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3 21:57
정여창 고택으로 들어서는 돌담길 |
대문 앞의 안내문
눈을 들어 솟을 대문 위를 보니
정려를 계시한 패가 자그마치 5개나 걸려 있습니다
내용인즉 주로 효자, 충신 등등.....
안채의 정갈한 모습, 마루 안쪽에 뒤주가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내 어떤 집을 방문 하건간에 살펴 보는곳, 측간 사대부 집의 측간 답게 으리으리 했습니다 |
곳간
안채로 이어지는 공간
확돌
이 고택의 또다른 매력 ! 적당한 자리에 위치한 굴뚝이 정말이지 예술적 심미안을 유감없이 보여 줍니다 굴뚝을 타고 오르는 능소화가 포인트 |
추녀 선의 아름다움
중바위와 샘
고택의 사랑채에 내걸린 큰 글씨들, 문헌세가, 충효절의 등
사랑채 누마루 안쪽에 걸린탁청재
백세청풍은 사랑채 방안에 걸려 있습니다 |
족보와 서적을 보관하는 글방도 이 사랑채에 있음
사랑채 마루에서 본 석가산, 멋스럽게 휘어진 소나무가 모든것을 압도 하는듯...
이 고택의 핵심이 되는 건물 사랑채 ㄱ자 팔작집으로 높은 돌축대 위에 자리 하고, 추녀는활주로 떠 받칠 만큼 시원 스럽게 나래를 펴고 있습니다' 높은 축대는 안채와 아랫채와의 수평을 �추기 위해서 라는 설명. |
카메라를 쳐다보는이가 인산 김일훈의 차남인 김윤세 선생
맨 오른쪽은 정여창 고택을 지키시는 김재민 선생
수 많은 명사 들이 묵어간 흔적
짙은 먹빚에서 묵향이 배어 나오고
이 방을 거쳐간 수 많은 이들과의 말없는 대화
새벽에 내다본 풍경
잠만 푹 잣지, 추사는 아니 대원이 대감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살아 오면서 그 어떤 숙소에서 묵엇던 것보다 감동적인 하룻밤 이었습니다
일전에 방화로인해 25평의 행랑채가 불에 탐, 거기에서 타다남은 430년 짜리 송판을 기념으로 가져 왔습니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에 위치한 정여창 고택을 찾게 되었습니다. 건축학도와 역사학도,미술사등등 학문을 한다는 이 치고 이곳을 찾지 않고는 제대로 된 집을 보았노라 말할 수 없다는 무게를 지닌 고택 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정여창 고택을 관리하면서 거주 하고 계시는 김재민 선생을 알게 되었고 선생의 초청을 받아 방문 하게 되었고, 또한 영광 스럽게도 그곳 사랑채에서 꿈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돌아 왔습니다. 정여창 고택을 둘러보면서 단순한 건물 배치정도나 본다는 것은 답사의 묘미를 모르는 무식의 소치라..... 좌안동, 우함양 이라는 도식을 내 세우지 않더라도 고택에 들어서는 순간 과연 이곳이 영남학파의 핵심지 였음을 바로 감지 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방영된 대하드라마 박경리 원작의 토지를 이 고택에서 촬영하여 방영 함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 중요한 점은 이 고택은 다른 종가처럼,간신히 명맥만을 이어가는 형식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살아있는 고택 이라는 점 입니다. 현재 종손이 거주 하면서 손때를 묻히지 못하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완벽히 보존된 건물, 세간살이, 거기에 좋은 직장을 정리하고 경북 봉화에서 여기까지 내려 오셔서 이 거대 종가를 관리, 사용 하고 계시는 김재민 님께 경의를 표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거대 종택의 그 유명한 사랑채에서의 하룻밤 ! 이 집에서 530년간 16대째 맥을 이어 온다는 솔송주의 깊은 맛을 음미하면서 마치, 소릿꾼과 고수의 궁합처럼 저와, 세심원의 변동해님, 세심원에서 마음 공부중인 박남진 군 고택의 김재민 선생님의 대화는 끝이 없이 이어 졌습니다. 야심한 시각에 또 한분의 인사를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타계 하신 인산 김일훈 선생이 일군 함양의 인산 농장을 방문 하여 차남이신 김윤세 선생으로 부터 융숭한 대접과, 인산의 유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깊이있는 대화를 마치고 다시 고택으로 돌아 왔습니다. 사랑채로 안내를 받아 둘러보니 사방에 내걸린 글들......! 설명을 듣자하니 완당 김정희 부터 대원군 이하응, 근세에는 춘설헌의 의제 허백련 선생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지금 이 방에서 묶었다는 설명에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반드시 꿈 속에서 그분들을 만나보리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움날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마당과 석가산의 소나무등을 바라 보면서 혼자 중얼 거렸습니다. 내 비록 선인을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당신들이 추구했던 이상 세계를 만들기 위해 소중한 삶을 살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 많은힘을 주시고 지하에서나마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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