팔영산(八影山) : 유영봉(1봉 491m), 성주봉(2봉 538m), 생황봉(3봉 564m) ,사자봉(4봉 578m)
오로봉(5봉 579m), 두류봉(6봉 596m), 칠성봉(7봉 598m), 적취봉(8봉 591m), 깃대봉(정상 608m)
▶ 강산초교 - 신선대 - 2봉 - 정상 - 탑재- 능가사 (5시간)
▶ 2009. 11. 17 (화)
적취봉 (8봉)
팔영봉(정상)
사영당 부도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4호 -
일반적인 부도의 형식과는 달리 복련과 하대석이 한 돌로 되고
그 위에 바로 종석이 이어지고 양련이 생략되어 있다.
하대석 네 귀퉁이에 각기 4방을 향하고 있는 용두를 조각하였고,
그 위로는 한 돌로 연결된 복련이 이어지고 있는데
각 면이 2엽씩 모두 8엽의 연화문이 장식되어 있다.
17세기 후반부에 조성된 것으로 본다고.
복련의 연화문
하대석의 용두
추계당(秋溪堂) 부도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4호 -
석종형으로 기단부는 방형의 하대석 위로 8각의 복련을 조각.
6엽의 연화문으로 화려한 문양이 없어 오히려 소박한 편이다.
그 위에 원형의 홈을 파고 탑신부를 얹었다.
탑신부 하대에는 돌아가면서 게, 물고기 등이 조각되어있다.
북쪽인 두 개의 유곽 사이에 방형의 위패 모양을 새기고
그 안에 추계당이라는 당호를 새겨 넣었다.
17세기 중반경에 조성된 것으로 본다고.
경내에 피어난 꽃
능가사 사적비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0호) -
비신 전면 상단에 전서체의 횡서로 「興陽八影山楞伽寺事蹟碑」라 썻고,
비명은 「朝鮮國全羅道興陽縣八影山楞伽寺事蹟碑銘幷序」이다.
전면은 모두 19행으로 1행 63자인데 행서체로 홍문관부제학 오수채가 짓고
사헌부대사헌 조명교(1687~1753)가 전서와 함께 비문도 썼다.
「崇禎紀元後再庚午 月 日立」이라는 명문으로 보아 1690년(숙종 16)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원래는 보현사라는 이름으로 신라 눌지왕 3년(419년, 東晋 의희13) 아도화상이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는데. 아도화상의 생존연대(3세기)와도 차이가 있고,
정황상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기 때문에 비문 내용의 신빙성에 이견이 있다고 한다.
비 머리는 장방형으로 하단에는 위로 향한 연화문과 운용문을 새겼으며
상단은 용 두 마리가 중앙의 여의주를 향해 서로 안쪽을 보고 있다.
네 귀퉁이에는 사자상을 새겼고
오른쪽 측면엔 귀면을 새겨 멋스러움을 더 한다.
여의주를 물고있는 귀부
거북 등 위의 비문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화우도이(火于島夷) -
임란 때, 섬나라 오랑캐 들에 의해 절이 불타버렸다는 얘기다.
나라 안의 절 가운데 손가락에 꼽을 만큼 당당한 사세를 자랑했던 능가사.
절의 위치가 바닷가 이다 보니 그 폐해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터.
지금의 능가사는 넓은 절터에 비해 휑뎅그레 할 정도로 사세가 빈약하다.
절 맨 뒷편에 가면 응진전이 있고 바로 그 응진전 뒷편 산자락에
"능가사 사적비"가 서 있다.
"화우도이"가 바로 그 휑뎅그레함에 대한 까닭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적비 앞 담장 옆에 선 이름을 알 수 없는 부도
연화문 등 4가지의 꽃과 4가지의 동물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중에서도 동물문양의 해학을 뜯어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게 아니다.
추색의 끝자락에 선 능가사 풍경
천왕문
능가사 목조사천왕상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4호 -
사적비를 비롯, 1995년 해체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천왕문 상량문의 기록에 의하면
초창은 조선 현종 7년(1666)이고, 중창은 조선 순조 24년(1824), 3창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1년.
세 번에 걸쳐 보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겨본 팔영 팔봉
대웅전 앞 당간석
시시각각 변해가는 빛의 각도에 따라
암릉의 컬러와 계곡의 음영이 바뀌는 모습에 내내 심취한 산행 이었다..
'69년, 처음으로 팔영산에 찾아와 감동했던 그 느낌이
'09년 오늘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
매서운 바람과 서릿발 선 팔영팔봉을 더듬어 가는 내내,
삼라만상은 한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한 생각을 채 정리하기도 전에 당도한 능가사.
절 마당엔 아직까지도 추색의 여운이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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