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9 14:54
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신암 마을 입구에서
* 원신암마을-데미샘(섬진강 발원지)-천상데미(금남호남정맥)-오계치-홍두깨치-덕태산(1,113)-백운면 * 약 16km 8시간 소요 * 2007, 4, 7 토요일 |
원신맘마을 뒤쪽 정자 앞에서 데미샘을 향하여 출발
|
천상데미에 올라서
오계치에서 선각산쪽을 오릅니다.
오름길 유일의 로프가 바위에 시달려 몇가닥으로 줄었기에 백계남 선생님과 제가 손을 좀 봤습니다.
|
삿갓봉쪽으로 오르며 내려다본 원신암 마을에서 오계치로 올라오는 임도
|
휴식도 취해가며 하경감상에 몰두도 해 가면서
덕태산 능선을 오르며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봅니다
|
오늘의 주빈이자 주인공이신 호남지리탐사회의 박영근 고문님
드디어 덕태산 능선인 헬기장에 올라 정상으로....
금년 춘추 77세, 1989년부터 시작하신 일천산의 목표를 기어코 이루어 내신 노익장에 경의를 표 합니다.
정상을 지나 하산하다가 도저히 길을 뚫지 못해다시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다른 능선으로 하산
하산길 능선상에서 만난 용처불명의 표지석 한 면엔 도산이라 적혀있고 반대쪽엔 ? 34라 적혀있음
|
선두 두분께서 낫질을 해가며 길을 개척하시는 수고로움 덕분에
|
드디어 커다란 서어나무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
산을 내려와 일천산 완등 기념 행사장에 도착합니다.
첨단산인께서 무등산 닷컴 이름으로 정성껏 축하 화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전주로 이동
그 유명한 막걸리 집에서 3차를 거친 후 당도한 곳은 바로 엎의 노래방
박 고문님과 늘 함께하는 핵심 멤버 여러분께서 축가 한 곡씩....
|
마지막으로 지금 마이크를 잡고 계시는 리더컴 사장님 의 댁으로 이동, 복분자 항아리와 씨름끝에 하루를 마무리?..... 사진이 영 엉망인걸 보니 진즉에 취한 모양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북분자주와 함께 이튿날 새벽 리더컴 사모님께서 끓여주신 콩나물 해장국은 정말 최고였습니다.감사드립니다.
순창에 들어서 임실을 지나고 진안을 향해 가는 길...... 평소에도 유달리 안개가 짙은 이 길을 백계남 선생님과 함께 새벽을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 형태의 산행이 있을 수 있겠으나 오늘은 참으로 뜻 깊은 산행이 기다리고 있는지라 자못 설레는 마음이서일까? 악셀 폐달을 밟는 발끝이 여간 경쾌한 게 아닙니다.
오늘의 테마는 호남지리탐사회의 고문을 맡고 계시는 박영근 고문님의 일천산 등정을 기념하는 우정 산행 그리고 어른께서 이룩하신 쾌거에 대한 축하연의 자리도 있을 것 입니다.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오르는 초입에 위치한 원신암 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사이 호남지리탐사회 팀이 도착하고 이어 곧장 산행에 들어갑니다.
원신암 마을을 지나 오계치 안부로 이어지는 임도를 조금 오르면 길옆에 정자가 서 있는데 그 곳이 바로 데미샘을 거쳐 천상데미로 오르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됩니다.
바다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시원 은 어디일까에 대한 해답이 바로 지금 내가 찾은 데미샘 이라는데 어찌보면 오늘 산행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물맛한번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나서 데미샘을 뒤로하고 천상데미를 올라 ,눈에 들어오는 여기저기 지리탐사를 하면서 간식을 입에 물고 그야말로 한참동안의 천상유희를 즐겨봅니다.
자 ~ ! 이제부터선 끝없는 능선의 오르내림과 함께 변화무쌍함이 덕태산에 이르는 내내 계속될 것인데 여기서 잠깐 생각나는 건 이 능선 너머엔 금강의 발원지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것.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 4대강의 시원 중에 두개가 발원하고 있다는 것도 여간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기에 잠시 기억 해 보는 것 입니다.
