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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설중탐매(雪中探梅) (2) 조선시대 작품

探梅 매 특별展

-림으로 피어난 매화 -

         2009년 1, 22 ▶ 3, 29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 1 . 2

 

   2 전시조선시대 작품 

 

 

 청자 매화 대나무 풀꽃 무늬 매병

13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 조선 중기의 매화 그림 -

 

 

 

 

조선 중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림은 모두 중국인들의 법식에 얽매여 있는데

매화 치는 법 만은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라는

김광국(金光國)의 평 처럼 조선의 독자적 화풍이 확립된다.

 

설곡(雪谷) 어몽룡(魚夢龍)은 굵은 줄기가 곧게 솟아나는 간소한

구도와 단촐한 형태, 꺾어진 늙은 매화의 고담한 분위기, 두 개의

암술을 뿔처럼 세우는 꽃 등을 통해 정중동(靜中動)의 응축된

 기세와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하였다.

 

창강(滄江) 조속(趙涑)은 지조가 높고 청빈한 선비로 매화 가지 위에

까치 등을 소재로 한 매화 그림을 잘 그렸다.

 

그의 아들 조지운(趙之耘)은

호가 매창(梅窓), 매곡(梅谷), 매은(梅隱)일 만큼 매화를 좋아했다.

직립과 사선의 구도와 거칠고 성근 필치로 선비의 기풍과 심의(心意)가

가득한 묵매를 잘 그렸다.

 

중기의 매화 그림에는 달과 함께 그려지는 월매(月梅), 눈에 덮인 설매(雪梅),

안개에 가린 연매(煙梅), 늙은 매화를 그렸고 고매(古梅),

부러진 등걸의 절매(折梅), 가지가 아래로 뻗은 도수매(倒垂梅)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전시 자료 인용)

 

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각병 

18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매화 

홍수주(1642~1704)  - 국립중앙박물관 -

 

 홍매(紅梅)

우봉 조희룡(1789~1866)

19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 후기의 매화 그림은, 비백(飛白)으로 거칠고 늙은 매화를 그려

 인품을 나타내는 중기의 화법과는 달리

부드러운 필치로 시정(詩情)을 담고자 하였다.

꽃의 표현도 꽃술을 간략하게 표현하던 중기의 기법과는 달리

꽃술이 방사선 모양으로 화려하게 그려진다.

또한 줄기와 꽃의 표현도 묽은 먹과 담채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담담하고 격조 높은 화면을 보여 준다.

 

표암 강세황(姜世晃)은 사군자의 범주 속에서 매화를 그려 고결한

정신성을 담아내고자 늙은 매화를 대각선 구도로 간결하게 그려

속기 없는 문인화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화조화에 능한 심사정(沈師正)은 딱따구리와 매화 그림처럼 달이나

새와 함께 매화를 그려 서정적 아취(雅趣)를 연출 하였다.

 

김홍도(金弘道)는 그림 값으로 받은 대부분의 돈으로 매화를 살 만큼

매화를 좋아했고, 화원으로서는 가장 많은 매화 그림을 남겼다.

주춤거리는 듯 출렁거리는 필선과 선염으로 매화를 그린 후 새들을

등장시켜 소탈하고 시정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조선 후기의 문인들은 매화를 탐미의 대상으로 받아들여,

분매(盆梅)를 보며 시를 짓는 모임을 즐겼다. 이로 인해 분매를 그리거나

감상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도 유행하게 된다.

 

매화  -조희룡 - 

 

매화 - 조희룡 -

 

 월매도 (月梅圖)  작자 미상

17세기 ~ 18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홍백매(紅白梅)

유숙(1827 ~ 1873)

19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 말기의 매화 그림은 어느 시기보다 화풍이 다양해지며새로운 경향이 나타난다.

조희룡은 매화를 좋아하여 호를 매화두타(梅花頭陀), 매화 늙은이라고 하였다.

그의 매화 그림은 힌 점과 붉은 점으로 많은 꽃을 화사하게 표현하였다.

한 그루의 매화를 여러폭의 병풍에 그리는데,

등걸의 형태를 마치 용이 서것처럼 그렸다. 큰 매화를 장육매화(丈六梅花)라 부르며,

 매화 그리는 일을 도화불사(圖畵佛事)라고 하여 매화의 몸을 부처의 화신으로 묘사하였다.

또한 매화서옥(梅花書屋)의 유행을 선도하였다.

김수철(金秀哲)은 윤곽선 안에 선염(渲染)한 등걸, 빠른 붓질을 한 몇 개의 직선 줄기,

흰 점에 살짝 윤곽을 준 꽃잎 등 독특한 담채풍의 매화를 즐겨 그렸다.

역관이었던 오경석과 오경림 형제는 중국을 왕래하며 가는 줄기에 굵은 태점을 찍는

청대 화풍을 수용하였다.

반면 문인화가 이공우는 전통 기법을 계승하며, 허련과 송수면 장승업 등을 통해

근대 매화 그림으로 이어진다.

 

 

 매화  

 오경림(1835 ~ ?)

 

매화 

서병오(1862 ~ 1935)  - 국립중앙박물관 -

 

묵매 (墨梅)

송수연(1847 ~ 1916) - 국립중앙박물관 -

 

- 호남의 매화 그림 -

호남의 매화 그림은 19세기 소치 허련과 그의 제자들, 그리고

호남의 문인화가들에 의해 20세기로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경향을 보였다. 허련의 매화그림은 거친듯 하면서도

분방한 필치가 잘 나타나 있고 구도도 대담하다.

혀련의 매화 그림은 사호 송수면과 허련의 아들인 미산에게

전해졌다. 화순 출신의 문인화가 송수면의 매화 그림은 전통적인

경향을 보이며 허형의 작품은 허련에 비해 힘이 적고 번잡한 듯한 경향이 있다.

허련에서 허형으로 이어진 매화 그림은 허련의 손자인 허건과  방손인

허백련을 통해 근대 화단으로 이어진다.

 

 

 매화 - 허백련 -

 

 매화

정운면(1906 ~ 1948)

 

매상숙조도(梅上宿鳥圖) 작자미상

18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매화가지 위에 조는 새

김익주 (19세기 활동) - 국립진주박물관 -

 

매화를 찾아서 探梅

 

探梅 

김명국(1600 ~ 1662년 이후) - 국립중앙박물관 -

 

매화서옥 - 국립중앙박물관 -

 

백자 매화 대나무 무늬 각병

19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

 

매화서옥 

안중식(1861 ~ 1919) - 국립중앙박물관 -

 

이하

미디어 상에 나오는 작품 카피 

 

 

 

 

 

 

 

 

 

 

 

 

 

 

 

 

 

 

 

 

 

 

 때 이른 설중탐매객들로 북적이는 국립광주박물관.

매화에 관한 고수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박물관 1. 2전시실에 가득찬 매향,

틈 나는대로 매림을 들락거리며 매향에 취해 보리라.

 

밤을 꼬박 세우면서까지  담아온 매화  감상에 열을 올렸는데도

두 눈은 더욱 말똥말똥....! 정신은 초롱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