수분계, 즉 물이 나뉜다는 사실 하나로 양쪽의 모든 생태계가 확연히 구별되고 심지어 생활양식의 차이까지도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얘길 수 없이 들어왔기에 떠올려 본 것입니다.
오계치를 지나 선각산 쪽으로 치고 올라 삿갓봉에서 가야할 덕태산을 바라보니 아직도 멀었습니다. 조금 더 전진하다 중식을 들고 드디어 덕태산 자락을 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덕태산을 올라본 이들이 한결같이 말 하는 빽빽한 산죽길을 뚫고 가는데 장혜경양은 아예 파묻힌 형국, 그런데도 하시는 말씀,
“이런 길은 딱 내 스타일이라니까 ~~?? ”..... ㅎ ~
드디어 덕태산 헬기장이 있는 능선에 올라 정상을 향합니다만 잠시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줄이야.... 아무튼 부지런히 정상으로 이동한 다음 간단한 행사에 들어갑니다.
박영근 고문님의 일천산 등정을 기념하고 회고하는 자리를 바로 이 덕태산 정상으로 삼은 것은 바로 산 아래 백운면이 당신이 나고 자란 고향이어서 가장 의의가 크다 할 것입니다.
플레카드가 펼쳐지고 축하의 말씀이 건네지는 가운데 주인공께서 감회어린 그간의 세월에 대한 회고를 해 주시고 이어 기념 촬영으로 정상에서의 행사를 접습니다.
이어 예정된 하산길을 따르다보니 도저히 더 이상의 전진을 할 수 없는 지세에 막혀 다시 정상을 거쳐 헬기장까지 되 돌아와 다른 능선을 타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거의 개척 산행 수준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길을 앞장선 분이 낫을 들고 헤치는데 그 수준이 능숙이라 한 말씀 . “왕년에 소 깔(꼴)께나 베고 나무께나 해 나른 솜씨십니다 그려...”
앞장서신 모두가 독도엔 베테랑 급 들 이신지라 대충 훑어 내려온 것 같지만 정확하게 길을 찾아 내려와 곧바로 축하연의 자리가 마련된 장소로 이동합니다.
장혜경 총무의 사회로 박영근 고문님의 약력 소개와 함께 정성을 다해 준비한 공로패와 감사패를 비롯 꽃다발 등의 전달이 있었고 벽송님께서 일천산의 의의에 대한 축사를 해 주셨고 박 고문님의 죽마고우께서도 기꺼운 축하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거기에다 저와 동행하신 광주의 백계남 선생님께서는 건배를 제의 해 주셨습니다.
전북지리탐사회장을 맡고 계시는 벽송 김정길님께서 저 같은 모자란 이에게 무등산 닷컴을 대리한 축하의 말씀을 부탁 해 주셔서 황송한 심정으로 몇 마디 더듬거렸던 내용을 닷컴의가족 여러분께 고해 드립니다.
@ 박영근 고문님의 일천산 등정에 부쳐 @
일천산 등정이라는 원력을 세우시고 그 원대한 꿈을 기어코 이루어내신 어른 박영근 고문님께 먼저, 이 세상천지에 존재하는 모든 찬사의 말씀을 모아서 올리고자 합니다.
오늘 이 영광된 자리에 문득 이런 문구가 생각납니다.
"청소년기에 해야 될 과제로는 일백산을 올라보고 일천권의 책을 독파하며 일만리의 여행을 해 보는 것이요. 평생의 업으로 삼아야 할 것은 일천산을 올라보고 일만권의 책을 읽고 끝없는 여행을 해 보는 것이다,"
일천산, 어찌 한 마디로 그 위대함을 정의할 수 있단 말입니까? 어찌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그간의 날들을 짧은 혀와 몇 마디 말로 형용할 수 있단 말입니까? 오직 비켜서지 않는 백절불굴의 의지만이 일천산, 그 소중한 위업을 가능케 했으리라 믿습니다.
이 소중한 성과와 위업은 대대손손 기려야만하고 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귀감으로 남아야만 할 것이기에 오늘 이 자리가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을 사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끝으로 한 말씀 덧붙이자면 일천산 등정 이라는 것은 단순한 숫자 천개의 산에 그치는 게 아닌 모름지기, 하늘천으로 승화되는 차원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우리 산악인들은 굳게 믿고 있기에 고문님께서 이루어내신 일천산 등정의 의의와 노고에 대하여 제삼 경하 드려마지 않습니다.
부디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시고 내내 건강하신 모습으로 산을 오르셔서 부디 이 후학들의 영원한 사표가 되 주실 것은 당부 드립니다.
박영근 고문님 만세, 만세, 만만세................
|
|
산마을
박영근고문님의 일천산 등반을 기념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주 생생하게 잘 전달되었습니다. 일천산 등산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일천산을 오르신 산악인으로서 만수무강을 빕니다. 함께 하신 여러분들도 어려운 산행 함께 이어가는 노력에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건투하십시오....
|
2007-04-09 21:44:47 |
리더컴.김종호
김 환기 선생님!!! 연 이틀 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했을턴데... 전주까지 오셔서 박영근 고문님 1000산 등정을 축하 해 주시고.... 고맙습니다..그리고 고맙습니다
|
2007-04-09 22:41:10 [삭제] |
|
첨단산인
피치못하게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의 화기애애한 모습들과 그 마음들이 이곳까지 전해오는것 같습니다. 일천산 고생많이 하셨고 이 건강과 열정 언제나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2500산의 위업을 이루신 안산의 김정길형님의 안부도 묻고싶습니다. 거대한 업적에 그에 걸맞는 결과물이 탄생하기를 바랬건만 그토록 고생하시고 언젠가는 목숨까지도 걸어가며 심혈을 다한 산기가 빛을 보지못하고 자꾸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귀한 자료들이 그대로 사장되면 안되겠으나 힘이 미력하여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으나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좋은 일이 있기를 니다. 뿐입니다.
|
2007-04-10 00:24:44 |
|
산아가씨
답글이라는 것을 처음 올리려니 무척 떨립니다. 혹시 제 글씨가 삐뚤삐뚤(?)하지 않나요??? 김환기님께서 올린 글과 사진을 보고 무사히(?) 도착하셨음을 알고 기뻤습니다. 4.7~4.8日 이틀동안 너무 수고가 많으셨구요,고맙습니다. 항상 호.지.탐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챙겨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고창 소요산 산행 때도 꼭!! 뵙기를 바랍니다.
|
2007-04-10 10:15:00 |
|
김환기
김종호 사장님 산 사나이들의 우정을 핑계로 너무 많은 실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내외분께 너무 많은 폐를 끼쳐 면구스럽기만 합니다. 너무나 많이 배풀어주신 환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활기차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2007-04-10 13:18:26 [삭제] |
|
김환기
산아가씨님 혹시 제 글씬 빼뚤 삐뚤 하진 않나요??? 산아가씨께서 답글을 주시니 엄청 떨립니당. ㅎ 그 아담사이즈로 수 많은 산들과 정맥을 훑어가는 의지에 경의를 표 할 뿐입니다. 한 마디로 유쾌, 상쾌, 통쾌한 선녀님이 아닐 수 없다는 야급니당.
이 불같은 정열을 소유한 아름다운 산아가씨를 채 갈 독수리는 정녕 없단 말 입니가? 대한의 총각 남정네들이여 부디 눈을 크게 뜨시라 그리하면 호,지,탑을 이끌어가는 귀엽고 아름다운 선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외다. 하늘에서 바구니가 내려오기 전에 빨리 옷을 감추는 용기있는 나무꾼의 출현을 고대합니당.....
|
2007-04-10 13:32:38 [삭제] |
|
전북산사랑
무등산 닷컴 가족여러분, 그리고 김환기님 백계남선생님 호남지리탐사회의 박영근 고문님의 1000산 등정을 축하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2007-04-10 14:25: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